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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욜수기 yollsugi Jan 05. 2021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_4

52가지를 안고 2021년 제대로 시작!

2020년에 배운 52가지를 결산해보고 싶어 이 글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4편의 글, 52가지의 인사이트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내용은 상당히 뚱뚱해졌다.

이 4편의 글이, 앞으로 내 브런치에도, 나에게도 터닝포인트이자 부스트로 작용하길 바라며.


[이전 글]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_1 (#1~#13)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_2 (#14~#26)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_3 (#27~#39)




40. 디독 휴리스틱 UX Study를 하면서 본 아티클

닐슨 노먼 그룹 : 사용성 휴리스틱 10가지

힙서비를 통해 많은 서비스들을 접하고 프로덕트 기획 공부를 해나가던 중, 휴리스틱 기법만 파는 디독 스터디를 발견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4주동안 진행된 스터디였는데, 아쉽게도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스터디에 참여하고 보게 된 닐슨 노먼 그룹의 사용성 휴리스틱 10가지를 다룬 아티클은, '휴리스틱 방법론'을 공부하기에 너무도 좋은 자료였다. 항상 기술이 고도화되고, 소프트웨어의 힘을 점점 빌려간다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휴리스틱은 그런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방법론이었다. 더불어 이 아티클 뿐 아니라, 닐슨 노먼 그룹의 다른 아티클들도 디깅하기 시작했는데, 디독을 통해 더 넓어진 시야를 갖게 된 듯 하다.

Nielsen Norman Group 10 Usability Heuristics for UI Design 원문

디독 번역본 및 영상 링크


휴리스틱을 공부할 때 참고가 된 브런치 글도 함께 공유한다.



41. 디자인 스펙트럼 [스펙트럼 토크 : 우리가 피그마를 쓰는 이유]

1시간 22분짜리 영상이다. 강의도 아니다. 디자이너분들께서 도란도란 Figma를 찬양하는 영상이다.

때로는 각 잡고 알려주는 강의들보다 덕후들의 도란도란에서 더 큰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 법이다.

프로토타이핑 툴에는 피그마, 스케치, 어도비XD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Figma의 사용 비중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개인적으로도 Figma를 쓰면서 느낀 장점은 '쉽고', '범용성이 좋다'는 것이었다. 이 영상을 보고 Figma를 파게 되었다. 하길 너무 잘했다.



42. [MoTV 핵심요약] 모티비 한편으로 몰아보기. 10개월. 1만 구독자 돌파!

모베러웍스의 누브랜딩 프로젝트, 누브랜더 대오님의 인스타그램, 빠더너스를 예시로 들어 언급한 현실조언 시리즈, 이렇게 52가지 중 세 번이나 언급했지만 2020년 나에게 영향을 미친 정도에 비하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MoTV, 모베러웍스를 이끄는 모춘님이 이 집단의 성장과정을 모두 영상에 담고 있다. 첫 시작부터 지켜보지 못하고 중간에서야 정주행을 한 점이 못내 아쉽다. 한 편, 한 편이 새로운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시행착오들과 고뇌를 담고 있기에 시간을 들여 정주행할 가치가 다분히 많다고 말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 여러분을 위해 MoTV는 친절하게도 본인들의 성장스토리 요약본을 알아서 제공해주었다. 이 영상만으로도 입덕하기엔 충분하다. '시작'과 '실행', '성장'과 '기록'을 배웠다. 모베러웍스 감사합니다.



43. Daily outfits with SUPERGA

유튜브 알고리즘이 인도해준 감각적인 영상 레퍼런스

3.7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에서 32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은 쉬운 일일까? 절대 아니다.

1만의 좋아요 수를 기록하는 것은? 역시나 어렵다.

어느날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 영상을 소개해주었고, 썸네일을 보는 순간 안 누를 수가 없었다.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도 그랬고, 영상을 한번씩 만들어가면서도 '일상의 이야기를 담되, 뻔하지 않게 영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계속 해왔다. 정보를 주는 유튜버들도,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유튜버들도 내 구독 리스트에 있지만, 어디까지나 '최애 유튜버' 리스트에는 브이로거들이 항상 자리하는 이유이다. 이 영상은 얼핏 봤을 때는 흔한 영상 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디테일에서 말로 쉽게 형용할 수 없는 감각이 숨어 있다. 연구해볼 영상이다.



44. 책 [규칙없음]

넷플릭스의 조직문화에 대해 다룬 도서 [규칙없음], 2020년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답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신선했던 내용은 '인재 밀도'에 대한 내용. 그리고 가장 도움이 되었던 점은 효과적인 피드백을 위해서 제시한 4가지 원칙이다.

