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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비 Feb 27. 2023

좋은 집 고르기_입지편 : 어디로 이사할지 고민이라면

나에게 맞는 입지 조건의 주택 고르는 7가지 체크리스트


이런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 다소 번거롭더라도 출근 시간에 맞춰 직장까지 실제로 출근해보는 게 좋아요.

- 주택 구입할 때는 현재 역세권인 곳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역세권이 될 지역까지 고려해야 해요. 

- 가족 중에 어린이, 노인 등 노약자 있다면 병원과의 거리도 꼼꼼히 따져보세요.



매년 2~4월은 한 해 중 이사가 가장 활발한 ‘봄 이사철’인데요. 자녀들의 새학기 시작에 맞춰 집을 옮기려는 학부모들의 수요와 보금자리를 구하려는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겹치면서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하는 시기에요. 


최근엔 주택담보·전월세 대출의 금리가 많이 올라가고,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집을 옮기려는 수요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긴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분들이 이번 봄철에 새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알아보고 있어요. 


새집을 구하려 할 때는 매매대금과 보증금을 마련하는 일부터 시작해 계약 체결, 소유권 이전 등기, 전입신고, 이사 등 신경 써야 하는 일들이 정말 많은데요. 


지난 컨텐츠에서 이야기했던 ‘주택구매에 필요한 예산을 수립하는 절차’‘안전한 전세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방법’도 무척 중요하지만, 내가 살아갈 집의 입지조건을 잘 따지는 방법에 대한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집 잘고르는 꿀팁”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출퇴근에 얼마나 걸리는지 따져보는 게 기본입니다.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든,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든 새집을 구하기 전에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하는 점은 새로운 집으로 옮겼을 때의 출퇴근 시간인데요.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날 경우 아무리 좋은 집에 살더라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통근 시간이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라는 사실은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서 이미 입증됐는데요.


예를 들어 성균관대 경제학과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비례해서 떨어지고 있죠. 통근 시간이 90분 이상인 직장인의 이직 의사가 통근 시간이 20분 미만인 직장인에 비해 두 배나 높았을 정도라고 해요.


이처럼 통근 시간이 업무와 일상생활에서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주된 요인만큼, 새로운 집을 구할 때는 출퇴근 시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은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소 번거롭더라도 평일 출근 시간에 맞춰 이사하려고 마음에 둔 지역에서 직장까지 실제로 출근해보라고 조언하고 있기도 합니다.



2. 지금 현재 역세권인 지역뿐만 아니라 미래의 역세권까지 고려하세요. 


역세권은 일반적으로 지하철역을 기준으로 반경 500m 안에 드는 지역을 말하는데요.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5~10분가량 걸리는 주택이라면 역세권 주택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역세권 주택에 살게 되면 통근 시간도 줄일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편한데요. 또한 역 인근에 모여 있는 여러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느 지역이 됐든 교통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마련이니까요. 


이처럼 역세권에 살게 되면 여러 가지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데요. 전월세 계약이 아닌 주택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지금 현재 역세권인 지역뿐 아니라 앞으로 역세권이 될 지역에도 관심을 기울이시는 게 좋습니다. 


정부에서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에 따라 지하철을 비롯한 철도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해나가고 있는데요. 수도권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구축하고, 비수도권 지역에도 광역철도망을 확충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곳이라면 부동산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택을 구입하려 한다면 현재의 입지 조건뿐 아니라 역이 들어선 이후의 미래 가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2021~2030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국가철도공단)



3. 학부모라면 학군, 집과 학교와의 거리도 중요합니다.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학군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인데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 이른바 ‘명문 학군’을 끼고 있는 지역의 집값과 전셋값이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좋은 학군에 대한 탄탄한 수요 덕분이에요. 


