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 #020
참 좋은 사람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이 참 '좋은 사람'이라 말한다.
헌데 내게는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다.
몇몇 찰나의 순간에 본 그 사람의 모습때문이었다.
그 사람은 자신보다 사회적 위치(가 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만...)가 낮은 사람을 대할 때나,
금전을 지불해야 하는 고객의 입장이 되면 다른 표정과 말투를 보여줬다.
관심없는 이야기를 들을 때 티가 많이 나는 '귀찮다'는 느낌의 특유의 제스쳐도 불편했다.
넌 뭔데 남을 평가하느냐 하실 수도 있는데...
괜찮을 것 같다.
난 애초에 좋은 사람이 아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 사람은 지금도 사회적 평판이 훌륭한 참 좋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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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 #020
잠이 오지 않는 새벽. 있었거나 있을 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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