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놀이친구 깍두기

인생놀이터 마지막 - 모두의 깍두기

by 김성수

영희야, 놀자!

철수야, 이리 와!

골목 가득 아이들이 모이면

왁자지껄, 웃음이 터진다.


"얘들아, 뭐 하고 놀까?"

"고무줄놀이!"

"땅따먹기!"

뭐든 좋았다. 함께라면.


자, 이제 편을 가르자.

데댐찌, 데댐찌, 데댐찌!

어라, 순돌이가 혼자 남았네.


괜찮아, 깍두기 하면 되지!

순돌이는 깍두기.

이편도 되고, 저편도 되는

우리 모두의 친구.


우리들의 놀이터엔,

누구 하나 홀로 서럽지 않아야 한다는

서툴지만 가장 다정한 약속.




인생 놀이터' 연작시를 마무리하며


'인생 놀이터' 연작시 10편으로 드디어 마무리를 하려 합니다. 인생을 한바탕 신나게 놀다 간다고 생각하며, 놀이터에 비유해서 시를 써봤어요. 거창한 인생철학을 써 내려가려 한 건 아니고요, 그저 힘들고 지치는 인생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생각하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이었죠.


마지막 이야기는 우리나라 놀이 문화의 따뜻한 배려가 담긴 '깍두기'에 대해 써봤습니다. '깍두기' 문화는 조금 서툴거나 부족해도 놀이에서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참 예쁜 마음이 담겨 있잖아요. 우리 인생 속에서 나와 함께하는 소중한 관계들이 혹시라도 소외받는 일 없도록, 서로 마음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시를 마지막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인생 놀이터' 시들을 좋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3편 정도만 쓰고 끝내려 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 덕분에 이렇게 10편의 연작시가 되어버렸네요.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인생 놀이터 모아 보기


첫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88

두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103

세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102

네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104

다섯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110

여섯 번째 https://brunch.co.kr/@e4195875ebe247f/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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