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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욱 Apr 14. 2020

탄수화물 섭취로 증가하는 이 호르몬이 바로 살찌는 원인

지방 분해 억제 호르몬 인슐린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은 지방 분해를 억제한다. 우리는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서 비만의 적은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라는 것을 알고 있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자료들에서 알 수 있듯이, 인슐린은 혈중의 당 수치를 낮추어서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호르몬이다. 맞는 표현이다. 하지만 인슐린의 본질은,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 그 이상이다. 인슐린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 인슐린이 혈당을 낮추는 원리부터 정확히 이해해할 필요가 있다.


인슐린은 에너지 대사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지방 대사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물론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것도 인슐린의 역할 중 하나이지만 이건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역할을 하지만 집중적으로 탄수화물 대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먼저 파헤쳐 보자.


 인슐린은 대표적으로 3가지 형태로 탄수화물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첫 번째:  우리 몸의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최종 분해 산물인 포도당으로 흡수된다. 이 포도당이 세포에서 에너지로 변환되려면 세포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포도당이 세포 밖에서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한데, 이때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포도당 수송체'이다. '포도당 수송체'들은 평소에는 비활성화 상태로 세포질 안쪽에 머물러 있는다. 그런데 혈 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세포막 표면으로 이동한다. 그렇게 해서 세포 밖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시 말해, 인슐린 분비가 자극되면 '포도당 수송체'가 활성화되면서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데려온다. 그렇기 때문에 인슐린은 우리 몸의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것이다.


두 번째: 포도당을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의 형태로 저장한다.

 식물이 광합성을 하면 포도당이 생성되고, 당장 사용하지 못하는 포도당은 녹말의 형태로 저장된다. 동물도 마찬가지로 남는 포도당들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탄수화물의 형태가 있다. 그게 바로 글리코겐이다. 글리코겐은 간과 근육에 존재한다. 우리가 음식으로부터 얻는 에너지를 돈으로 비유하면 글리코겐은 마치 지갑과 비슷하다. 지갑 혹은 통장으로 이해하면 쉽다. 당장 우리 손에 돈이 많이 주어졌다고 해도 계속 손에 쥐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이 것을 지갑에 넣는다. 지갑에 넣기도 하고 돈이 더 많이 있다면 나중에 꺼내서 쓰도록 통장에 넣기도 한다. 이 지갑을 글리코겐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지갑 혹은 통장과 같이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글리코겐의 장점이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저장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다. 이렇듯 포도당이 글리코겐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어서도 인슐린이 큰 역할을 한다.

당장 사용하지 않는 돈을 지갑에 보관하듯이, 우리 몸은 당장 사용하지 않는 포도당을 글리코겐에 저장 해 놓는다.

 세 번째: 포도당을 '지방 신생 합성'을 통해 지방으로 저장한다.

우리 몸에 탄수화물이 포도당의 형태로 들어오면, 당장 쓰이지 않는 포도당은 간에서 '지방 신생 합성' 과정을 거쳐서 지방으로 바뀐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해서 많은 양의 포도당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이들 중 일부를 세포에서 에너지로 쓰고 일부를 글리코겐으로 저장한다. 그런데 평상시의 우리 몸에는 글리코겐이 대부분 포화상태로 차 있는 상태이다. 더군다나 저장할 수 있는 글리코겐은 한계가 있다. 때문에 우리가 먹은 탄수화물 중 일부는 지방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슐린이 살이 찌는 호르몬이라는 오명이 붙은 것이다. 흡수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되는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인슐린이다. 인슐린은 살을 찌게 한다. 우리 몸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는 환경에 노출이 된다면 살찔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진다.


 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예시가 바로 당뇨이다.

당뇨를 쉽게 이야기하자면 우리 몸에서 탄수화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롯된 질병이다. 크게 당뇨는 두 가지로 나뉜다. 1형 당뇨와 2형 당뇨로 나뉘는데, 두 형태 모두 우리 몸이 탄수화물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다르다.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인슐린이 분비되는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의 원인을 가지고 있다. 2형 당뇨는 우리 몸에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분비는 된다. 하지만 인슐린이 전달한 포도당을 세포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 두 종류의 당뇨 환자의 몸에서 지방 축적 현상은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난다.


 먼저 2형 당뇨부터 알아보면, 전체 당뇨 환자의 95퍼센트 이상이 2형 당뇨이다. 2형 당뇨 환자들은 살이 비교적 쉽게 찐다. 보통 비만과 당뇨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탄수화물과 인슐린의 관계로 이해가 가능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2형 당뇨의 문제는 인슐린이 전달한 포도당을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고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환자들은 탄수화물을 에너지원 형태로 사용을 못하기 때문에 글리코겐으로 저장하거나 중성지방으로 저장한다. 그런데 글리코겐으로 저장하는 양은 한계가 있으니 대부분 중성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살이 찐다는 이야기이다. 심지어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2형 환자들 같은 경우는 세포가 에너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므로 몸에서 더 많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그 결과 살이 더 쉽게 찌는 것이다. 반대로 1형 당뇨 환자들 같은 경우는 마른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살찌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1형 당뇨의 마른 몸에 살을 붙이기 위해서는 고탄수화물을 섭취함과 동시에 외부에서 인슐린을 투여해 주어야 한다.

당뇨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인슐린.

 인슐린이 살이 찌게 하는 호르몬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중 당 수치가 올라간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혈당이 내려가는데 이때 우리 몸에서 일어난 작용은 다음과 같다.

1.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했다.

2. 남은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했다.

3. 또 남은 포도당을 지방의 형태로 저장했다.

그런데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 글리코겐으로 저장하는 양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결국 지방의 형태로 저장되는 것이다. 인슐린은 살이 찌게 하는 호르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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