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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기념품 총정리

#Recuerdos típicos mexicanos

by 세라

이번 글에서는 멕시코여행을 다니며 사거나 본 기념품들을 한데 모았다. 수공예품을 구경하는 걸 좋아해서 시장에 자주 갔더니 찍어 둔 사진이 많아 정리해 보았다.


사실 아시아 여행자에게 '멕시코스러움'을 캐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시장에 나가면 멕시코스럽다는 건 어떤 건지 금방 알 수 있다.


기념품 = El recuerdo / El souvenir


(※모두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모음 버전이라 다른 글과 중복사진도 있습니다. 무단금지.)



1. 데낄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술을 1번으로(!) 데낄라는 설명이 필요 없다. 멕시코 하면 데낄라. 파인애플, 망고 등 과일 맛도 다양했다.



2. 메스깔



데낄라처럼 선인장(용설란)증류주다. 메스깔의 과일 버전은 데낄라보다는 묵직하면서(막걸리만큼은 아님) 좀 더 음료수 같이 편한 느낌이었다. 벌레가 들어가 있는 게 메스깔이라고 하는데, 맛보다는 비주얼 때문이라나.



3. 솜브레로



sombrero = 모자


'솜브레로'는 대표적인 멕시코 상징 중 하나다. 마리아치가 쓰는 훨씬 화려한 버전도 많지만, 위의 사진이 가장 흔했다. 주로 멕시코 국기 색깔인 빨강과 초록으로 많이 장식되어 있다. 멕시코에는 이런 스타일의 모자를 파는 가게가 많다.



3-2. 솜브레로 굿즈



사실 모자를 사 오기에는 너무 커서 열쇠고리나 자석, 장식품 등으로 기념하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 솜브레로 모양들이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모아 보았다. 일반 시장 말고,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수공예품 시장 같은 곳에 가면 충동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소품들이 가득하다.




4. 카트리나



'카트리나(Catrina)'는 멕시코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귀부인 해골 인형이다. 멕시코에서 가장 큰 축제인 죽은 자의 날(El dia del muerto)이 되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코스프레다. 사진에서처럼 큰 인형 말고도 미니어처로 팔기도 한다.



5. 해골



멕시코에서는 목걸이에서 귀걸이까지, 어딜 가나 해골 장식품 천지였다. 사실 처음엔 도대체 여기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됐지만, 보다 보니 익숙해지고 적응이 됐다. 사람들이 축제 때 얼굴에 저런 식의 화려한 분장을 정말 많이 한다. '멕시코스러운 기념품' 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6. 인디오 인형



원주민 '인디오'를 형상화한 인형이다. 마켓에서 예쁘게 잘 전시해 팔기도 하지만, 길거리에서 원주민들이 바구니에 넣고 다니면서 직접 만들어 파는 경우가 더 많다. 인형만 사는 거면 품질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여러 개 사면 흥정도 할 수 있고 크기도 다양하다.



마켓에서는 가방처럼 좀 더 가공한 아이템으로 만들어서 팔다.



농부처럼 생긴 애들도 있다.



이것도 인디오 인형인데 자석부터 가방, 책갈피, 연필, 장신구 등에 붙여서 다양한 형태로 팔고 있다. 이 인형들은 멕시코뿐만 아니라 중미에서 흔하게 '전통 기념품'으로 파는 것 같다.



선물 냉장고용(?)으로 이런 인디오 자석을 샀다.



7. 멕시코 전통의상



여자라면 이런 멕시코 전통의상 하나쯤은 사볼 만하지 않을까. 현지에서 옷으로 여행 기분을 내보는 것도 재미있다. 나는 선물로 받기도 하고 어쩌다 보니 멕시코 의상을 4개나 갖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와하까에서 직접 샀다.



