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기계
<노래로 그린 하루 Track.05> 부록:픽셀아트 세종대왕 님
■ Track 05. 돈 버는 기계
<오늘의 그림이자 부록(?)> 8비트 게임에서 튀어나온 듯 한 귀여운 픽셀아트 세종대왕 님[가사]
*
벌고 벌고 벌고 벌고 벌어서
어디다 쓰는지?
벌고 벌고 벌고 벌고 벌어도
가진 건 없구나
벌고 벌고 벌고 벌기만 하다
아무도 모르게
좁은 방 안에서 죽어가겠지
**
"돈벌이는 왜 이리 힘겨운지 몰라"
지껄여도 내일 또 돈 벌러 가겠지
*x1
***
부자 되면 사람들이 우러러보겠지
그러니까 내일도 돈 벌러 가야지
*
벌고 벌고 벌고 벌고 벌어서
어디다 쓰는지?
벌고 벌고 벌고 벌고 벌어도
가진 건 없구나
벌고 벌고 벌고 벌기만 하다
아무도 모르게
좁은 방 안에서 죽어가겠지
좁은 방 안에서 죽어가겠지
좁은 방 안에서 죽어가겠지
-
○곡 쓴 날 : 2015.04.14 (화)
○다운로드
https://soundcloud.com/mouldflower/mouldflower-money-making-machine
[그리고 노래 이야기] - 돈
1.
나이를 먹을 수록 어떤 상황이나 생각이 돈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희망으로 가득 찼던 어린 시절 꿈들은 곳곳에서 날아든 날카로운 바늘에 다 터져버린지 옛날이고, 난 돈타령 노래나 만드는 속물 아저씨가 되어버렸다. 2년 전에 쓴 곡이니 지금은 당시의 근심이 줄거나 사라졌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절대 아니올시다!" 가 되겠다.
오히려 걱정의 양이 딱 두 살의 시간만큼 두 배 정도 늘어나야 정상일 텐데, 서너 배는 늘어난 기분이다. 뭐 이런 걱정들은 살아 있다면 누구나 안고 있는 거니 그렇다 치고, 사실은 진심으로 두려운 일 하나가 생겼다. 위 노래 가사처럼 죽을 똥을 싸며 기계처럼 돈만 벌다 고단하게 생을 마감하게 되지는 않을까? 사실 오늘은 가사에 모든 내용이 있기에 두 줄 정도 메모를 남기려 했는데, 쓰다 보니 문장을 수정까지 해가며 나름 길게 넋두리를 늘어놓고 있다.
음... 쓸 데 없는 고민 그만 하고 일이나 하자.
2.
난 지폐라고 하면 일단 만 원짜리가 먼저 떠오른다. 오만 원의 가치가 더 크기는 하지만 왠지 그림으로 그릴 때는 만 원에 인쇄된 세종대왕님을 택하게 된다. 수염, 용포 등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림의 구성요소로서의 접근을 배제하더라도 출생이 늦은 오만 원보다 만 원 권 지폐와 함께 지낸 시간이 더 많기에(?)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 오만 원 권을 더 사랑해야 부자가 될 텐데... 이제 세종 형 하고는 의절하고, 오만 원 권에서 황금빛 고운 자태 뽐내고 계신 신사임당 할머니를 사랑하는 연습을 할 때이다.
사임당 할머니를 여러 명 만나야 하니 기계처럼 일이나 하자.
▶ <노래로 그린 하루>는?
- 그림을 노래로 만들기도 하고, 노래를 그림으로 만들기도 하는 '곰팡이꽃'의 노래로 그리는 하루
▶ 즐기시는 방법
1. 그림을 봐주세요. > 2. 영상을 재생하시면 노래가 나옵니다. > 3. 주저리 적힌 글을 읽어주세요.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해 들으실 수도 있어요.
▶ '곰팡이꽃' 네놈은 대체 뭐하는 놈이길래 이런 잡끼(?)를 부리나?
- 문화, 음악, 동물을 사랑하는 듸자이너
- 못 나가는 유쾌한 미남 록큰롤 밴드 [패닉스위치] 기타/보컬. 2008년 결성. 안 팔리는 EP앨범 3장 보유.
- 홀로 포크 프로젝트 [곰팡이꽃]. 2005년 첫 발매 음반 수익으로 3만 원 벌어 5만 원어치 술을 쏜 대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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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http://xgambit.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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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도 더 전에 발매했던 곰팡이꽃 [옆집남자] EP 모두 듣기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wPJ-aTiL9Y7za7dGMVY3Gi2jOQpAVMgp
Track. 04 <왜 울고 있어?(부제:다리 위의 남자)>
Track.03 <일으켜 세워줘>
Track.02 <괜찮아>
Track. 01 <그대가 그랬다는 걸 믿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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