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두 Feb 28. 2022

브런치에 쓴 글을 다음과 디씨갤에서 만날 때의 기분

오늘도 글을 씁니다


작년 여름 브런치를 시작한 이후, 서랍에 담아두었던 글을 발행하고 처음으로 다음 포털에 제 글이 게시되던 날이 기억납니다. 그날 갑자기 폭발하는 조회수에 놀라 찾아보니 그게 다음daum과 카카오뷰에서 동시에 게재되어 유입자가 많아졌던 기억.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 내내 너무 신기했었죠.


https://brunch.co.kr/@howgreat99/2

지금도 '책장'이라는 검색어로 많이 유입되고 있는 이 글입니다. 우리집 거실 사진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 신기해서 자꾸만 들여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


검색해보니 이런 일을 저만 겪는 게 아니라 브런치에 계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경험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 이후 그 놀라움이 좀 잦아들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겪을 때마다 반가운 일이긴 했습니다.



다음에서 두 번째로 제 글을 만나게 된 건 아래 글이었는데요.


https://brunch.co.kr/@howgreat99/53

신혼 첫날밤을 모텔에서 보낼 뻔한 기억에 대한 에피입니다. 마침 이날 라이딩을 해준 친구가 브런치 선배로 너무나 재미난 글을 쓰고 있는 대학 후배라 더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어느 날 출근길에 포털에 뜬 이 페이지를 보면서 출근길마저 즐거워졌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브런치의 매력 중 하나는 이런 재미에 있는 것 같아요. 내 글을 소수의 사람들과 소소하게 나눠 보아도 재미있지만, 은근한 폭발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보는 경험을 해보게 되지요. 내가 쓴 글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동시간대에 함께 보게 되는 경험을 흔히 하게 되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저와는 달리 이미 인플루언서이신 분들에게는 언제나 있는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 발행  추가한 단락)

초큼 부끄럽지만 10여 년만에 침대를 구입하게 된 사연도 있었는데 빼먹을 뻔 했네요. 이것도 캡처해둔 게 어딘가 있을텐데.. 주섬주섬..

요기 있네요. 뭔가 빼먹었다 싶었는데 이걸 빠뜨렸었군요! 아래 글입니다. 이 글도 찾아보니 조회수가 9,000을 넘어갔네요. 오오, 과연, 다들 침대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0'


https://brunch.co.kr/@howgreat99/57




그리고 최근에 쓴 글 하나가 한 번 더 메인페이지에 떴습니다. 갑자기 조회수가 올라가 찾아보니 어머,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며 핸드폰으로 휘리릭(?) 쓴 글이 요렇게 올라가 있더라고요. 부담을 갖고 쓴 글, 공들여 쓴 글을 모두 제치고 역시, 냥이가 최고였습니다. 조회수가 쭉쭉 올라가더니 제가 쓴 글로는 처음으로 조회수가 10,000을 넘어서더군요!


우아앙, 역시 냥이들입니다. 그냥 냥이들이 세상 짱먹습니다. 특히 열연해준(?) 우리집 눕냥이 흰둥이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https://brunch.co.kr/@howgreat99/88

바로 요 글이고요, 현재 조회수는 16,000을 넘어섰네요. 역시.. 냥이야 니가 짱먹어.




그리고 최근에 흥미로운 경험을 한 번 더 했는데요. 뭔가 조회수가 서서히 오르고 있는데 평소처럼 다음 포털에 들어가봐도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찾아보니 브런치 유입경로에서 '기타'로 되어 있는 건, 모바일이 아니라 pc로 로그인하면 url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셔요).


그래서 url을 찾아보니 어머나, 무려 출처가 디씨갤(디씨인사이드 내 갤러리)인 겁니다..! 디씨라고 하면 그 왠지 전격적인(?) 분위기가 강해서 뭐랄까 조금은 덜덜 떨면서 링크를 클릭해 보았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대체 어쩌다가 디씨를 통해 사람들이 내 브런치에 들어오는 것인가, 내가 뭔가 잘못 쓴 말이 있는 것인가, 나도 모르는 새에 가루가 되게 까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를 부딪히며 들어가 봤는데, 이런 글이 게시되어 있더군요.


https://m.dcinside.com/board/kimdami/15020

그러니까, 김다미 팬분들이 만든 갤러리인가봐요. 배우 김다미에 대한 공감되는 글이라며 게시해준 글이었지 뭐예요. 아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찐팬분들이 '흐뭇하게' 읽어주신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작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구나 싶어 저도 입가에 미소가 내려앉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읽으며 행복해지는 글을 쓴다는 것, 참 좋은 일인 거구나 싶었고요. 김다미 배우님 갤러리 회원님들(? 호칭을 모르겠네요^_^;) 고맙고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howgreat99/96





이전에도 한번 쓴 적이 있지만, 다음 카카오뷰에 이런 큐레이션 보드를 발행하는 채널이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글과 자료를 모아 발행해주는 <글쓰고 읽는중>이라는 채널인데요, 감사하게도 브런치를 통해 제안을 주셔서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글을 공유해보는 경험을 해보고 있습니다.


http://pf.kakao.com/_IYsbs


위 채널은 구독 추가하시면 매주 발행되는 보드를 받아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에 발행된답니다. 얼마 전에는 제가 쓴 글이 이렇게 발행되었어요.


https://brunch.co.kr/@howgreat99/82

우리반 아이들을 졸업시킨 다음 날의 상념을 쓴 글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면 정말로 아이들이 중학생 딱지를 떼게 되겠네요. 3월이면 이 아이들이 모두 고등학생이 되겠지요.


아이들에게 한 약속처럼, 아이들 사진을 뽑아 간직해 두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하며 마음의 서랍에 고이 담아두겠습니다.



한번쯤 정리해보려고 썼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브런치 덕분에 좋은 이웃분들도 만나고,

또 이렇게 재미나고 뜻깊은 경험도 해보게 되네요.

앞으로도 계속, 써보겠습니다.

무엇이 될지, 어떤 기록으로 남게 될지 모르지만.

그 시간들을 함께 걸어보아요.






매거진의 이전글 따뜻하고 다정하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