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지금 우리 아이의 학교, 유치원은 어떤가요?]
지금 이 순간, 코로나 시대의 교육에 대해 '기록'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2020년의 아이들은 각 국가별로 어떤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을까요? 해외 특파원들이 각 국가에서 아이를 키우며 직접 경험한 유치원, 학교 교육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의 방법론적 논의를 넘어 아이들 간 경험의 격차를 줄이고 교사의 권리, 역할을 보장하기 위해 각 국가에서는 어떤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고 있을까요?앞으로 소개할 해외 특파원들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020년 10월 할로윈을 코 앞에 두고 있어요. 코로나와 함께 시작한 2020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올해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조언을 삶의 온 구석구석에 새겨넣은 한해인 것 같습니다.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퍼져나가는 바이러스 속에서 더 이상 일상같지 않은 새로운 일상(New Normal)을 살아가고 있지요. 코로나 시대라는 역사의 커다란 흐름 속에 우리 개개인은 한없이 작은 것 같은데......그래도 각자의 경험이 기록되고 공유될 때 더 나은 방향을 나아갈 수 있다고 믿으며 우리 아이가 지금 다니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공립학교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현재 상황에 오기까지
대략적인 스케줄을 정리해볼께요. 여름 방학에 1차 설문조사가 있었어요. 새학년이 시작하기 전에 가을학기에서 내년 봄학기까지 1년간 온라인(A full year of Distance Learning)을 선택할 지 아니면 원래 다니던 학교에 그대로 있을지를 물어보았지요. 이 때 전자를 선택한 가정들은 따로 모아서 선생님과 학급 친구들이 변경될 위험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죠. 저희는 후자의 경우로 원래 다니던 학교로 일단 개학하기로 했어요.
근데, 교육청에서 생각보다 너어어어어어어어무 일찍!!!!! 대면수업 병행 (하이브리드) 옵션 계획을 짠 거예요. 그래서, 8월 중순 개학하고 안심하고 있던 차에 9월말까지 2차 설문조사를 통해 각자의 결정을 알려달라는 통보를 받게 됩니다. 교육청은 10월 초부터 Kindergarten/1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대면수업 병행(Hybrid option)을 시행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9월 중순이 저희 가정에는 가장 큰 고비였어요. 어린 아이들의 교육환경에서는 일관성, 즉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심리적인 안정감 뿐만 아니라, 배움에 있어서도 습관을 기르는 중요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1차 설문조사에서 원래 있던 학교에 머무르려던 이유도 학교의 분위기나 가치관을 일관성있게 유지시키면서 적어도 가을학기까지는 온라인 수업이 시행되지 않을까 기대했기 때문이죠. 생각보다 분절의 순간이 너무 빨리 왔고, 더군다나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우리 반에서 하이브리드 옵션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은 소수일지 다수일지, 담임 선생님은 어떤 쪽으로 넘어가게 될지 노심초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이를 통해서 미국 교육환경의 좋은 점들을 많이 경험했어요.
=> 9/30일까지 교육청에 Academic year committment (2차) 설문조사 제출 마감일
- 9/26일까지 학교 자체 서베이 진행해서 학교 전체 상황 파악을 도와줌
- 9/28일까지 학급 서베이도 진행해서 학부모들이 최종 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도와줌
- 9/29일에 교육청 미팅전까지 학부모회(PTA) 입장표명서 제출
- 9/29일 교육청 미팅 중 Public Speaking Time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
위의 과정을 거치며 미국이 정치적 선진국으로서 민주주의의 나라라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한 것 같아요. 엄청나게 빠뜻한 스케줄 속에서도 일사분란하게 교육청에 의견을 전달하는 학부모들을 보면서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방관하는 학부모가 아니라 교육제도의 이익당사자 Stakeholder로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뿐만 아니라, 교육청에서도 제도가 시행되기 전 대중 Public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과정을 반드시 포함시킨 점도 우리나라에서 배울만한 점이라고 느꼈어요.
