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군 이야기 (8)
국어까지 끌어올려놓고 나니, 드디어 Y군의 주요 과목 평균이 85점이 되었다. 참 기나긴 여행이었다. 29점을 받던 국어는 87점으로, 56점이던 수학은 91점으로, 한 때 46점까지 추락했던 영어는 81점으로, 과학은 89점, 역사는 89점을 이번 기말고사에서 받아왔다.
국어 29점 -> 87점
수학 56점 -> 91점
영어 46점 -> 81점
과학 48점 -> 89점
역사 43점 -> 89점
주요 과목 평균 85점. 누구에게는 참 평범한 점수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Y군에게 평균 85점은 얼마나 값진 것일까? 시험이 끝날 때마다 하교하기가 무섭게 나에게 전화와 문자가 왔다. 저 수학 90점 넘긴 거 같아요! 저 국어 80점 넘었어요! 저 역사 85점 넘어요!
Y군의 성적표에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은 어머니도 아닌, 원장도 아닌, Y군 자신이었다. 스스로의 노력에 대한 뿌듯함, 기쁨, 자신감 이 모든 것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Y군을 이끌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까지 4개월이 남은 Y군. 만약 Y군에게 중학교 생활이 1년 더 있었다면 Y군은 분명 평균 90점을 넘겨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의 중학교 생활은 없고 대학 입시를 치르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고등학교 3년이 남아 있다.
Y군은 분명 더 발전할 것이다. 오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Y군의 모습이 Y군의 미래를 알려준다. 오늘의 성공수기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내년에 또 내후년에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게 될 것이다.
고생했다, Y군. 장하다, Y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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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군 이야기_목차
1화 - 2년의 기다림 그리고 결실
2화 - 특단의 조치
3화 - 시련
4화 - 사회 100점
5화 - 과학 96점 + 수학 85점
6화 - 시험 기간에 PC방을 가다
7화 - 국어 87점
8화 - 주요 과목 평균 8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