꼭 대학 진학률이 높은 명문 학군만을 고집하지는 않더라도 주택과 학교와의 거리는 자녀를 위해서 따져봐야 하는데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일수록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를 꼼꼼히 살펴봐야만 합니다.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고 불리는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도 학교가 가까울수록 어린 자녀가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고, 학교 생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초등학교와 함께 중·고등학교까지 인근에 있다면 자녀의 교육 문제 때문에 이사해야 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한 지역에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학원가와의 거리도 집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고요. 학원 밀집 지역과 가까운 곳에 산다면 좋은 학원을 선택하기도 쉽고, 여러모로 편리하게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4. 대형 마트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지도 따져보세요 


교통 인프라, 교육시설 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편의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는지도 중요해요. 집 근처는 쇼핑과 문화·여가생활의 상당 부분이 이뤄지는 지역이기 때문이죠. 


최근엔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과거에 비해서는 대형 마트가 가까이 있다는 입지 조건의 매력도가 줄어들긴 했는데요. 그렇다고는 해도 대형 마트가 가까운 곳에 있다면 식자재 구입 등 일상적인 쇼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건 변하지 않은 사실입니다.


특히 쇼핑몰, 대형 마트, 영화관, 운동 시설 등이 한 곳에 들어가 있는 대형 쇼핑몰 인근에 있는 ‘몰세권’(대형 쇼핑몰 인근 지역) 주택에 산다면 쇼핑뿐 아니라 문화·여가생활도 더 쉽게, 편리하게 누릴 수 있고요. 


쇼핑몰과 대형 마트 같은 상업시설 뿐 아니라 은행, 주민센터, 도서관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게 되는 다른 편의시설도 집 주변에 잘 갖춰져 있는지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5. 공원과 녹지공간이 충분한지 살펴보세요. 


평일 저녁과 주말에 하는 가벼운 산책은 스트레스를 풀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을 구할 때는 근처에 산책할 만한 공원이나 녹지공간이 잘 갖춰져 있는지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비슷한 조건의 아파트라고 하면 단지 내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어요. 



6. 가족 중에 어린이, 노약자 있다면 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해요. 


집 주변에 병원 등 의료기관이 얼마나 가까이, 많이 있는지 따져보는 일도 필요합니다. 특히 가족 중에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다면 병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사는 게 중요한데요. 


은퇴 이후 전원주택을 마련해 교외 지역으로 떠났던 장년·노령층 거주민 중 다시 도시로 돌아오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분들이 도시로의 귀환을 결심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점 중 하나가 바로 병원 이용이 힘들다는 점이죠. 


나이가 들어갈수록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일도 늘어나는데 교외 지역에서는 병원에 한번 가려고 하면 한 시간이 훌쩍 넘게 걸리기 때문에 결국 도시로 돌아와 사는 걸 택하시는 건데요. 


이처럼 노령층의 경우 건강 문제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야 할 일이 적지 않고, 아동들 역시 성인보다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일이 많은 만큼 가족 중에 노약자가 있다면 이사하려 하는 집 근처에 병원이 얼마나 가까이, 많이 있는지도 찬찬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7. 앞으로의 공급물량, 재건축·재개발 계획도 따져보세요 


앞에서 언급했던 교통 인프라 개발 계획을 따져보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앞으로 해당 지역에 공급 예정인 주택들의 물량이나 인근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계획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한데요. 주택 공급량과 재건축·재개발 계획이야말로 해당 지역의 미래 부동산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앞으로 많은 수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인 지역이라면 현재보다 주택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새집의 공급을 늘리는 효과도 있지만 해당 지역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 역시 적지 않습니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주택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그로 인해 새로운 교통 인프라와 생활편의시설들이 들어서게 되면 인근 주택가격에도 그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입지 조건과 교통을 중심으로 적합한 주택을 선정하는 고려사항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다음번에는 내가 살 집 내부에서 확인해보아야 하는 체크사항에 대해서도 알려드릴게요! 


이번 글이 좋은 주택을 고르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대출과 부동산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꿀팁이 궁금하다면 담비의 또 다른 컨텐츠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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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법심의필-23-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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