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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너조이 Oct 27. 2020

경이로운 기획

글쓴이 : 경이와믿음 캔디스_이엘



경이와 믿음은 내가 처음 경험한 온라인 독서모임이다. 크리스천 독서모임인 CRD에서 만났던 리더 지나아 원더가 내가 독서 사업을 준비한다는 말을 듣고 온라인 독서모임을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추천해주셨다. 그렇게 북캉스 3차 모임에 참여해 '달과 6펜스'를 읽게 되었고 북캉스 후 시작한 ELC (Eternal Learner Circle) 책방이 된다는 것 시즌 1에 참여하며 경이와 믿음 모임을 이어나갔다. 


경이와믿음 2020 북캉스 정리

경이와믿음 ELC가 뭔가요?

[캔디스 블로그] 캔디스_이엘의 북캉스 후기





독서 커뮤니티 (독서모임,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기획하는 이로서의 모임 후기글을 작성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그간 경이와 믿음을 경험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했다.


경이와 믿음 모임의 기본 특징은 1)큐레이션, 2)매일 가이드 제공, 인증 시스템, 3)쉐어링으로 요약할 수 있다.



큐레이션





경이와 믿음 모임의 책 큐레이션은 예사롭지 않다. 신간, 구간, 신앙 서적, 일반 서적을 넘나드는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모든 책이 별점 5점 만점에 4-5점이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별로였던 책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추천한다. 이전 모임 아카이브를 뒤져 읽을 책을 골라내기도 할만큼 나는 경믿의 큐레이션을 좋아한다.


[TOSOS] 나는 그렇게 책방이 되었다



매일 가이드 제공, 인증 시스템





경이와 믿음 책모임은 '매일 읽고 쓰기'를 지향한다. 하루 일과에 학습과 독서, 저널링 시간을 포함하는 훈련을 하게된다. 모임을 섬기는 원더는 카톡방에 그날 읽을 분량과 중점적으로 생각해 볼 질문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하루동안 분량의 책을 읽으며 개인 SNS 채널이나 카톡방 또는 쉐어링 문서에 질문의 답을 올려 인증한다.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시간에 온오프라인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다른 독서모임과 달리 경이와 믿음 모임은 모두에게 제공되는 리딩 가이드를 중심으로 각자가 책을 읽어나가며 스스로 생각과 느낀점을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이와믿음의 큐레이션과 저널링



쉐어링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



경이와믿음 원더와 이엘이 개인 SNS에 올린 포스팅들



매일 인증과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들을 개인 SNS 채널에 작성하고 카톡방에 링크를 공유한다. ELC 에서는 구글 공용 문서를 만들어 각자 공부한 내용을 공부 저널에 작성하거나 스토리보드에 개인 브랜드 스토리를 구상했다. 또 같은 시각에 Zoom 공부방(자정 반, 새벽 반 운영)을 개설하여 온라인에서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냈다.






모임을 경험한 후 좋았던 점을 정리해보면 1)매일의 훈련, 2)수평적인 소통, 3)각자 영역에서 모임을 세워가는 것, 4)따뜻한 분위기, 5)기획의 지혜로움이 있다.


1) 매일의 훈련


경믿 모임을 경험하며 매일 정해진 분량과 과제를 수행하는 훈련을 했다. 하루 일과에 학습과 독서, 저널링을 수행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주5일 동안 일 하고 주말에 쉬는 일주일 일과에 익숙한 편이었는데 북캉스와 ELC를 거치며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어 책 읽고 공부 하는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루 끝에 스마트폰으로 예능을 보다 새벽 늦게 자기 일쑤였는데 매일 주어지는 경믿 가이드는 내가 불필요한 일에 시간사용을 줄이고 나의 발전을 위해 공부를 하게 했다.


2) 수평적인 소통


모임별로 책임감을 가지고 질문을 선별해서 가이드를 만들고 참가자들을 챙기는 리더가 존재하지만 경믿 리더와 참가자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 지식이나 경험이 리더에서 참가자에게 일방적으로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임과는 다르다. 





또한 다른 일반적인 모임은 리더와 참여자로 나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참여자-리더 관계만 강화되는 경향이 있고 참가자들끼리 관계가 친밀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참가자들간에 연결이 생기면 새로운 기회가 생성되는 좋은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참가했던 ELC 에서는 참가자끼리의 연결이 일어났기에 매우 신선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참가자가 지역 책 모임을 시작했고, 국내 한 참가자는 Zoom 을 이용해 글로벌 모임을 시작하기도 했다.


경이와믿음의 공부방 ELC의 원더와 이엘


3) 각자 영역에서 모임을 세워가는 것


경이와 믿음은 작은 모임이 참가자 주변 곳곳에서 일어나길 지향한다. 책모임 자료도 블로그에 공개되어 누구나 자료를 바탕으로 본인의 모임을 시작할 수 있다. 위에 말한 것처럼 ELC 책방이 된다는 것 시즌 1 참가자 중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기획하고 모임을 시작한 경우가 있었다. 이는 내가 대학생 때 속해있었던 선교단체의 소그룹 배가 법칙을 떠올리게 하는 등 훈련된 자들이 모임을 세워가는 것이 아주 바람직하다고 여겨졌다.


경이와믿음 모임 가이드 아카이브, 블로그 가기

경이와믿음의 확장성과 연결성


4) 따뜻한 분위기


신앙 안에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한다. 모두 다 배려 많고 처음 참가한 이들도 어색하지 않게 챙겨주신다. ^^ 개인 채널에 글을 쓰면 누가 읽어줄지 걱정이 되는가? 원더와 참가자들이 잘 읽어주신다. ㅎㅎ


5)기획의 지혜로움


비록 경이와 믿음을 알게된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경이와 믿음 모임은 소수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모임은 누군가의 필요에 맞닿아있다. 온라인 글쓰기 실천모임 <이제, 글쓰기>, 여성 작가의 글을 읽는 <여자의 문장들>, 책과 함께 떠나는 피서 <북캉스>, 한가지 주제를 깊게 탐독하는 <쫌 읽는 원더들>, 한 해를 마무리 하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이륙 프로젝트> 등등. 시의적절하고 참여 욕구가 뿜뿜하는 주제였다. 






한번에 하나의 모임을 진행하거나 같은 주제로 여러 모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복잡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모임 리더 격인 원더들이 경이와 믿음 팬이라는 사실이 좋다.


경이와믿음에는 어떤 모임들이 열리나?


두 개의 모임에 참가했을 뿐인데 벌써 깊게 빠져든 느낌이다. 회사 업무량에 따라 모임을 쉴 수는 있지만 계속 계속 소식을 듣고 싶은 모임이다.



캔디스_이엘의 경이와믿음 글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캔디스_이엘의 개인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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