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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씨말로 어휘력을 늘리는 묻따풀 한자 160

두 아들과 함께 배우기

by 안영회 습작

업데이트 일지

2025. 12. 6. 144자에서 160자로 업데이트


상세 변경 내역

최봉영 선생님의 <한자 익힘책>에서 16개 한자 추가

안리호 지적으로 발견한 오타 수정

중복으로 쓰인 한자 제거


묻따풀한자 144 파일 배포(공유)

동네사람에게 저희 둘째가 한자를 익히는 이야기를 공유했더니, 자신의 아들에게도 시도해 보고 싶어 하셔서 파일을 공유하고 활용법을 글로 씁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는 글을 쓰는 현재까지 124개 한자를 쓰며 한자와 그 한자가 들어간 낱말을 익혔습니다.

내복을 입고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자 연습을 위한 첫 줄 그리고 한자로 된 낱말을 배우기

제가 올린 파일을 출력하면 아래와 같은 형태가 반복되어 나옵니다. 가장 좌측에 한자의 음과 뜻이 있습니다. 원본 한자는 최봉영 선생님이 정리해 주신 내용이라 일부가 네이버 한자 사전과는 다릅니다. 한자 옆에 가로로 배열된 정사각형들이 첫 줄을 이룹니다. 한자 쓰기 연습을 위한 줄입니다. 획순을 따라 쓰면 좋을 듯해서 핸드폰으로 네이버 사전을 보여주면서 획순 따라 쓰기를 유도했습니다. 규칙을 따르기를 즐기는 둘째닌 이제 습관이 되어서 '아빠, 획순 보여주세요.'라고 말합니다.[1]

그리고, 그 아래는 한국말 낱말을 쓸 수 있는 작은 직사각형과 나란히 배열된 긴 직사각형이 각각 세 줄로 있습니다. 애초에 제가 아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려겨 마음먹을 때 썼던 글 <씨말 한자와 국어사전을 이용한 학습>이 있습니다. 한자를 씨말로 쓰는 한국말 낱말을 익히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죠.


국어사전을 읽게 하는 부수 효과

한자어로 구성된 우리말 낱말이 많기 때문에 낱말을 구성하는 씨앗 역할을 하는 한자를 알게 되면 조금 더 정확하게 뜻을 알 수 있고, 그 습관이 누적되면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효과'가 있거나 비슷한 습관을 배양할 수 있는 토대가 되리라 믿습니다.


ㄱㄴㄷ 순으로 사전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말 음은 같은데 한자가 달라 뜻이 달라지는 부분이 눈에 띄자 이를 재밌게 여기는 듯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씨말’의 존재를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죠. 거기에 더하여 무거운 보리 사전을 처음에는 꺼리던 아이도 횟수가 늘어날수록 익숙해지는 듯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완성한 아이의 노력은 다음과 같은 결과로 남습니다.


한자 600에서 출발해서 씨말로 한자 학습 시작

파일의 시작은 묻따풀 학당최봉영 선생님이 주신 한자 600입니다. 그냥 한자만 쓰면 쉽게 지루해질 것 같아서 <씨말 한자와 국어사전을 이용한 학습>을 시도했습니다. 작년에 시도했지만, 실제로 아이가 받아들인 것은 1년이 더 지난 요즘입니다. 아이와 밀당을 통해 '아이의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주석

[1] 지금은 중도 포기한 큰 아들(초등학교 4학년)은 획순을 무시하고 쓰고 싶어 했습니다.


두 아들과 함께 배우기 연재

(31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31. 챗GPT 고급 음성 기능으로 아이들의 호기심 다루기

32. 감정 표현의 다음 단계로 아기 발걸음

33. 가르치려 하기 전에 먼저 아들에게 관심을 보이기

34. 결과가 아닌 과정을 보게 하고 좋은 습관 들이기

36. 정조는 왜 조祖로 끝나고, 세종은 왜 종宗으로 끝나나?

37. 아이들 영화 덕분에 배우는 Boxing day의 맥락

38. 놀이에서 출발해서 배움으로 나아가기

39. 아빠랑 수학 공부하니까 재미있어요

40. 디지털 네이티브들의 소비 훈련

41. 연기(緣起)를 이야기로 만들기

42. 시행착오와 모방이 만드는 청출어람

43. 두 아들의 개성 차이에서 배우기

44.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배움을 아이들에게 흐르게 하기

45. 두 아들에게 눈에 보이게 하는 게시판 효과 활용하기

46. 아이의 질문이 깨운 호기심을 동력으로 배우기

47. 108번이라는 횟수는 습習을 키우는 절대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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