2. 수업 형태별 요약정리
이제!! 우리 아이가 다니는 교육구의 초등학교의 경우, 내년 봄학기까지 시행되는 교육제는 1) 온라인(Distance Learning) 혹은 2) 대면수업 병행(Hybrid Learning)으로 고정되었습니다. 폭풍우가 지나가고 당분간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아이의 학교에는 총 다섯 학급이 있는데요. 외부 인력이 투입될 필요가 없이 2개의 학급을 온라인 수업, 3개의 학급을 대면수업을 병행으로 재편성하며 10월 2일부터 새로운 시스템이 시작되었어요 . 바이러스 확진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면수업을 선호하는 가정이 조금 더 과반수예요. 다행히 저희 아이가 있는 반은 온라인을 선택한 아이들이 다수라서, 제가 맘에 들어했던 담임 선생님이 내년 봄학기까지 쭉~~ 이어지게 되었어요.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기존 4-6명 사용하던 테이블을 2명씩 사용하는 것으로 제한
* 학급 인원수
- 온라인 수업: 각 학급당 20명
- 대면수업 병행: 각 학급을 Cohort A (월화 등교팀)/B (목금 등교팀)로 나누어서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했을 때 교실에 최대 14명 정도로 추려지는 계산
* 필수 교과목 (Reading, Writing, Math)과 체육, 도서관, 음악, 미술, 농장 수업
- 온라인수업: 필수교과목, 체육, 도서관, 음악은 라이브 줌미팅// 미술과 농장은 녹화방송 시청
- 대면수업 병행: 필수교과목과 농장 대면수업// 체육, 도서관, 음악은 라이브 줌미팅// 미술 녹화방송 시청
* 과제 제출 및 학업 보조 프로그램
- 과제 제출은 지난 봄학기까지 Schoology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다가 Kindergarten/1학년이 자율적으로 이용하기에 힘들다는 판단을 내려져서 현재 Seesaw라는 프로그램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건데, 아주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과제 제출을 할 수 있도록 사용환경이 굉장히 직관적이고 인터랙티브 (선생님이 음성메세지 혹은 Like 반응을 남겨주세요) 해서 교육청 및 학교에서 판단을 잘 해준 것 같아요.
과제의 양은 지역구에 따라 편차가 크게 있었어요!! 저희 아이 학교는 사회성, 감정 발달에 중심가치를 두는 학교라서 학업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아직 저학년이다보니까 오히려 이런 방향성이 더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교육열이 높은 가까운 타지역구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 숙제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밤 늦게까지도 숙제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Seesaw 사용환경: 연두색 타자를 칠수도 그림을 그릴수도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을수도 있어요. 10월이라 온갖 괴물들이...^^;
- 보조프로그램으로는 언어(발음)를 도와주는 Lexia Core5, 책읽기 Raz-kids, Epic 수학을 도와주는 Dreambox, Codable 등이 있고요. 선생님으로부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아서 이용가능하고, 아이들이 얼마나 이용하고 진도가 얼마나 나가는지 선생님이 트랙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예요.
(좌) 렉시아 (가운데) 에픽 (우) 드림박스: 모두 레벨과 진도, 그리고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요
* 대면수업 병행반 학교 등교시
Self-health screening (오프라인) 질문지 - Self-health screening: 등교하는 날마다 (오전 8시까지)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된 적 있었는지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지 질문지 작성하여 온라인으로 제출. 우측에 보면 질문 파일을 따로 요청해서 받았는데요. 같은 질문이 온라인에서 간단한 클릭으로 응답할 수 있다고 해요. 지난 몇일간 코로나 의심 증세가 있었는지,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는지 등 묻고 있어요.
- 등교: 부모님들은 교실까지 못 들어가고 교문까지만 배웅/ 귀여운 발자국 모양으로 걸어가는 동선 표시
- 하교: 무전기를 이용하여 부모/보호자가 도착이 확인된 경우 교실에서 아이들을 내보내거나/ 자동차로 픽업할 경우에는 이름과 학급명을 대쉬보드에 적어서 대기
출입이 통제되어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어요 - 현재까지 K/1, 2/3 등교 진행되는 중이고, 각 학년이 1)등교하는 출입구와 2) 자전거 주차공간 3) 쉬는시간 놀이터가 따로 정해져있음
- 학교 등교시 점심은 무상 제공, 학급까지 배달 (와!!!엄마들에게는 희소식!!!)
- 런치 테이블 하나당 2명씩/ 놀이터와 런치테이블은 Cohort 변경될 때마다 항균 처리
- 화장실은 시간당 항균처리: Bathrooms will be sanitized on an hourly basis
- 교실, 놀이터, 자전거 주차장은 매일 항균처리
- 바이러스 의심 증상 (예. 발열, 콧물 등)이 있을 경우, 격리실(Feel Better Room)에서 대기하면서 부모에게 바로 연락을 하여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도록 조치
- 개학 전에 필터 업그레이드 교체(Classroom MERV 8 filters are being replaced with MERV 13 filters)
- 마스크 착용 필수, 손씻기는 자주자주!
*현재 K/1대면수업 시행된지 4주차에 접어들고 있는데 아직까지 확진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어요.
