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던진
한 개의 창이
모든 방어를 뚫고
깊은 나의 가슴속에
박혔다.
너의 눈물
그 하나 때문에
내가 놓친 진실.
상기된 볼 속에
숨어있는
너의 웃음을
나는 볼 수 없었다.
깨끗하게 속일 수 없다면
나의 목이라도 조를 듯
독하게
독하게
전혀 다른 표정으로
눈물 속의 거짓말로
어리석은
나의 가슴을 할퀸다.
어떤 방어도 무력해질
그 눈물 때문에
눈 앞의 진실조차
보지 못하고
단지 니가 흘린 눈물을
이어받아
지금 다시
내가 울고 있다.
마지막까지
숨긴 너의 진실이
고작 너를
덮기 위한 보호색이었단 걸
나는 볼 수 없었다.
긴 창 끝에
파인 심장은
다시는 너를 위해
니가 아닌 누굴 위해서도
뛸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눈물 속에 감춘
너의 거짓말
그 한마디 때문에
너를 잊어도
미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두 눈에 가득 흐르던 그 눈물.
뜨겁기는 매 한 가지여도
그 눈물 속에는
너의 간절한 마음 대신
내 안의 모든 것을
망가트리려 던진
길고
차갑게
날이 선
마지막
이기심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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