피드백을 줄 때 :   
Aim to Assist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피드백을 주라)
Actionable (실질적인 조치를 포함하라)

피드백을 받을 때 :   
Appreciate (감사하라)
Accept or Discard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라)

현재 나의 위치가 리더이든 팔로워이든, 대규모 조직에 속해 있는 작은 조직에 있든, 즉 누구든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45. 회사의 비전을 실현시키는 사람들, 프로덕트 매니저

나의 목표 중 하나는 'PM의 역할로 어디에 가서나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프로덕트 만들기' 이다. 추상적인 목표 같지만 명확한 지향점이 두 가지가 있다. 매력적인 프로덕트를 만들겠다는 것, 그리고 그 스쿼드에서 PM롤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역량을 갖춰 신임을 얻겠다는 것.

PM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 프로덕트를 매니징한다는 것은 어떤 일인가?

많은 사람이 하고 싶은 리더의 역할이지만, 과연 명확하게 그 역할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많을까?

목표의 출발은, 그 목표를 뼛속까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0년의 나는 수많은 PM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브런치를 통해, 힙서비를 통해, 유튜브를 통해, 책과 강연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를 습득했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으로 이 글을 통해 프로덕트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역량과 마인드를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되었다.



46. 테크 물품을 사지 않을 때도 항상 영상이 올라오면 챙겨보는 테크 유튜버

실제로 유튜브에 여러 카테고리로 영상들을 아카이빙해놓고 있는데,

나에게는 분명 [뽐뿌]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사고 싶은 물품 리뷰 영상들을 모아놓은.

테크 관련 정보들을 모아놓은 [Tech] 카테고리도 있다.

하지만 이 채널들의 영상은 대개 영상을 공부하기 위한 [영상] 카테고리나, [인사이트] 카테고리에 속한다.

이 말은 무엇이냐, 정보성을 넘어섰다는 것. 바로 콘텐츠다.

유명한 분들이지만 받은 도움이 커서 언급하고 싶었다.

디에디트

     방구석 리뷰룸 



47. Microsoft 인터뷰를 통해 배운 점 브런치 글

올해 여름, 채용 과정을 진행하는 중에 든든한 동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다가 알게 된 글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최종 면접에 대한 이야기, 단순 인터뷰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 그 준비과정과 마인드셋에 초점을 둔 글이다. 과정,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 결국 알고 싶은 것은 과정이다. 그 과정을 너무도 친절하고 상세하게 다루어준 글이다. 지금 채용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든, 서류를 쓰고 있든, 인터뷰를 준비하든, 뽑는 인터뷰어의 위치이든, 채용과 관련된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 참 좋겠다 싶었던 글.



48. 힙서비와 함께 한 TIL 레슨런 챌린지

힙서비를 통해 프로덕트 공부만 했다고 하면 오산이다. 사실 힙서비를 통해 내가 얻은 제일 큰 인사이트는 '사람들과의 교류'다. 비슷한 목표를 갖고 힙서비라는 스터디에 참여한 사람들이 매주 쌓아가는 아카이브, 그 곳에서 서로 댓글을 남기고 피드백하며 만드는 시너지, 이 멋진 힘에 반하여 2020년에 시간상으로는 작은 비중을 차지함에도 힙서비는 나의 가장 굵직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2021년에도 계속 이어갈 것이기도 하고.

힙서비를 만들고 이끌어가고 계신 김민지님에 대해 리스펙을 넘어선 감사함, 존경심이 들었다. 이 단계가 되면 그 분이 진행하는 다른 프로젝트에도 아무런 의구심 없이 참여하게 된다.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게 된 것이 TIL (Today I Learned) 레슨런 챌린지이다. 3주 정도의 짧은 기간동안 내가 일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개선해 나가야겠다고 느꼈는지를 적는다. 그리고 사람들과 나눈다.

힙서비에서는 분석한 서비스를 공유했다면, TIL은 나의 경험과 단상을 공유한다. 결국 공유다.

공유의 장을 마련해주었기에, 여기에서도 사람들이 남긴 글 하나하나를 보면서 쉽게 얻지 못할 인사이트를 얻어갔다. 가만히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단상을 계속 볼 수 있는 창구가 있나 생각해보면, 많지 않다.

21년에는 힙서비와 TIL에 계속 참여하되, 더 열심히 참여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목표가 하나. 그리고 이렇게 내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감사하게 받은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인사이트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하나. 두 가지 목표가 뚜렷하게 생겼다.