3. 온라인 수업 경험 자세히 살펴보기
우리 아이가 속해있는 온라인 수업(Full Distance Learning)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께요. 지역별, 학교별, 선생님 간에도 편차가 있다는 점 감안하고 봐주세요.
* 담임 선생님, 보조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
이 학교는 원래부터 담임 선생님 한분과 보조 선생님 한분이 팀을 이루어서 2명의 어른과 20명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학급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느끼는건데, 보조 선생님, 즉 어른의 눈 2개 추가 ㅋ가 온라인 수업에서 정말 보석같은 역할을 해낸답니다. 담임 선생님은 수업을 전체적으로 진행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모니터에 조그맣게 보이는 아이들을 일일이 챙기기가 힘들지요. 이럴 때 손을 들고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으면 보조 선생님이 "@@@이 손을 들고 기다리고 있어요. 질문할 게 있나봐요." 혹은 "@@@이 발표할 기회가 없었네요." 라는 식으로 중간중간 아이들이 누락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아주 작지만 교육환경- 특히, 온라인 환경!- 의 명품을 만들어내는 차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같은 학교이지만 지난 학기에는 아주 젊은 초짜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었어요. 온라인 수업을 옆에서 지켜보니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꽤 있었는데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이 갑자기 시행되서, 즉 환경이 워낙 크게 달라져서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는 마음이었어요. 근데, 이번 선생님은 20년 넘는 연륜을 가진 분이신데 새로운 수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업의 질이 좋아서 너무나 감사해요. 최대한 많이 아이들 이름을 불러주고 반응해주고 질문에 귀기울여 주시고, 발표 기회를 비교적 균등하게 주면서 동시에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에서 지켜야 할 규칙까지도 숙지하도록 도와주셔서 너무 만족스러워요.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에서는 상호작용의 제한이 있다보니까, 개별적으로 아이들 이름을 불러주는 게 집중력을 유지시키는 데에 최고인 거 같아요. 돌이켜보면 저도 초등학교 다니면서, 학교평이 아무리 좋더라도 어떤 선생님, 어떤 친구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던 거 같아요.
개학하고 첫 2-3주간 선생님과 부모님간의 1:1면담이 진행되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게 되고요. 그 다음에 선생님과 아이간 1:1 면담을 통해 학업성취도를 파악해요. Reading, Writing, Math와 같은 필수교과목을 다루는 수업이 하루에 2-3번 있고 그 외 예체능 과목들이 하루에 하나씩 들어가있어서 (월: 음악, 화: 농장, 수: 미술, 목:도서관, 금: 체육) 하루에 쌍방향 줌미팅이 3-4번 정도씩 진행되고 있어요. 9월중순부터 시행되었던 소그룹은 10월에 학급 재편성이 되면서 잠시 중단되었다가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예요. 소그룹은 선생님과 학생, 1:5 정도 비율로 일주일에 2회, 각 회차당 30분씩 진행되었어요.
체육수업 같이 듣는 중, 달려라 달려~ * 체육.음악. 도서관 수업
라이브 줌미팅으로 2-3반 (선생님 1명 학생들 50-80명)정도 합쳐져서 수업이 진행돼요. 일반 수업에서처럼 선생님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요. 체육, 음악, 도서관 수업은 형제 자매가 같이 들어도 선생님들이 제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집꼬맹이가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 미술, 농장 수업
녹화방송을 보면서 Seesaw에 과제를 제출하는 형태로 진행돼요.
* 한달에 한번씩 준비물 픽업 Material Pick-up (+ 도서관 대출!!)
수업에 필요한 필요한 재료, 과제물 등이 미리 준비되어 제공되어요. 연필. 가위.풀. 화이트보드. 마커. 지우개.색연필같은 기본 교구부터 색종이. 도화지. 주사위. 수학교구 등 같은 특별활동에 필요한 재료들까지 준비되어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마스크를 쓰고 이름과 학급명을 써서 자동차 대쉬보드에 올려놓고 학교에서 Drive through 형태로 픽업해와요.
학교에서 받아온 교구들. 그리고 수납함까지 함께 와서 아이들이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또한 학기 시작하기 전에 신청을 받아서 태블렛를 무상으로 대여해주기 때문에 집에 컴퓨터가 없거나 혹은 부족해서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알고 있어요.
