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리더십>을 읽고 생각 정리하기
이 글은 지난 글에 이어 <프로덕트 리더십>의 2장 '프로덕트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 중 일부(66쪽까지) 읽고 활용할 만한 지식에 대한 제 생각을 쓴 내용입니다.
프로덕트 팀의 특징을 근거로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해 설명합니다.
프로덕트 팀은 프로덕트의 제작, 마케팅, 지원, 세일즈 팀에 대한 권한이 거의 없지만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상관이 아니다.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 행동과 리더십 스킬을 통해 권한을 획득하는 것이다."라고 노튼은 말한다.
최근에 토스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만났는데, '임원과 PO(Product Owner)의 역할 구분'에 대해 들은 내용이 생각납니다. 임원이 아닌 PO와 '상관은 아닌' 프로덕트 매니저가 굉장히 유사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설명 과정에서 반복해서 노튼이라는 분을 인용합니다.
"엔지니어링, 프로덕트, 마케팅 간의 건강한 긴장감과 각 부서가 생각하는 다양한 방식을 만든다. 이 건강함이 프로덕트 관리가 프로덕트와 회사를 위해 모든 안을 종합해서 최적의 결정에 이르게 한다"라고 노튼은 거듭 말한다.
찾아보니 그는 구글 벤처스 출신의 코치였습니다. 번역 표현이긴 하겠지만 '건강함'이라는 표현이 눈에 띕니다. SAFe의 ART가 구조가 떠오르기도 하고, <건강한 조직이 만들어지는 배경>을 쓰면서 부산물로 제게 남은 도식을 인용해서 '건강한 프로덕트가 만들어지는 배경'을 그려 보았습니다.
위 그림은 아래 인용문을 이해하는 맥락을 제공해 줍니다.
진화하는 조직은 마찰을 없애는 것이 임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마찰에서 오는 결과에서 통찰력을 얻어야 한다.
마찰이 결국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움'의 원친이고, 통찰력은 마찰 속에서 획득하는 새로운 형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저자가 인용한 로컬리틱스의 PM(프로덕트 매니저) 브라이언 던의 말입니다.
CEO와 COO가 잠재적인 가치를 볼 수 있었겠지만, 시장이 원하는 것을 엔지니어링 팀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 타당성과 유용성을 파악하는 충분한 시간과 깊이가 없었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프로덕트 리더는 실행 가능성, 타당성 및 유용성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앞서 그린 '건강한 프로덕트가 만들어지는 배경'에 대응시켜 볼 수 있습니다. 유용성은 마케팅 담당이 주도하여 의견을 내고, 타당성은 엔지니어링에서 그리고 실행 가능성은 프로덕트 담당이 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타당성이나 실행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둘은 바뀔 수도 있겠네요.
흔히 말하는 디지털 혹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제품(프로덕트)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특징이 생긴다고 봅니다.
프로덕트 리더는 고객 경험에 대해 직접적인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통찰력은 조직 내 모든 고위 임원은 이용하지 않거나 염두에 두지 않을 수도 있다. 프로덕트 리더는 반드시 조직의 프로덕트 방향을 이끌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
임원들은 디지털 경험이 부족하거나 다른 역량으로 기여할 수 있지만 프로덕트 리더는 당연하게 사용자 경험에 매우 익숙해야 하니까요. 이는 다시 지난 글에서 제가 가트너의 도식보다 MARTIN ERIKSSON의 도식이 마음에 든다고 했던 말과 같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