자세히 보다 보면 건질만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전통 의상은 모든 도시에 다 있지만 와하까(Oaxaca) 시장이 특히 컸던 것 같다. 사실 산 미겔 데 아옌데(San miguel de Allende)에서 정말 괜찮은 디자인을 찾아냈는데 사이즈가 너무 커서 살 수 없었다. 평소 일반 S 사이즈인데도 멕시코에선 거의 어린이용으로 사야 했다. 멕시코의 프리 사이즈는 우리와 좀 많이 다르다. 그 이후 와하까에 갔을 때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았는데, 그 옷은 덜 커서(?) 구매에 성공했다.



남자 옷(공용인가?)은 위의 디자인이 전형적이다. 동네 시장에 가면 이런 스타일이 진짜 많다.



내가 골랐던 옷은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에게도 보여주고 산 건데, 그때는 그 친구도 나도 멕시코에 너무 동화돼 있었던 건지 정말 한국에서 입을 수 있을 줄 알았다(..)


막상 입으면 현지 축제를 즐기기에도 딱이라서 옷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축제 때 찍은 멕시코 아이들.(허락 맡고 찍음)



8. 비즈공예 장신구



목걸이들은 굉장히 화려하고, 조그만 꽃팔찌는 아기자기하다. 가격도 저렴해서 여행자들에게 인기 많은 아이템 중 하나다. 이런 종류의 멕시코 비즈공예를 Artesanía Huichol라고 부른다.


Pulsera = 팔찌
Collar = 목걸이
broche = 브로치
Artesanías de Chaquira = 비즈공예
Hecho a mano = 수제


8-2. 프리다 칼로 귀걸이



프리칼로 귀걸이는 나에게는 좀 하드코어(?)한 아이템이었다. 프리다칼로는 멕시코의 대표 화가 중 한 명이라 손거울, 티셔츠 등 관련 굿즈들이 정말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시장에 가면 귀걸이가 정말 많았다. 볼 때마다 저걸 쓰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9. 머리띠



과나후아또 주의 많은 도시들에서 특히 이런 스타일의 머리띠를 많이 팔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화관 머리띠도 많이 팔았다. 유럽 여행자들이 하고 다니는 걸 많이 봤다. 중남미 쪽의 뮤직비디오에서 이런 스타일로 꾸미고 나온 여가수도 본 것 같다.



천으로 된 머리띠는 와하까 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화관은 아니지만 나도 멕시코 국기 색깔 머리띠를 잘 쓰고 돌아다님. (푸흡.. 여긴 멕시코 프리덤) 사실 사진 속의 목걸이, 팔찌 다 선물 받은 것이다. 멕시코에 있을 때 선물을 정말 많이 받아서 갈수록 난 심하게 치렁치렁해졌다(..)



10. 목도리(스카프)



치아파스 주는 직물의 천국이었다.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는데(위 사진은 다른 지역에서 찍은 것) 원주민들이 직접 짜서 파는 걸로 유명하다. 다른 지역에서 천가방을 사려고 했을 때 현지 친구들이 치아파스 주에 가서 사라고 하기도 했다. 특히 치아파스 주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에 있을 때 목도리들이 디자인도 괜찮았고 가격도 50페소(2700~2800원) 균일가로 저렴하게 많이 팔았다. 한국에서 이런 품질에 이런 저렴한 가격은 상상도 할 수 없는데.. 여기서 하나를 샀는데 한국에서 겨울이 되니 하나 더 사올걸 싶기도 하다. 목도리는 '레보소'라고 부른다.


스카프 = el rebozo (레보소)



11. 카드 지갑



이 역시 치아파스 주에서 가장 다양했다. 디자인이랑 색감도 예쁘고 선물하기에도 딱이다. 카드 지갑 외에 필통이나 작은 가방으로 쓸 수 있는 사이즈도 있다. 나는 산크리 시장에서 이것들을 거의 털어와서 귀국 후 주변 사람들에게 뿌리고(?) 다녔다.



뒤져도 뒤져도 비슷한 듯 다른 게 나와서 재밌었다.



12. 책갈피



이 가죽 책갈피 역시 산크리 시장에서 산 것이다. 조그만 기념품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샀다. 수공예 기념품들을 사기에는 여기만한 데가 없는 것 같다.



