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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Aug 14. 2023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

월요안영회 2023

이전 글부터 지난 글까지 세스 고딘이 말한 아티스트의 세 가지 기반 중에서 보기를 배양하는 방법 그리고 만드는 방법 배우기에 대해 썼습니다. 이번에는 세 번째인 백지상태에 대해 배운 바를 쓰기로 합니다.


아미그달라 극복하기

아래 구절은 여러 가지 생각이 나게 했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기회를 발견하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또는 보기는 했지만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아미그달라가 끈질기게 불러일으키는 저항에 이리저리 끌려다닌다.

주변에 망설이며 도전을 못하는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번지 점프를 할 때 아래를 내려다보며 망설였던 그 느낌도 살아났습니다. 아미그달라를 기억하고 싶어서 위키피디아를 찾아 이미지를 붙여 보았습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Amygdala


그러고 보니 저 역시 스스로 용기를 북돋기 위해 요즘 다음 문장을 자주 보면서 '(원피스에 나오는) 루피처럼 두려움 없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되새기곤 합니다.

내가 접했던 사업 실패의 원인은 대부분 창업자가 재무나 마케팅, 관리, 운영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가 아니라(모른다 해도 이런 것들은 쉽 게 배울 수 있다)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 데 있었다. 반면 내가 만났던 위대한 사업가들은 어떠한 대가를 치루든 제대로 알겠다고 결심했던 사람들이다. -사업의 철학, 마이클 가버

사업도 백지상태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책 내용을 소화하려고 합니다.


사업이 아트라면 세 가지 기반을 익히자

사업 자체가 (세스 고딘이 말하는) 아트는 아닐지 몰라도 제가 추구하는 서비스나 제품은 아트의 산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제가 의도한 것들이 아주 소수에게만 환영받고 있기에 다음 문장이 와닿습니다.

자신의 아트가 추구하는 교감을 얻고 있지 못하다면 더 나은 아트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제시합니다.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더욱 섬세하게 만들어야 한다.

용기를 내고, 백지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그럼에도 실패하면 그때 대안을 찾으라고 합니다.

노력이 모두 허사라면, 무대를 옮겨야 한다.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찾아야 한다.

실패란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를 말합니다. 실패에 대한 가장 멋진 정의라 느껴집니다.

애초에 기대했던 반응을 얻지 못했다면, 훌륭한 작품에 대한 자신의 정의가 틀린 것일 수 있다. 또는 자신의 작품이 생각만큼 훌륭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단지 운이 나빴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더 잘 보기 위해 노력하자. 더 훌륭한 아트에 도전하자.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하자.

프로그래머 출신이라 while 조건이 죽음일 때, 계속되는 무한루프로 삶을 받아들이게 하는 듯한 설명입니다.


오너도 없고 리더도 없는 산업주의자들의 세계

<디지털전환기의 오너와 리더>를 쓸 때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500명이 넘는 조직에
아무도 주인의식이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 없을까?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안정된 조직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산업주의자들의 왕국이었습니다.


풍요에 익숙해지자

상해에서 만난 한 분의 현자가 제시한 견해가 떠오르는 문장들입니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풍요로운 세상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중략> 현재 힘의 중심은 더는 희귀하지 않은 것들을 공급하는 사람들에게서 연결에 기여하는 작품을 창조하는 사람들에게로 재빨리 넘어가고 있다.

그리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를 위한 조언도 있습니다.

우리의 안목, 즉 자신을 게임 속으로 밀어 넣는 안목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러한 안목은 동시에 자신이 만든 작품에 실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실망의 단계를 넘기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다. 흥미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거기서 몇 년 동안을 머물렀다.


아트는 청중과 함께 날아오르는 것이다

아트는 모르지만, 오래 사는 시스템에 대한 저의 통찰과 매우 유사한 느낌을 주는 글입니다.

도약이 의미가 있으려면 다른 사람들도 함께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거부당하거나 치명적인 실패로 끝날 위험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청중이 신화적이면서 인간적인 도약의 환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선물이 되어야 한다.


지난 월요안영회 연재

1. 경계와 활용(Boundaries & Leverage)

2. 웹툰과 지인들의 글을 보고 '세션 관리' 벼리기

3. 내가 과학을 공부하는 진짜 이유

4. 아티스트로 살기 위해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5.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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