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달콤한 브런치 작가님들
나의 스윗 브런치_일곱 번째 이야기
이번 주에 만난 작가님들의 소중한 글들입니다. 제가 남긴 댓글을 모으다가 작가님들의 글을 더 잘 기억해 보려 간단한 추천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 소개된 작가님들 중 불편하신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저 본문의 글은 제 것이 아니므로 늘 겸손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부끄러움 때문에 차마 댓글을 달 엄두를 내지 못한 글도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님들의 글들이 더 소중합니다.
1. 말하고 깊은 충동이 강할 때, 책이 된다
https://brunch.co.kr/@8f74502b0f9e4d1/323
추천의 글:
요즘 저의 상태를 대신 말해 주신 것 같았습니다. 읽고 깊은 것도, 하고 싶은 말도, 쓰고 깊은 것도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좋은 책을 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작가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10년 정도 노력과 헌신해야 한 권의 책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위안을 얻어 봅니다. 그저 쓰는 분량에 조급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은 것 같습니다.
나의 댓글:
책 쓰는 것의 문턱이 많이 낮아진 요즘입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책을 쓰기 위해서는 올림픽에 출전하려는 선수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었네요. 세상에 없던 나만의 고유한 사유를 뱉어내기 위해 더 읽고, 고민하고 써야겠습니다.
2. 나를 살린 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었다.
https://brunch.co.kr/@f8db8545556140b/15
추천의 글:
자연의 통해 살아 있음을 느끼셨다는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인 글입니다. 시골에서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시는 노모의 삶을 이해하며 어느덧 자신도 그녀를 닮아가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제가 최근에 본 가장 아름다운 글 중 하나입니다. 나와 너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것만큼 아름답고 멋진 일은 없습니다.
나의 댓글:
외부에서 강요된 조건들을 따르느라 우리는 중요한 삶을 대부분을 소진하며 살고 있던 것 같아요. 콘크리트를 잠시 벗어나 자연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지만, 정작 살아있기 위해 한 걸음 물러 나는 것을 왜 이리 주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저의 욕망에 집중하고 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 중에 있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보니 큰 위안이 되네요. 소중한 글 잘 보고 갑니다.
3. 토끼 이야기
https://brunch.co.kr/@808c6e5925094b9/160
추천의 글:
토끼의 죽음을 보고 제 자리를 찾아가는 삶의 경의를 느꼈다는 작가님의 사유를 보고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진솔한 여행이야기도 너무 좋아하구요. 무엇보다 이렇게 묵직하고 깊은 무수한 글들을 쓸 수 있는 작가님의 필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장자를 달린다를 마치며
https://brunch.co.kr/@0070kky/1110
추천의 글, 나의 댓글:
장자의 사상을 삶으로 녹여내려는 작가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자를 경험에 비추어 설명해 주시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제 공부의 끝이 장자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것입니다. 공부의 본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5. 평정심을 찾으려면 안 흔들리지 말고 잘 흔들리세요.
https://brunch.co.kr/@sterdam/4028
추천의 글:
흔들리는 것도 중심을 잡는 것도 '나'라는 말에 이마가 탁 쳐졌습니다. 삶이란 긍정과 부정의 한쪽 면만 있는 게 아니라, 긍정과 부종이 서로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것이지요. 복잡하고 골치 아픈 것도 모두 우리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균형을 잡아나가야 하겠습니다.
나의 댓글:
작가님 글을 읽으니 도종완 시인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 생각나네요. 우리는 다 흔들리면서 그리고 젖고 또 젖으면서 마침내 꽃 피운 인생들인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6. 죽음을 위한 자백(슬로)
https://brunch.co.kr/@jihye8xg5/10
추천의 글:
나는 성격이 급하다. 아직도 힘든 건 유명한 맛집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다. 뭐든 일사천리다. 사람도 일도 갖고 싶고 하고 깊은 것도 언제나 금사빠다. 내 주변에 느린 후배가 있다. 나는 그 후배에게 거북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그런데 작가님의 글을 읽고 많이 반성했다. 빨리빨리를 외치고 경쟁하라고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느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한 나 자신이 부끄럽다. 빨리 가서 뭐 하려고. 나는 왜 그렇게 빨리빨리 살아왔을까? 앞으로 느리다고 답답해하거나 화내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느리게 사는 것이 빠르게 사는 것보다 나쁜 삶이 아니라는 것을 늘 기억해야겠다. 차마 작가님 글에는 댓글을 못 달겠다. 내가 한없이 작아 보인다.
