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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Nov 22. 2024

간절하게 노력하면서 꾸는 언젠간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꿈

DIVE IN 13화. 김유리 축구선수

1. 안녕하세요 유리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자축구선수 김유리입니다.

Wk리그에서 뛰고 있고 포지션은 사이드 윙백입니다!



2. 현재 프로 축구선수이신데 축구선수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아니면 우연히 재능을 발견하여 엘리트 코스를 밟게 되셨나요?


어릴 때 초등학교에서 수원삼성 경기 티켓을 나눠줘서 보러 갔던 게 시작이었어요. 그날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 뛰는 걸 보며 ‘나도 저런 응원을 받으면서 뛰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은 주로 스카우트를 통해 축구를 시작했지만, 저는 제가 스스로 축구부가 있는 학교를 찾아 전학을 갔어요. 여러 운동도 취미로 해봤지만 축구를 했을 때 오는 재미는 못 이기겠더라고요. 모두가 다 진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결과가 뒤집히거나 최약체인 팀이 강팀을 상대로 이길 때 같이 예측 불허의 매력을 가진 스포츠가 축구라서 더 축구선수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게 제가 축구를 계속하게 만든 큰 이유인 것 같아요.



3. 중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으면 또래들보다는 조금 늦게 시작한 것 같아요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고자 마음먹으셨나요?


축구가 이렇게 어려운 스포츠인 줄 몰랐어요 어려운 만큼 더 잘하고 싶었는데 이영표선수의 인터뷰영상을 보게 됐는데 축구를 잘하고 싶으면 방법은 간단하다는 거예요. 내가 경쟁하고 있는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많이 노력하면 된데요. 중고등학교 때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두 가지가 겹치는 데 축구선수로서 학생으로서

해야 되는 일을 먼저 한다면 나중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말과 이영표 선수가 한 노력에 대한 과정과 결과를 정말 믿었어요 의구심도 들었지만 믿자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 같아요



4. 아무래도 축구선수를 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응원해 주시겠지만 한편으로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할 것 같아요 문도 좁고 프로가 되기 쉽지 않으니까요 유리님은 좀 어떠셨어요?


어떤 분은 저에게 열심히 해도 안는다, 열심히 하면 뭐 하냐, 이렇게 했는데도 안는다면 운동신경이 없는 거다라는 말도 들었어요 하지만 제 주변사람들은 오히려 더 응원해 주고 믿음을 줬어요 저는 힘들 때 일 수록 힘든 생각이 나지 않게 하루종일 운동하면서 축구로 이겨냈던 것 같아요



5. 학창 시절 소속된 학교의 팀이 없어지고, 또 해체되는 과정을 겪으셨는데 축구 선수를 포기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들은 없으셨나요? 어떻게 마음을 다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들은 많았어요 부족한 팀에 있으면서 저는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데 사람들은 잘한다고 해줬어요 그게 너무 싫었어요 정말 그렇게 제가 착각해서 게을러질 것 같았어요. 축구가 좋았고 사랑한 마음이 더 커서 그런지 포기해야겠다고 마음먹기보다 오히려 오기가 생기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 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것보다 육체적으로 힘든 게 났더라고요 백조들 사이에서 닭답게 살자 생각하고 한 번에 잘하려 하기보다 천천히 잘하는 선수들을 따라잡자라는 마인드였던 것 같아요



6. 타고난 재능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프로 선수가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남들보다 이 정도 더 노력해 봤다 하는 에피소드가 사례가 있으실까요?!


늦게 시작한 만큼 축구에 미쳐야 하는 시간을 늘려야 했어요 365일 중에 쉬는 날은 거의 없어요. 개인 훈련 프로그램이 정말 많은 데 노력도 영리하게 하는 게 중요한 걸 알았어요. 이게 강박이 되거나 싫은데 억지로 하는 상황이었다면 못했을 텐데 새벽운동을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고요. 자기 전에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잠을 못 잔 적도 있어요 


쉬는 날 축구를 직접 보러 가고 현장에서 놓친 부분들은 다시 보기로 보고 제 포지션에 뛰는 선수에 대해서 공에 위치에 따른 포지셔닝이나 공격가담 위치 타이밍들을 공부하고 적어놓기도 하고 공격적인 선수를 볼 때는 그 선수의 장점을 똑같이 연습해보기도 해요 한 두 번이 아닌 그 동작이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을 때까지 했던 것 같아요 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늘 우선순위를 생각했어요 제 머릿속 1순위는 항상 축구였어요. 축구에 대한 것 들이라면 늘 재밌어요



7. 축구를 사랑한다는 것과 축구를 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조금 다를 것 같아요. 사랑함을 넘어 일로서 축구를 한다는 게 두렵지는 않으셨어요?


사랑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 지 모르겠어요 정말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나니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음에 감사한 것 같아요 제가 모르는 건 주저 없이 물어보고 답을 구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 덕분에 두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의 소중한 경험들이기 때문에 좋은 얘기를 해줄 때마다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8. 프로팀에 소속되어 있을 때와 대학교 선수부에 있었을 때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어떤 게 있을까요?


