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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덕희 May 23. 2022

원숭이두창이건, 침팬지두창이건, 답은 오직 하나뿐...

아프리카에서 유행해 왔던 원숭이 두창이 최근 북미, 유럽, 중동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다시 언론을 도배하고 있군요. 지난 2년 반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된 모든 것들은 사람들의 면역력을 서서히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했으니 언제 다시 새로운 팬데믹이 시작된다고 한들 놀랍지 않습니다. 하지만 원숭이 두창의 특성을 찾아보니 그 언저리에도 가기 힘든 감염병같아 보이는군요. 


하지만 이름만으로도 공포스러운 두창이라니.. 대중은 또다시 불안과 걱정에 휩싸이기 시작한 듯싶습니다. 코비드 19 사태가 남긴 수많은 후유증 중 우리 사회에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은밀하게 머무르게 될 후유증이 국민들 뇌리 깊이 심어진 감염병에 대한 과도한 공포입니다. 원래 언론은 공포 조장으로 먹고사는 대표적인 직업군이었으나, 코비드 19 유행시에는 전문가 집단이 대거 합류하는 바람에 공포의 악순환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버렸군요.



원숭이 두창에 대하여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코비드 19 유행 시작 시 올렸던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쉬운 상대가 감염병입니다”에 나오는 내용은 모든 감염병에 적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건강한 사람들의 면역력이란 에이즈 바이러스조차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이 면역력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로나 대응, 면역력 일깨우는 방법 ABCDE”에 나오는 생활습관을 일상에 접목하는 동시에,  "방역 vs. 면역: 공존 불가능한 두 세계"에서 언급했듯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 모든 행위는 장기적으로 면역력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요. 


한편 코비드 19 유행 내내 방역과 백신만이 세상을 구할 것이라고 주야장천 주장했던 그분들이 원숭이 두창 소식에 다시 등장했더군요. 그분들의 코멘트로부터 아직 자신들의 오류를 인지조차 못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원숭이 두창의 경우 치료제도 있고 백신도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공식적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고 백신이 없다면, 그분들은 언제든지 또다시 사회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죠. 


그런데 그분들이 현재 있다고 말한 백신은 “사람 두창” 즉 “천연두"에 대한 백신입니다. 원숭이 두창을 예방하기 위하여 천연두 백신을 맞는다?? 이건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 오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에 비하여 훨씬 더 경미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백신이란 기본적으로 심각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약한 병원체에 미리 노출시키는 것인데, 경미한 원숭이 두창을 예방하기 위하여 천연두 바이러스로 만들어진 백신을 떠올린다는 자체가 현시대 전문가들이 가진 문제 인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백신의 시작이 18세기 말 영국 의사인 에드워드 제너가 개발한 천연두 백신입니다. 최초의 천연두 백신은 "소 두창" 즉 "우두"에 감염된 소젖 짜는 여자들의 진물을 이용하여 만들어졌는데, 소젖 짜는 여자들의 경우 경미한 우두는 종종 앓고 지나가나 당시 매우 심각한 질병이었던 천연두에는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현상에 주목한 것이 시발점이었죠. 그런데 현시대 전문가들은 경미한 원숭이 두창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든 유기체가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 면역시스템의 힘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천연두 바이러스로 만든 백신을 이야기하고 있군요. 


우두를 이용한 천연두 예방은 제가 계속 강조하고 있는 교차면역 원리를 이용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즉, 교차면역이란 수백 년 전부터 알고 있었던 고전적 지식으로, 현시대 전문가들이 교차면역을 두고 가설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난센스 중 난센스입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교차면역은 우두와 천연두처럼 서로 유사한 종류 사이에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광범위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될지 모르는 미지의 감염병 유행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도 앞서 이야기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본으로 우리를 둘러싼 수없이 많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에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그냥 사는 것>입니다. 코비드 19 유행이 시작되기 전 모든 인류는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원숭이 두창이 언론에 오르내리자마자, 다시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과 관련된 회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군요. 한 사회에서 감염병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대다수 건강한 국민들은 점점 더 불행의 나락으로 빠지게 됩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K방역을 사회 시스템화 시켜 놓은 덕분으로 감염병 유행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되었다고 봐야 하는데, 그 위험성을 대부분 국민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싶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이유에 추가하여, 하루빨리 K방역이 원점에서부터 재평가되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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