4. 코로나 시대의 특별한 모습들
* 아이들의 책 대출을 온라인으로 도와줘요
한달에 한번씩 줌미팅으로 도서관 사서(Librarian) 선생님에게 직접 대출 요청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요. 아이들이 사서 선생님에게 원하는 책 제목이나, 장르를 말하면 선생님이 즉.석.에서 컴퓨터로 검색해서 책 대출을 도와주세요. 대출 요청이 들어간 책은 Material Pick-up할 때 함께 받게 되고, 책 반납은 학교에 비치된 Drop-off box를 이용하면 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사서의 느낌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강했는데 ^^; 여기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사서분들이 "선생님"의 역할을 강하게 띄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그냥 이름으로 부르지만, 공식적인 직함을 보면 Teacher Librarian이라고 나와요. 사서 선생님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일주일에 한번씩 Library 수업을 통해서 3-4권의 책을 읽어주는 수업도 진행하고 있답니다.
수업에서 읽었던 감정관련 책 (이미지출처: Amazon US) * 새로운 환경에 변화하기 위한 준비를 도와줘요
10월12일부터 학급이 재편성될 때,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같은 담임 선생님, 그리고 다수의 아이들이 같은 반에 남아있어서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떤 아이들의 경우에는 담임 선생님이 바뀌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다가 학교를 등교하게 되기도 하고, 학급 친구들이 많이 바뀌기도 하고 여러가지 크고 작은 변화를 겪어야만 하겠죠. 이러한 변화에의 적응을 도와주기 위해 10월 초에는 일반 수업과 도서관 수업, 과제에서 변화에 관련된 주제를 많이 다루었어요.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에 따른 감정들을 어떻게 소화하는지에 대한 관련 이야기들을 많이 했고요.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그 뒤에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귀를 기울이면서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다독여주는 커리큘럼이 참 따뜻하다고 느꼈어요. 꼭 학급 재편성이라는 변화 뿐만 아니라 요즈음...참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잖아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상태을 스스로 진단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건 시의적절한 것 같아요.
(시뻘건 엄마에서 파릇파릇한 엄마로 되기 위해 달달구리 카페인 콜라를 벌컥벌컥 마셔봅니다ㅎ)
* 열일하는 엄마의 핸드폰 알람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니까 자율적으로 모든 것을 진행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어서 아직까지 엄마가 스케줄을 많이 챙겨주는데요. 아주 요란스러운 음악소리로 설정해놓고서 알람이 울리면, 수업 해야한다고 양몰이를 시작합니다. ㅎ 한번은 핸드폰 충천 안되서 꺼져있었는데 알람을 못 들으니까 수업에 지각한 적도 있었어요. 이번 글의 커버페이지를 제 핸드폰 알람으로 해보았어요. 하하하. 위의 사진에는 지금 3개만 보이지만 세어보니까 무려 7개!!!!의 알람이 있네요 ^^;; 비서로 살기 참 바쁘네요.
5. 이 글을 마무리 하며
저희 가정은 어린 아기가 있어서 그동안 외출도 많이 자제했던 편이었어요. 장도 거의 배달시키고, 산책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일주일에 한번 동네 공원에 피크닉처럼 가는 정도로 지난 몇개월을 보냈네요. 다음주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씩 첫째 아이와 같은반 친구들 3-4명 정도 팀을 짜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Play Pod도 시도해보려고 해요. 떨리기도 하고, 조금 두렵고 걱정되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어른인 저도 이런데 아이의 마음은 어떨런지요.
좋은 선생님을 만나 당분간 안정적으로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지인들 중에 바이러스 확진자가 치솟는 지역에 계신 분들도 있어서 마음이 혼란스러운 요즘이예요. 안전하게 지나가는 하루에 감사하며 앞으로 다가올 시간도 잘 넘어갈 수 있도록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며 겸손하게 2020년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Note: 미국은 같은 나라 (심지어 같은 주 내에서도) 확진자의 지역 편차가 아주 크게 나타나고 있어요. 함께 미국 특파원을 해주시는 맨모삼천지교님(동부 뉴욕)과 피아니스트 엄마 실비아님(중부 테네시)의 글을 함께 참조하면 좋을 것 같아요!
미국 동부/뉴욕 특파원 맨모삼천지교님 https://brunch.co.kr/@sunheean0305/116
미국 중부/테네시 특파원 피아니스트 엄마 실비아님 https://brunch.co.kr/@sylviastudio/46
미국 외의 다른 나라들의 코로나 시대도 궁금하다면? 프랑스, 폴란드,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의 이야기도 준비되어 있어요!
프랑스 특파원 파리라치님 https://brunch.co.kr/@meslivres2020/51
폴란드 특파원 주정현님 https://brunch.co.kr/@seluetia/73
독일 특파원 이진민님 https://brunch.co.kr/@jinmin1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