7. 인서울이라는 슬픈 이야기
https://brunch.co.kr/@seung31/266
추천하는 글:
전직 교사이시면서 자기주도학습과 관련된 저서를 출간하신 작가님은 현 입시교육의 문제에 대해 문제와 해결안을 제시하고 계신다. 학부모들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의미심장하고 무거운 글이다.
나의 댓글:
지방에서 학교를 졸업한 저는 작가님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일선 현장에서 일류대와 인서울, 지방대 등의 차이는 매우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학교 출신의 신입사원들의 퇴사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대 수준이 높았던 것이죠.
특히, 우수한 지방 학생들이 서울로만 와야 하는 현실은 실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지방대학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대학이 취업학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일할 자원들은 직업 교육을 받아 산업의 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굳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급여 조건에 차별을 두지 않아야 합니다.
모두가 의대와 일류대를 가겠다고 경쟁하는 사회는 결코 정상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입시 서열화에 열을 올릴 일이 아닙니다. 입학 이후에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 정책의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경쟁 일변도의 입시 정책을 재고하지 않으면 저희 시대에 인구소멸, 지방소멸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https://brunch.co.kr/@c3e689f797bd432/316
추천의 글:
나는 처음 제목을 보고 마르쉘 프로스트의 소설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글의 부제를 보고 금세 작가님의 20대 시절 추억의 장소인 프랑스 툴레즈를 직접 여행하신 글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작가님의 글을 보니 프랑스에 꼭 가야겠다.
나에게는 프랑스에 가기 위한 선결 조건이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독하고 스스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 이글 때문은 아니지만, 봄이 되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아 그러고 보니 나도 신혼여행으로 파리를 갔었다. 하지만 메트로 폴리탄보다는 프랑스 남부 지방의 전원의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 갑자기 작가님께 이렇게 여쭙고 싶다.
"툴루즈도 사랑이고, 바게트일까요?"
https://youtu.be/CnL56e3ElwI?si=cbzCE34tbyDzFfub
나의 댓글:
작년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다가 시리즈의 중간쯤에서 멈췄습니다. 작가님은 콩브레가 아닌 툴루즈의 추억이 있으신 거네요. 20대에 5년을 보내신 거면 추억이 차고도 넘치실 것 같아요. 그곳의 어느 것 하나 쉽게 넘기실 수 없을 것 같네요. 저는 작가님이 소개해 주시는 곳곳이 작가님의 눈에 맺힌 눈물을 통해 보는 듯 생생했습니다. 작가님께서 쓰신 글 덕분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저는 나머지 파트를 다시 꺼내 잃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져봅니다^^
9. 결전의 날! 당신을 위한 다이어트
https://brunch.co.kr/@hiki-k/22
추천의 글:
다이어트라는 단어는 실패와 늘 짝지어진다. 그런데 이 글은 어려운 다이어트를 아주 간단명료하게 정리한 탁월한 제안서이다. 글을 읽자마자 작가님에게 설득당하고 손쉬운 걷기를 실천하는 나를 발견했다. 실로 마법과 같은 글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나의 댓글:
지속가능함 만큼 강력한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다이어트 글을 보니 운동할 마음이 불끈불끈합니다.
10. 명확한 문
https://brunch.co.kr/@accioun/33
'당장 시작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 일은 아마 실행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일을 실행하기 위해 우리는 늘 불명황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작가님 말씀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던 시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늘 성과를 어떻게 정량화할까를 고민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지요. 규정해야 하는 무엇을 명확히 정의하고 그것을 수치화하는 것이 습관화될 때 우리는 지속 가능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행동 트레이닝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