대회와 리그의 차이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달라서 몸관리 부분이 힘들었어요 대회는 몇 경기만 한 대회에 쏟기 위해서 몇 달을 준비할 기간이 있는데 리그는 일 년 내내 몸관리를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 두 번 있는 경기에 다 쏟아내야 하고 뛰는 시간이 선수마다 다르기 때문에 경기 날 외 날들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지 프로선수들한테도 물어보고 경험담을 통해서 저한테 맞는 루틴을 찾는 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9. 프로 선수가 된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거기서 롱런하는 게 어쩌면 앞으로의 숙제일 것 같아요. 유리님은 어떤 축구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늘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들이 롱런을 하는 것 같아요 롱런하는 선수들이 하는 행동과 태도를 잘 보고 배워 나가야 할 것 같아요 한 경기 잘했다고 해서 만족하지 않아야 꾸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꾸준한 모습으로 활약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 득점상을 받거나 부상 없이 계속 좋은 경기를 하는 선수들을 보면 정말 존경하고 대단한 것 같아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지도자 분들한테는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선수였으면 좋겠고 팬들한테는 제가 볼을 가졌을 때 기대를 하게 만드는 선수이고 싶어요



10. 유리님은 축구 선수 활동을 하시면서도,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동기부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계신데요. 이는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신 걸까요?


축구선수들에게 남는 게 시간이에요 훈련과 경기 외에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데 자기 계발 시간을 좋아해서 학생 때부터 멘털 적인 책을 많이 보고 축구를 할 때 멘털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서 영상들을 재생목록에 정말 많이 저장해 놨었어요


힘들 때 두 번 세 번 그 이상으로 반복해서 봤었는데 그 영상들을 보다가도 동기부여가 생겨서 운동을 나갈 만큼 다른 선수들의 조언이나 마음가짐으로 인해서 오는 힘이 크다는 걸 느꼈어요 남는 시간에 제가 도움이 된 다고 생각하는 부분들만 남겨두고 싶어서 시작을 했는데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이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팔로우해주고 선수분들 까지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사람들이 그 짧은 영상을 보고 동기부여를 얻어서 실행력으로 바로 옮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됐으면 좋겠어요


> 유리님이 운영하시는 동기부여 인스타 계정

https://www.instagram.com/apsxkf_/


11. 유리님이 최종적으로 꿈꾸는 축구판에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연령별 국가대표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조규성, 주민규선수처럼 밑에서 시작해서 천천히 올라가서 끝끝내는 원하는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여자축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지는 않지만 이 선수 플레이 보고 싶다, 이 선수가 소속한 팀은 어떤 팀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질 만한 플레이를 한 다면 제가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이유까지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꿈꿔보지만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말처럼 간절함이 함께 한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고 목표를 이뤄보고 싶어요



12. 여자 프로 축구 선수를 꿈꾸는 많은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해주실 말은 무엇일까요?


축구는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자신감이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축구를 하면서 느꼈어요 자신감이 생기려면 무조건 연습을 많이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연습 밖에는 답이 없어요 


뭐가 부족한지, 키우고 싶은 게 있다면 찾아보고 공부하고 적어놓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꾸준히 훈련장에서 경기장에서 자꾸 시도하다 보면 무조건 연습한 것에 대한 보상이 오는 것 같아요. 준비가 되어있어야 자신이 있게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불안하다면 연습하는 거예요 실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도 많잖아요 그럴 때는 머릿속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못 들어오도록 한 다면 뭐든 해내지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해요!




✍️ 1화: "중학생 때부터 축구 기사를 쓰셨다고요?" - 류호진 님.

✍️ 2화: 아마추어 축구에 진심인 사람 - 박진형 님.

✍️ 3화: "유망하고 어린 선수들을 돕고 싶어요." - 양동인 님.

✍️ 4화. "대한민국의 여자 축구를 더 알리고 싶어요!" - 이윤성 님.

✍️ 5화. "전국의 축구장을 모두 가보고 축구 책까지 쓴 사람" - 장지원 님.

✍️ 6화. "비선출 축덕이 유에파 라이선스를 따기까지." - 홍상준 님.

✍️ 7화. "한국에서도 무리뉴가 나올 수 있을까?" - 박수용 님.

✍️ 8화. "축구가 좋아 영국에서 심판 자격증을 딴 도전기." - 김기용 님.

✍️ 9화. "비선출에 스포츠 전공도 아니지만 축구판 뛰어든 이야기." - 노형탁 님.

✍️ 10화. "축구 공부를 하기 위해 무작정 스페인으로 떠난 도전기." - 장영훈 님.

✍️ 11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모든 국가의 축구 직관을 꿈꾸며." - 창박골 님.

✍️ 12화.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온 최고의 코치가 되겠다는 꿈." - 김주표 님.


✅ DIVE IN은 축구에 뜻과 꿈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영감과 용기를 얻고 축구판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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