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중희 Nov 13. 2019

오합지졸과 함께 만들어 가는 병원


기발한 구인 광고


누군가 그랬다 요즘 독일의 종합병원, 개인병원 할것 없이 제대로 일할 직원 구하는 것이 로또 당첨 보다 어렵다고...

그말에 동감 또 동감 한다. 아마, 남편의 개인병원 에서 함께 일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런 현실을 짐작 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전에,남편이 다니던 종합병원 에서도 일이 힘들어서 간호사Krankenschwester 들이 자주 그만 두고 수시로 사람을 구한다고 했을  금방 구하겠지,,..일 자리가 없어서 문제지 일할 사람이 없겠나 했었다.

우리병원을 처음 오픈 했을 때 에도 (1편부터 3편에 자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남편의 병원 인맥?을 총동원해 직원을 구하고 있었고 노동청에 구인 광고 까지 내어 놓았으나 사람 구하는것, 그것도 제대로 일 할 사람을 구한다는건 생각 처럼 쉽게 되는 일이 아니였다.


오죽하면 좋은 직원을 데려 오기 위해 병원 마다 톡톡 튀는 조건을 걸고 구인 광고를 것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될까.

밑에 사진은 의료전문직원을 구하는 한 당뇨전문 병원의 구인 광고 다.

기발한 광고 문구 들을 보고 배꼽 잡고 웃었다 왜냐하면 대부분 실제 병원 현실과 완전 반대 되는 문구 들이여서다.

간단히 번역 해 보면...


 스페셜한 지식 따위 없어도  되! 보통 병원 에서는 의료전문인 들을 뽑을때 상처전문, 왕진전문,당뇨전문 등등 스페셜 한 것들을 요구 한다.  

우린 기본 월급 기준에 더얹어서 줄거야! 보통 몇년차 인지 에 따라 기본 월급 기준이 정해 지는데 스 알파는 많지 않은 일이다.

시간외 근무 절대 없어! 사실 병원 에서 칼퇴근은 상상에 불과 하다.

얼마든지 다양하게 휴식 시간 줄거야! 이것도 마찬 가지..응급 터지면 화장실 갔다가도 끊고 나올 판이다.

얼마든지 다양한 휴가 계획 ! 병원 에서 때때로 직원들 끼리 휴가와 병가가 겹쳐 난리도 아니다.

현대식 공간! 가끔 새로 생긴 병원 들은 현대식 이긴 하다 .

도움줄 준비가 되어 있는 동료들! 서로 갈구지만 않아도 다행이다.

디지털 운영방식! 우리처럼 아날로그 운영방식 으로 되어 있는 개인 병원 이 아직 더 많다.


독일의 당뇨 전문 병원의 MFA 구인광고
월급 도둑의 최후


5편에 등장 하는 비주얼만 일잘러였던 P양은 5월초에 조퇴를 하고 그로부터 한달 내리 주구장창 를만 하면 병가를 또 를만 하면 병가를 내고 안나오더니 를 준비 중이던 사람 기막히게 지가 먼저 사표를 냈다.

도 안한 한달 월급 에 사회보장 보험비,의료보험비 까지 모조리 챙긴체....

아마도 그간 짬짬이 다른 곳에 일자리를 알아 보러 다녔던듯 하다.


시간 지나 그녀가 모른다던 검사서와 서류 들이 병원 곳곳의 서랍 구석 같은 손안닿는 곳에서 발견 될때 마다 빡치기는 하지만 그나마 지발로 나가줘서 고마울 따름 이다.

물론 P양의 후유증으로다가 도레미파솔라시도의 파도 싫고 먹는 파도 싫어 졌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다행히 P양이 6개월을 버티지 않고 나가 줘서 우리의 든든한 B양을 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 채용 할수 있었다.


우리 병원 직원들을 소개 해요

그나마 난것 B

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 오전 근무를 맡아 주는 B양은 우리가 이병원을 시작 하면서 부터 함께 했던 직원 이다. 그때 당시 육아 휴직 이였던 B양은 월요일, 금요일 MiniJob으로 우리의 파란만장 했던 초반 부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지금 까지 함께 하고 있는 말하자면 전우다.

물론 가끔 가다 덤벙 거릴때도 있어 실수가 잦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중에 제일 일 을 잘하는 직원 이다.


해도해도 안늘어 G

화요일 근무를 맡은 G는 전편에 이미 등장 했던 열쇠 없다고 전화 더니 자다 뛰어 나온 친구 다.

이 친구는 정말 일을 못해서 의료전문인 MFA 교육 과정 3년 동안 병원 에서 실습했던 것을 제외 하고는 이병원 저병원 에서 계약 연장이 안되어 맨날 짤리다가 지금의 의료 상담 서비스 센터 에서 전화 상담 하는 일을 하게 된 친구 인데 사람은 정말 진국이다.


30년 전에는 나도 날라 다녔다.C

목요일 근무를 맡아 주는 C는 모든 것의 예전 방식을 선호 하는 말하자면 선사시대 사람이다.

그래서 현대 시대의 컴퓨터 와 친하지 않고 기계들이 자기를 싫어 한다며 고생 중인 경력 30년 차 의료전문인 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전에 다리를 다쳐 처음 부터 우리와 함께 일 할수 없었는데 그사이 뭣도 모르는 내가 시스템을 완젼 현대모드로 바꿔 놓아 아직도 적응 중이다.가끔 고집 부리다가 나와 티격 태격 하기도 한다.


처음 부터 아는게 없었다 J

나는 요리강습이 없는 월수금 전담 하지만 직원들의 병가 또는 휴가 까지 땜빵 하다 보면 어느때는 에브리데이 라고 할수 있다.

거기에 우리중에 병원 일로 따지면 경력도 제일 짧고 뭐,처음 부터 아는게 없었으니 매일 나아 지고 있는 셈이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어떻게 이럴수 있나 ?싶은 오합지졸 직원 넷이서 대학병원 과장 이였던 남편과 함께 환자들이 진료 받고 싶어 줄서게 하는 병원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건 마치,프랑스의 꼬르동 어쩌구 요리학교를 나온 호텔 쉐프 출신이 하는 레스토랑을 동네 아줌마 넷이서 보조 하고 있는 거다.

"이 음식에 김치는 안 주남?"하고 묻고 있는 손님들을 상대 하며 말 이다.

어찌 보면 매일 병원이 굴러 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내일도 우리는 기적 같은 하루를 만들어 예정 이다. 의리 돋는 오합지졸과 함께.









이전 13화 독일의 특이한 동네 오버쯔베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