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법
서른네 번째 책.
저자 우현수 / 좋은 습관 연구소 / 2023.1.2
잘 정리된 매뉴얼은 회사의 방향성과 비전을 담고 있다. 그래서 사업을 하다 방향이 헷갈릴 때나 주위의 여러 유혹으로부터 사업이 흔들릴 때 그리고 처음의 열정이 식었을 때 매뉴얼을 다시 보면서 초심을 다시 다질 수 있다. 창업 회사라면 "브랜드=회사 이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브랜드 매뉴얼 + 회사의 비전 매뉴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 18~19p
브랜드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 가지 질문부터 해야 한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는 어떤 일을 할 것이나?"
"나는 어떻게 일할 것인가?"
- 19p
결과적으로 이 일을 겪으며 한 가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있었다. 바로 '토털 total'에 대한 생각이었다. 토털이 듣기에는 좋다.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해 주는 서비스이니 당연히 좋다. 하지만 그걸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38p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는 다른 회사와 어떻게든 달라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아이디어 컴퍼니'라는 태그라인을 붙였다. (태그라인은 통상 브랜드 로고에 항상 따라붙는 것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말한다. 슬로건과 유사할 수 있으나 슬로건은 마케팅 전략이나 트렌드에 따라 바뀌는 것이고 태그라인은 고정적이다.) 그런데 '아이디어'라는 개념이 워낙 넓다 보니 오히려 회사 정체성이 헷갈렸다.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한 오해는 물론이고, 회사 이름을 BRIK이 아니라 Idea Company로 잘못 부르는 사람도 많았다.
- 42p
나의 정체성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 리스트'를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그래야 어떤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을 때 허둥지둥하지 않는다. 고객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당황하지 않고 온전하게 전하기 위해서라도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구분은 무적 중요하다. 그걸 잘 지켜낼수록 나와 우리 회사의 아이덴티티는 더욱 단단해진다.
- 50p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자. 내가 정말로 좋다고 느꼈던 영감은 어디로부터 왔나?
정말 내게 필요했던 아이디어들은 누구로부터 왔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내 아이디어는 내 머리에서 나왔다.
다른 누구로부터 나오지 않았다. 무언가로부터 힌트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 아이디어가 디자인으로 바뀌는 데에는 내 머리와 손을 거쳐야만 한다.
- 67p
내가 네이밍 프로젝트에서 깨달은 것처럼 거대 담론보다는 한 사람의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가 대중의 마음을 더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
- 82p
남에게 빌려 온 이야기는 감동이 약하다. 완벽하게 나만이 가진,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에 감동이 있다. 고객의 마음이 움직이면 지갑은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있다.
- 84p
디자인도 예외는 아니다. 한 화면 안에서 강해야 할 곳, 약해야 할 곳 그리고 그 사이에 해당하는 것까지. 이 모두가 적절하게 배열되어야 밋밋하던 화면에 긴장감과 리듬감이 생긴다. 그래야 보는 사람도 지루하지 않다. 황금 비례가 '강:약'으로 6:4라면 나는 '강:약:중간'으로 약 6:2:4 정도의 비례가 최고의 비율이라고 생각한다.
- 91p
독립을 할 때는 누구라도 365일 정신없이 일만 하는 삶을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더 여유롭고 편하게 일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하지만 "독립=자립"이기 때문 비즈니스 시스템이 안착되기 전까지는 독립하기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로 쓰게 된다. 그러니 최대한 적은 시간을 투자해 많은 일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인 회사의 생존법이다.
- 101p
1인 회사로서 앞으로의 성공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 얼마나 알차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매일 깨어있는 정신으로 성찰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는 것이지만, 혼자 일한다는 것은 마치 구도자의 길을 걷는 것과도 같다.
- 102p
외주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돈을 뛰어넘은 팀 구성은 일하는 맛을 느끼기에도 충분했다.
지금은 나와 맞는 사람이 알아서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내게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시대다.
소셜미디어는 자신의 능력치를 보여주고 그걸 통해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플랫폼 역할을 한다.
- 123p
브랜딩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제일 먼저 "과연 이 브랜드가 가진 의미와 개념이 뭘까?"부터 파악한다. 초반에는 이 질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쓴다. 그리고 어는 정도 이해력이 생기고 나면 "이걸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뭘까?"로 질문은 이어진다. 어떤 프로젝트든 시작은 이렇다.
- 145p
디자이너가 독립해서 겪는 어려움 중 가장 큰 것이 기획이다. 더군다나 기획 경험이 없고 익숙하지 않은 디자이너라면 마치 내 일이 아닌 것처럼 생각되기로 한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기획은 아이디어만 있다고 해서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탄탄한 논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을 설득하지 못한다. 한 마디지로 논리가 없다면 내 디자인은 갈 곳을 잃게 되는 것을 뜻한다.
- 151p
이야기는 깊은 관심에서 나온다.
- 153p
마지막으로 글쓰기에 대한 최고의 꿀 팁 하나를 공개하려 한다. 그것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설명문을 미리 쓴다고 상상하면서 디자인을 구상하는 방법이다. 만약 이렇게 해서 최종 디자인이 나왔다면 처음에 한 생각을 그대로 글로 옮겨 적기만 하면 된다.
- 169p
사실 이해가 잘 돼서 '내 몸에 딱 붙는' 느낌이 오면 프로젝트는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예전에는 1의 시간 정도만 할당했다면 이제는 3의 시간을 쓰면서 이 과정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 181p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감각 훈련법이 있다. 어떤 콘텐츠가 되었든,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가 되었든 사함들이 왜 좋아하는지, 나는 어떤 점이 좋았는지 리뷰해 본다면 느낌으로만 남을 감각들이 좀 더 선명하게 체계화되어 머릿속에 쌓이게 된다.
- 201p
"나는 기획도 해야 하고(기획자), 카피도 써야 하고(카피라이터), 네이밍도 해야 한다(네이미스트). 여기에 시장 조사도 해야 하고(마케터), 프로젝트를 위한 스토리도 짜야 한다(기획자). 그림도 그려야 하고(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인도 해야 한다(디자이너). 그런 다음 견적서도 써야 하고(경영지원팀장), 회사 평판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PR 담당자). 그리고 디자인 의뢰를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상담 요청 전화도 받아야 한다(CS담당자)."
- 221p
"회사를 벗어나 독립을 결심했다면, '당연한 건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명제를 먼저 떠올려라. 그러면 내가 어떤 걸 준비해야 할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22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