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당모의프로젝트 #책방열음 #지역문화
가을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불던 10월 어느 날, 모두가 고대하던 N개의 사업 2분기 네트워킹 파티가 광장동에 있는 독립서점 ‘책방열음’에서 열렸다. (눈물을 머금고..) 오랜만에 한 번 더 짚어드리자면, 작당모의는 광진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지역문화 사업의 세부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서로의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모인 광진구 예술가, 기획자, 소상공인, 활동가 등이 더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모임을 지원해드리고 있다.
[2분기 작당모의 프로젝트 모임 소개]
코로나 19의 확산 때문에 1분기 네트워킹 파티는 열리지 못했지만, 아쉬움을 보상하듯 이번 2분기 네트워킹 파티에 많은 분이 참석해주셨다. 이번 네트워킹 파티는 온라인으로만 소통했던 모임들이 오프라인에서 더 가깝게 이야기하고, 그간의 활동들을 서로 촘촘히 되짚어볼 수 있는 날이었다. 모두의 안전한 방역을 위해 2분기 네트워킹 파티는 5타임으로 나누어 작당모의를 진행하였다. 마스크 착용, 손 소독과 명부 작성도 필수! (찡긋) 모두의 협조 덕에 더욱 안전하게 작당모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모임은 ‘자양 5동’과 ‘소심한 사진관’의 만남이었다. ‘자양 5동’은 1분기 작당모의부터 참여했던 모임으로 자양동을 기반으로 문화 예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창작 활동을 기획하는 모임이고, ‘소심한 사진관’은 광진구의 숨겨진 곳, 가보지 않는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임이다. 처음 두 모임이 만나 이야기 나눌 때는 약간 어색했지만, ‘사진’이라는 공통점으로 금방 서로의 활동을 이해하고 수다를 떨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두 번째 모임은 ‘가지가지 오만가지’와 ‘집에서 즐기는 예술놀이’ 였다. ‘가지가지 오만가지’는 기획자를 위한 유연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는 워크숍 모임이고, ‘집에서 즐기는 예술 놀이’는 ‘세상의 나쁜 손은 없다’를 모토로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예술 놀이를 창작하는 영상 촬영 모임이다. 서로의 기획안을 소개하며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하고 각자 적극적인 의견을 표출하며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세 번째 모임은 ‘다님길’과 ‘쓰장’의 만남이었다. ‘다님길’은 지역 활동가들이 광진구 거리를 돌아다니며 버려진 쓰레기들을 줍고 정화하는 모임이다. ‘쓰장’은 1분기 작당모의부터 참여했던 모임으로, 워크숍을 통해 재활용 콘텐츠를 만들어보며 쓰레기에 대한 인식 변화를 자연스럽게 촉구하는 모임이다. 환경 보호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는 두 모임이 만나 서로의 활동에 더욱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며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했다.
네 번째 모임은 청연차차와 우영사의 만남! ‘청연차차’는 드로잉/포토에세이를 통해 다양한 영역의 일상예술을 공유한다. ‘우영사’는 ‘극단 충동’에서 다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다. 여기에 ‘문예창작’ ‘이철’님 까지 모여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찼던 만남이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풍문이..)
마지막 모임은 ‘문예창작’과 ‘옥탑방 농장주’의 만남이었다. ‘문예창작’은 시, 소설, 수필 등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 방황, 나아갈 지점들을 공유하는 모임이고 ‘옥탑방 농장주’는 옥상을 텃밭으로 개발하여 도시 공간 유휴지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모임이다. 자칫 다른 성격을 띠는 모임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끝나는 시간도 모르게 누구보다 친밀히 이야기하고 서로의 활동에 관심을 가졌던 따뜻한 만남이었다.
5번의 모임이 끝나고 처음 쌀쌀했던 공기와 다르게 가득 채워진 온기로 한껏 따뜻해진 ‘책방열음’ 이었다. 공통되거나 혹은 다른 키워드들을 가진 모임들이 만나 이뤄낸 케미들도 인상 깊었지만, 각자의 오가는 조언, 격려와 응원들은 이번 네트워킹 파티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모두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 네트워킹 파티는 코로나 19를 뚫고 부디 모두 한 자리에 다 같이 만나길 바라본다. 그럼 추워진 날씨에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곧 열릴 12월 네트워킹 파티도 기대해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