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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Dec 08. 2022

스포츠 경기장에서 비즈니스로

HBR 구독에서 일상 활용으로 3


HBR 편집장의 글 <스포츠 경기장에서 비즈니스로>에는 스포츠 팀에서의 경험이 리더십 스킬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본다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 前휴렛팩커드 CEO 멕 휘트먼의 인터뷰 중에 기억에 남는 발언으로 다음 말을 인용했다.

나는 어렸을 때 많은 스포츠를 했고, 덕분에 팀의 일원이 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의사소통과 협동으로 세상을 경험한다

나는 단박에 사티아 나델라의 <히트 리프레시>에서 그가 하키 주장 경험을 떠올려 MS의 관료주의와 사내정치를 혁파해나간 사티아 나델라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축덕질을 응용하기

나는 축덕질 즉, 축구를 하지는 않고 보기만 즐겼던 시간 동안 배운 바를 2016년 이후로 여러 차례 활용했다. 함께 앉기의 일환으로 빈번한 자리 재배치는 축구와 무관하게 이전부터 활용하던 기법이었다.

나는 책 읽기 토론을 함께 하는 지인들에게 '왜 고집스럽게 잦은 자리 배치를 하는지'에 대해 축구팀이 포메이션 변경하는 일에 빗대어 설명했다.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축구팀은 상대팀과 선수 구성과 상대팀 전략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한다. 축구만 그러해야 하는가?

다만, 과거에는 직무 유관성에 맞춰 강제 배치했다면 축구를 응용하면서부터는 축구의 '부분 전술'을 사무실에서는 '등 돌려서 회의할 수 있게 앉히기'에 대응시키는 식이었다.


<소프트웨어 디자인 개선을 위한 비대면 협업> 편을 보면 업무 이야기도 신이 나게 주고받으며 티키타카를 흉내 낸 흔적이 있다.

비대면이고 비동기이더라도 댓글을 드문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내가 집중하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댓글에는 빠르게 회신을 해서 피드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이 만들어내는 촉진 효과는 마치 축구에서 티키타카를 하는 듯한 속도감과 신나는 기분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개발자와 현장 사람들의 거리를 좁혀라

하지만, 축구 응용의 압권은 <개발자와 현장 사람들의 거리를 좁혀라> 편에서 다뤘다. 바로 개발자와 비즈니스 현장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다.

내가 중국에서 2016년 확실하게 체험한 것은 바로 비즈니스 피플(현장인력 혹은 사무직)과 개발자 사이에 존재하는 정보의 벽을 제거하는 일이다. 내가 그것이 중요하다 생각한 점은 (어이없어 할 수 있지만) 유럽 축구의 트렌드를 보고 '아하' 하고 인사트이를 얻은 것이다. 15년 경력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한 단서를 얻은 듯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클럽팀(축구팀)의 특징은 공격수와 수비수의 간격이 매우 좁고 유기적으로 움긴다는 사실이 분명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관련이 깊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모든 개발은 가장 가까운 릴리즈(현장 적용)와 연결시키기로 했고, 바로 성과를 냈다.

아직 쉽게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나는 이들의 거리감이 기술 부채의 주요 원인이라는 확신도 갖고 있다.


1 on 1과 코칭 영상

한편, 최근에 강조되는 1 on 1 형식의 의사소통이 스포츠 클럽의 코칭과 닮아 있어 <코칭 영상을 보고 아기발걸음으로 따라하기> 편도 떠오른다. 아래 그림은 내가 지난 2월 실제로 동료를 코칭할 때 나온 그림이다.

당시 나는 축구 클럽의 코칭 노하우를 다룬 영상을 보면서 '멘티의 반응에 대해서만 코칭하는 전문가' 개념을 착안한 바 있다.

이 그림의 등장 배경이 바로 멘토링 과정입니다. 멘토와 멘티가 있었고, 멘토였던 제가 멘티였던 동료에게 '휘발성이라고 전제한' 제 경험을 들려주며 사고 모형을 추출하도록 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벗어날 멘토와 함께 있지 않을 때, 의도된 경험을 만들어보라고 했죠.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경험설계(의도된 경험을 어떻게 해나갈지 정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HBR 활용기사

1. 사분면 혹은 매트릭스 활용하기

2. 피터 드러커의 <경영과 세계 경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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