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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프리 Oct 17. 2023

과유불급, 사랑할 때 필요한 거리

첫사랑은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


왜일까 생각해 보니

결국 서툴러서 그런 것 같다.


너무 소중하다 보니 과하기도

또 처음이다 보니

소중함을 잘 모르기도 해서...



식물 키우기는

나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할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까,

둘러싸인 환경부터 고려해야 할까,

누군가의 경험을 보고 배워야 할까,

.

.

.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

결국 우리 '관계'와 비슷하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기도 하며

또 정답이 있다고 판단하기보다

유연하게 생각하며 대처해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직접 경험해 봐야 느끼는 바가 크다.



너무 아껴주고 싶다 보니

쉴 쉴 새 없이 들여다보고 신경 쓰다 보면

자연스러운 식물의 변화에도

어디 아픈 게 아닐까

작은 흠집만 생겨도

큰 일 아닐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러다 애정이 과해져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그렇다고 관심을 너무 안 주고

방치를 하면 또 병이 든다.



식물도 변화하며 성장하듯

관계도 자연스러운 변화와 성장을

인정하면서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할 때

비로소 안정적인 관계가 형성된다.


사랑한다고

너무 가까이 두려 하기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공간을 둘 때

사랑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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