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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연 작가 Oct 30. 2020

따님에게 말하듯이 다시 한번 써주시겠습니까?

타겟독자가 중요한 이유 

첫번째 책을 쓴 후 

아는 형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아주 나중에야 책을 쓸 수 있을 줄 알았어..."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결심했다.


'형을 위한 책을 쓰자."




출판에 상관없이

'이 형이 책을 썼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날마다 타이핑을 쳤다.


그 정성 덕분인지 

두번째 초고도 책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만약에 내가 처음부터

전국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책쓰기와 관련된 책을 썼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아마 시작조차 하지 못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들을 알지 못하고

그들이 어떠한 이유로 책을 쓰고자 하는지

어떠한 이유로 이 책을 읽고자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자가 내가 아는 한 사람일 때

나는 그 사람만을 위한 책을 쓸 수 있었고

그 사람을 감동시키자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어떤 한 대학교수가 책을 내려고 했다.

평생 연구했던 지식과 지혜를 담아

한 권의 초고를 보냈지만

출판사는 냉담하게

'출간 방향이 다르다'는 답신을 보냈다.


하지만 대학교수는 끈질기게 물었다.


"왜 출간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말해주시오."




그 이후에도 연락은 계속 됐다고 한다.

끈질긴 연락 끝에 

출판사 대표는 포기하듯 말했다고 한다.


"혹시 따님이 있으신가요?"


-네, 딸이 있습니다.


"그럼 따님에게 말하듯이 다시 한번 써주시겠습니까?

그럼 저도 다시 한번 고려해보겠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


출간 불가했던 원고가 계약이 되었다고 한다.


타겟 독자 즉 이 책을 읽을 사람이 누구인지를 바꾸자

내용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또 의미있는 책이 되었다고 한다.




여러분은 누구를 위한 책을 쓰고 싶은가?

다양한 독자가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전국민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를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전국민을 사로잡을 이야기는 없다


책쓰기의 비밀은 

오히려 타겟독자를 좁히고 좁히는 것이다.


한 사람을 감동시키면

다른 사람도 감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마음도 얻지 못 한다면

다른 사람은 감동시킬 수 있을까?



같은 읽으면 좋은 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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