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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 정책산업 연구 Nov 20. 2020

디지털에 담긴 비대면 일상의 궤적

카카오 코로나 백서 9편

카카오 코로나 백서는 카카오 서비스 데이터를 통해 일상을 지키고자 한 우리 삶의 모습을 조명하고,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의 뉴 노멀(New Normal)의 양상을 담았습니다.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카카오톡, 뉴스, 검색, 미디어∙콘텐츠, 모빌리티, 헬스케어, 커머스, 핀테크, 인공지능, 소셜임팩트를 비롯한 카카오와 공동체 전반의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미래 전략과 정책을 고민하는 데 실효적 참고자료가 되기를 고대합니다.

9월 18일, 카카오 코로나 백서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1회에서는 여러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코로나19 이후 우리 일상의 전반적인 모습을 다뤘습니다(1편 보기)

2회에서는 미디어와 콘텐츠 이용 데이터로 대상을 세분화해, 보다 깊이 있는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2편 보기)

3회에서는 커머스와 헬스케어 서비스의 데이터로 집에서 보내는 생활의 변화를 관찰하였습니다 (3편 보기)

4회에서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데이터로 사람들의 이동 패턴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4편 보기)

5회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일상 및 여행의 이동 양상을 데이터로 보았습니다 (5편 보기)

6회에서는 검색 트렌드로 사람들의 다양한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6편 보기)

7회에서는 코로나 관련 정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를 데이터로 살펴보았습니다 (7편 보기)

8회에서는 생활 속에서 AI를 활용한 소통의 양상을 살펴보았습니다 (8편 보기)

코로나19는 특정 사람이나 집단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일상을 바꿨습니다. 카카오 데이터로 확인된 새로운 일상의 양상과 형태를 가능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의 내용을 오디오 클립 형태로 담았습니다. 텍스트로 쓰인 내용을 음성으로 변환하는 작업에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TTS(Text to Speech)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TTS는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카카오 코로나 백서의 내용을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특히, 감염으로부터 서로를 지키기 위해,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얼굴을 마주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소통 방식 그리고 디지털 서비스 활용 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카카오 서비스의 소비 결과로 확인된 내용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 오프라인 모임을 자제했지만, 매너는 온라인으로 전달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했습니다. 친구를 만나지도 않고, 업무 회의도 화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일상의 변화는 이동 서비스의 수요 감소로 이어졌고, 관련 서비스 플랫폼 이용 데이터에도 담겼습니다. 택시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카카오 T 택시의 운행량은 지난 2월에 슈퍼 확진자 발생 후, 급감했습니다. 3월 1주 차에는 연초 대비 38%까지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코로나 기간 동안의 이동 양상과 형태는 카카오 코로나 백서 4편에 자세하게 담았습니다.

[그림 1] 카카오 T 택시를 통한 주별 택시 운행량의 추이 (운행 완료 수 기준, 2020/1 ~ 2020/6)

오프라인 모임이 줄다 보니, 음식점에서 지불해야 할 경우의 빈도도 줄어들었습니다. 밥값을 나눠 낼 일이 없어지다 보니, 카카오페이의 더치페이(Dutch Pay) 기능의 수요도 감소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더치페이 기능의 사용 빈도 데이터는 비대면의 일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하였던 더치페이 기능의 사용 빈도는 2020년 2월에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그리고 4월까지 3개월간 하락세를 보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5월 이후에 더치페이 기능의 이용량은 우상향했습니다.

[그림 2] 카카오페이의 더치페이 월간 이용량 증감 추이 (2019/7 ~ 2020/7)

카카오페이의 '봉투' 기능 활용 빈도도 코로나19로 인해 출렁임을 나타냈습니다. 축의금과 부의금 봉투 사용량은 다소 상이했습니다. 연기가 가능한 결혼식 대상의 '축의금 봉투' 기능은 코로나19의 첫 확산 직후에는 감소했습니다. 3~4월의 결혼식 감소가 축의금 봉투 기능의 활용 빈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의금 봉투 기능은 3월 이후에 올 초 대비 20~30% 높은 사용 빈도를 나타냈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카카오페이의 축의금과 부의금 봉투 기능의 활용 빈도는 연초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이는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전하기 어려운 성의를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표하는 마음이 모인 결과로 해석됩니다.

[그림 3] 카카오페이의 봉투 기능 활용 빈도 추이 (월간 데이터, 2020/1 ~ 2020/7)

# 20% 증가한 PC 버전의 카카오톡 사용자 수

- 비대면 택시 자동 결제 비율 27%에서 35%로 증가

- '집콕'하면서 '열공'... 교육 정보의 알림톡 발송량은 연초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

지난 카카오 코로나 백서 1편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오프라인을 통한 만남의 감소는 온라인 소통의 강화를 가져왔습니다. PC 버전의 카카오톡 사용자 수의 증가도 관련된 예로 해석됩니다. PC를 통한 카카오톡 방문자는 코로나19 국면 이전인 1월 한 달간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됐습니다. PC 버전의 카카오톡 방문자는 슈퍼 확진자 발생 직후인 2월 4주 차에 연 초 대비 6% 증가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이태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직후인 5월 2주 차에는 20%까지 증가했습니다.

[그림 4] 카카오톡 PC 버전 방문자 수 추이 (2020/1 ~ 2020/6)

얼굴을 직접 마주할 수 없는 환경이 도래하자, 사람들은 음성과 영상 기반의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이전에 비해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삶의 양상은 카카오톡의 음성, 카카오톡의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능인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을 통한 통화 시간에 담겨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이전인 1월 한 달간의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을 합친 통화 시간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흐름은 슈퍼 확진자의 발생으로 바뀝니다. 슈퍼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던 2월 4주 차에 급증했습니다.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의 통화 시간 합산치는 1월 첫 주의 통화 시간과 비교할 때, 59% 증가했습니다.

[그림 5]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의 합산 통화 시간의 추이 (2020/1 ~ 2020/6)

코로나 국면에서는 혹시 모를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얼굴을 마주하더라도 근접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고자 노력합니다. 음식점이나 카페의 자리는 일정 정도의 거리두기를 위해 간격을 두고, 대형 마트의 계산원과 고객 사이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합니다. 택시에서도 기사와 승객 간의 근접 상황을 막기 위한, '기능'의 활용 빈도가 증가했습니다. 카카오 T 택시에는 앱에 미리 등록한 신용 카드 등으로 택시비가 자동 결제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 자동 결제를 사용하는 비율이 2020년의 첫 주 목요일(1월 2일)에 27%에서 6월 마지막 주 목요일(6월 25일)에 35%까지 증가하였습니다.

[그림 6] 카카오 T 택시 자동 결제 비율 (매주 목요일 기준, 2020/1 ~ 2020/6)

코로나 기간 동안의 교육 수요 변화를 알림톡 발송량 빈도로 살펴봤습니다. 온라인 강의(인강) 및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회원가입/상품 구매 등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알림톡으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기간 중의 교육 카테고리 알림톡의 발송량을 살펴보면 2020년 2월 들어 증가하기 시작하여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20년 7월의 알림톡 발송량은 올 1월에 비해 109% 증가했습니다. 연초에 비해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