13. 도자기



도자기는 특히 뿌에블라(Puebla)에서 유명하다. 뿌에블라의 세라믹 도자기들을 Talavera(딸라베라)라고 부른다.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데 거의 뿌에블라 산이다. 3번에 쓴 멕시코 모자 장식품들 중 도자기 재질로 된 것은 에블라 시장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뿌에블라의 많은 가게에서 조그만 도자기 소품들을 팔고, 아예 도자기만 파는 고급 전문점들도 많다. 기념품 사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도자기는 무거워서 사지 않았다.


#Puebla 주말 시장

#Puebla 수공예품 시장


14. 마리아치 굿즈



기념품으로 사기 좋은 자석들 중에서 멕시코 느낌 물씬 나는 아기자기한 마리아치. 가져왔을 때 친구들한테 인기 많던 아이템.



15. 마스크



매일매일 축제로 가득한 멕시코에서는 다양한 마스크들을 판다.



마스크를 쓰다가 생각나서 올리는 사진인데, 저런 거대한 인형 같은 걸 파는 상점이 많았다. 술래의 눈을 가리고 주변 사람들이 박수소리를 내면서 인형을 때려 부수는(?) 놀이를 하기도 했던 기억..



16. 가죽 제품



레온(León)에서는 특히 가죽 제품들을 많이 판다. 신발부터 가방, 팔찌, 모자, 옷, 지갑 등 모든 것들이 있다. 가죽구두가 유명해서 데낄라 잔에 가죽 장식을 해서 파는 곳이 많았다.



데낄라 선물세트를 완성하려고 가죽구두잔 세트도 구매. 레온은 과나후아또 주에 있고 그 근처 도시들에서는 비슷한 아이템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레온 가죽 시장 탐방기



17. 몰레 가루



음식 관련해서도 생각해 보니, 그 첫 번째로는 멕시코 전통 음식인 몰레 가루다. 몰레는 정말 우리나라에 없는 맛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입맛에 맞다면 시장에서 사와도 좋을 것 같다.


#멕시코 음식 관련 글



18. 매운 살사(소스)


멕시코는 살사로 유명하니 사 오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살사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우리는 살사 소스라고 흔히 부르지만, '살사' 자체가 '소스'라는 뜻이다. 멕시코의 매운 소스는 고추장에 단련이 돼서 그런지 딱 적당히 매웠다.


La salsa = 소스(sauce)
salsa picante = 매운 소스

멕시코의 어떤 음식점에도 기본으로 있는 빨간 살사와 초록 살사는 그냥 색깔 그대로 부르면 된다.
salsa roja = 빨간 소스
salsa verde = 초록 소스



19. 커피



멕시코 커피는 질 좋기로 유명하다. 치아파스 주에서 이를 알게 됐는데, 와하까, 치아파스, 베라크루스 주가 좋다고 한다.



20. 전통 과자



시장에 가면 전통 과자를 기념품으로 파는 곳이 있다. 특히 뿌에블라의 과자 거리 'Calle de los Dulces(단 것들의 거리)'에는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을 거리 단위로 특별히 모아놓아서 다른 도시보다 구하기 쉽다.



위는 과나후아또에서 찍은 멕시코 과자 사진들. 랜덤으로 샀을 때, 반 정도는 괜찮았고 반 정도는 입맛에 안 맞았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없는 것들이 많아서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21. 은 제


@사진출처: http://www.vmexicoalmaximo.com


은광도시 Taxco에 오래 머물렀는데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은 건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액세서리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멕시코 대표 기념품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목록에 추가했다. 은 액세서리 외에 수공예품도 많이 있다.


#은광도시 Taxco




정리하다 보니 길어져서 숙제하는 기분이 됐다(..) 내가 본 기념품들은 여기까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덤!



22. Trenza


전통 춤을 출 때 땋은 머리 장식을 많이 하는데, 이런 아이템이 있다. 나는 현지인들에게 선물로 받아서 가지고 왔다. 기념품으로 사 오라고 추천하긴 좀 그렇지만, 분명한 건.. 이걸 쓰면 멕시코 스피릿이 더없이 충만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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