49. BEPC 탄젠트 김은성 대표의 짧은 글

2019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을 마치고

CBP 월드 카운트다운을 마치고

1번으로 적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님의 Over the Record 강의도 그랬지만, 대표가 고객,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에 열려있다는 것은 대표의 마인드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기업의 비전까지도 감히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쉽지 않은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페스티벌, 공연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훗날 멋진 페스티벌을 기획해볼 수 있는 기회가 올까? 하는 설레는 꿈을 갖고 있는 것도 여전하다. 2020년의 페스티벌이 없었지만, 여러운 상황 속에서도 페스티벌 씬에 속해 있는 여러 기획사들에게 이 시간이, 페스티벌의 Phase 2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시기로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때 이전의 발걸음을 회고해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단계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김은성 대표님의 회고는 큰 의미가 있다.



50. 프로젝트 시작 전 사람들은 어디에서 참고자료를 얻을까?

이번에 52가지 배움 결산에 대한 글을 올리고 나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어디서 자료를 찾나요?"였다. 나도 많은 자료들을 접하고 아카이빙하시는 분들을 보면 항상 "어떤 것들을 보시길래 그렇게 좋은 글과 자료들을 많이 알고계시나요?" 하고 묻고 싶어진다. 레퍼런스는 그렇게 돌고 도는 법이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리소스를 모으는지를 알아보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

프로젝트 진행 시 어디에서 inspiration을 얻는지에 대한 PlusX의 브런치 글

브랜드 디자이너의 보물창고 브런치 글

UX UI 디자이너로서 관심가는 에이전시 모음

잘 만든 콘텐츠 웹사이트 14선(1)



51. 200명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백영선 rockdam 교수의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 1, 시즌 2 각 100명. 총 200명의 사람을 인터뷰했다.

앞서 힙서비와 TIL 이야기를 했을 때도 말했던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나와 다른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연령대나 환경이 다른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인터뷰'들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이다.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듣다보면, 어느 사람이든 적어도 하나씩 배우는 점이 있다. 백영선님의 인터뷰 구성 또한 워낙 내공이 탄탄하기 때문에, 단순한 인터뷰가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스토리를 배울 수 있다. 브런치를 넘어서 정말 '매거진'이 되어가고 있는 백영선 교수님의 인터뷰 프로젝트다.



52. 수줍지만, 제 브런치를 마지막으로 적어봅니다.


그 중에서도 매거진 3개

고민과 경험의 연속. 나의 숱한 실패와 배움의 역사를 담고 있는 Trust The Process

콘텐츠를 보다가 '어?! '하고 생각에 푹 빠졌던 경험을 기록한 아주 작은 멋짐의 시작

일상 속에서 가치관에 영향을 준 생각들을 짧은 호흡으로 정리한 욜수기의 짧은 호흡


2020년에 제가 배운 내용을 정리하던 중에, 그 때 그 때 배움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해서 바로 브런치 글로 남겼던 기억들이 생각났다. "아, 나는 배움의 흔적들을 남기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 번 썼던 글들을 읽고 오는 길이다. 예전과 현재의 내 브런치를 비교해 보았을 때 색채가 바뀌긴 했다. 페스티벌에 대한 글, NBA와 관련된 정보성 글들이 2019년까지 자리잡고 있었다면, 2020년부터는 정말 일상에서 배워가는 인사이트를 글로 담기 시작한 듯하다. 매번 푸터에 일상에서의 인사이트를 담는다고 붙여왔었는데, 막상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다.


여러 곳에 관심을 두고 디깅하는 '다능인'으로,

커리어에 대한 고민과 성장에 대한 의지를 갖고 하루하루를 복기하는 '주니어'로,

더 뾰족한 기획이 하고 싶은 '기획자'로,

더 효과적인 전달과 공유에 힘을 쏟는 '콘텐츠쟁이'로,

경험한 모든 의미있는 것들을 기록해나가는 2021년이 되길 희망한다.




"기획, 마케팅, 브랜딩을 아우르는 괴물 PM이 되고 싶어요. 아직은 주니어입니다."


페스티벌 없는 2020년을 겪어가면서,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어하는 축제기획 꿈나무에서, 한단계 넓은 범주의 기획 꿈나무가 되고픈 마음이 생겼습니다. 무엇이든 매력적인 것을 만들어가는 건 너무도 멋진 일이니까요.

그 과정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저랑 비슷한 꿈을 꾸는 분들에게 제 과정이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받은 도움처럼요.

그 의미로 2020년을 결산하고 2021년을 여는 글,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를 4편에 걸쳐서 적게 되었습니다. 2021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전 글]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_1 (#1~#13)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_2 (#14~#26)

내가 2020년에 배운 52가지_3 (#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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