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문명, 그리고 현대잉카인들의 삶 그들을 잇는 쿠스코

꿈꾸던 여행, 페루 쿠스코와 마추픽추 이야기 #2

by 혜윰


새로움

아구아스깔리엔테스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고 처음 도착했던 도시인 쿠스코를 향해 발길을 옮겼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쿠스코 광장에 도착해서 어제 만났던 친구가 머물고 있다는 한인 게스트 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쿠스코 시내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몇 군데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 우리가 간 곳은 알고마스라는 게스트하우스다. 일단 여기가 좋았던 점은 아침에 한식이 나온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객지 생활을 해서 그런지 한식이 너무나 먹고 싶었던 나인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따로 돈을 지불을 하지 않아도 되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렇게 게스트하우스에서 방을 받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때마침 마추픽추에서 본 친구가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방에 있던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져 버렸지요. 그리고 우리는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하고 저녁 먹을 때 까지는 각자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나는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잠시 침대에 누워 쉬고 있었고, 이윽고 어둠이 내리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이동을 했다. 우리가 단체로 모여서 먹으려고 했던 음식은 바로 쿠스코의 대표 관광 음식인데 바로 "꾸이"라는 음식이다. 이름만 들으면 바비큐 같은 느낌을 받지만 사실 이 음식은 기니피그를 구워서 만든 음식이다. 처음 서로 시킬 때도 멈칫 멈칫했지만 막상 꾸이라는 음식이 나와서 실체를 보니 더욱더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다들 호기심반 신기함 반으로 조금씩 나누워 먹었다. 사실 이 꾸이라는 음식은 저렴한게 아니라 비싸다. 우리도 호기심에 먹는 거라 그냥 먹었지만 여섯 명이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살도 별로 없다. 하지만 이내 관광 모드로 돌아와 한입씩 하고 나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다. 내 개인적인 소견을 빌자면 그냥 통닭(튀김옷 안 입히고 생닭 튀김) 맛에 살은 별로 없어 약간 육포 같은 질감이었다. 그다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무난했던 거 같다. 하지만 그 비싼 돈을 주고는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었다. 무슨 우리는 그렇게 맛 탐방을 끝내고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오는데 누군가 클럽을 한번 가보자 했다. 하지만 난 너무나 피곤했기에 먼저 빠져나와 숙소로 이동했고 이내 먼저 잠이 들어 버렸다.




유적도시


다음날 날이 밝았다. 우선 아침밥을 주시니 어서 가서 밥부터 먹고 오늘은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였다. 몇몇 친구들은 마추픽추를 보러 갔고 나머지 사람들끼리 모여 얘기를 했는데 쿠스코 광장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 짐을 꾸려 나갈 채비를 서둘렀다.


쿠스코는 광장 중심으로 관광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도시 전체가 잉카제국의 유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도 그때에 지어져 있는 건축물들을 이 광장 주변 곳곳이 존재하고 있다. 바닥부터 벽까지 고대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색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잉카문명과 성당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남미 국가와 마 친가지로 페루도 스페인의 정렴을 받았는데 그때 당시에 스페인에서는 잉카문명의 상징이라 불리는 건물들을 부수고 그 위에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 그래서 광장 중심으로 하여 성당이 굉장히 많이 존재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예수상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 성당 또한 오래된 건축물이 되어 어느새 도시와 융화되어 있었다. 광장 주변을 구경하다가 친구가 한 가지 말해주었는데 옛날에 쿠스코에 큰 지진이 있었는데 너무 큰 지진 이어서 건물들이 다 무너져 내렸단다. 하지만 신기하게 잉카인들이 지었던 건축물만은 하나 상처 입은 것 없이 그대로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사람들은 선조들의 건축물들에 대한 자긍심이 있다고 한다. 하긴 관광코스 중에도 "잉카인들의 정교 함이라 말하는 12각 돌"이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게 잉카인들의 정교함을 말해준다는 12각 돌이다. 많은 관광객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현지인 그리고 여행자


쿠스코 광장은 여행을 온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북적거린다. 그 이유는 광장을 중심으로 모든 상권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광장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와 가까워진다. 우리도 광장 주변으로 해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곳의 택시는 거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티코라는 점이다. 들은 얘기로는 우리나라 중고 티코의 70% 정도를 이곳에서 수입했으며 가성비 최고라고 한다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건 눈에 밟히는 게 티고라는 점이다. 그리고 스타렉스 또한 많이 볼 수 있다.


도시 전체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이들의 수입원 또한 여행자들의 의존도가 높아 보인다. 아직 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전통복장에 알파카와 함께 다니고 있다. 이것이 신기해 무심코 사진을 찍으면 그 친구들이 와서 돈을 요구한다. 그리고 주로 먹거리와 관광용품을 많이 파는데 그 예로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전통 관광용품을 파는 마켓을 어디서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삶이 풍족해 보이지는 않는다. 관광지 곳곳에는 노인들이 앉아서 구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쿠스코에 와서 한 가지 부러운 점이 있다면 옛날 건축물과 양식 등을 살리면서 현대적 문물과 잘 조화를 시켰다는 점이다. 어디 하나 모난 곳 없이 자연스럽고 튀지 않게 하나씩 천천히 바꿔가는 모습이 이들의 모습처럼 보였다. 우리처럼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따뜻한 햇살 아래 살아가는 모습이..



마추픽추보다 높은 도시

쿠스코에 오면 조심해야 할 것 중에 처음이 바로 고산병이다. 왜 그런가 하면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이 도시는 마추픽추(2,300미터) 보다 높은 곳에 지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 높이가 해발 3,600미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려 마추픽추보다 1,300미터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 오는 관광객들 중에 고산병을 앓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게스트하우스 처음 왔을 때 같이 온 친구가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고, 또한 시장을 보던중 외국인이 갑자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풀석 쓰러져 현지인이 바로 달려와 응급처치를 해주던 모습이 생생하다. 그리고 한 가지 산중에 위치해 공기가 엄청 좋을 거라는 내 예상과는 반대로 쿠스코 시내는 공기가 좋지 못하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기타 이동수단의 메탄가스가 심해 가끔 코가 따가울 때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모든 걸 잊어버릴 만큼 쿠스코는 정말 매력적인 동네인 건 분명하다. 여느 동네처럼 화려함과 정갈함은 떨어지지만 그 안에 투박함과 따스함이 함께 있는 도시임엔 틀림이 없다. "




하루 쿠스코

하루의 여행이 끝났다. 광장 주변을 시작으로 골목골목 도시 주변을 돌았다. 그리고 많은 사진을 담았으며 그리고 많은 추억이 생겼다. 하루의 시간은 짧았으며 빠르게 움직이게 느껴진 시계의 바늘도 야속하게 느꼈다. 아직 하루였지만 현지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았으며 잉카인들의 숨결도 작게나마 느꼈다. 그리고 아쉬웠다. 여행의 시간 중 하루가 벌써 지나가 버렸다는 아쉬움들..


그리고 한 가지 내일은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달동네에 가보리라는 다짐

하루 쿠스코는 기대감과 설렘을 안겨주었고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오늘 본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게 많을 거 같은 도시라는..



꿈꾸던 여행, 페루 쿠스코와 마추픽추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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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스코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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