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셀프 인테리어 공략 25. 조명 도면 계획법
배경지식이 부족해도 조명 도면 잘 그리는 법
조명은 우리 집 구성원들의 생활패턴과 가구 위치를 고려해서 계획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조명 도면을 그리는 시점에 가구 배치를 정하는 건 쉽지 않다. 오히려 조명 도면 그리는 것이 가구는 어디에 둘 지, 집을 어떻게 활용할지 점검할 기회가 된다. 따라서 턴키로 인테리어를 할 때도, 공사 전에 천장도면을 받아보는 게 좋다. 우리 집 구성원들의 생활패턴은 업체보다 내가 더 잘 알기 때문이다.
내게 맞는 조명 인테리어 방법을 정했다면, 시공팀에 전달할 조명 도면을 그릴 차례다. 디자인 툴을 다루지 못해도, 조명 밝기 계산을 못해도 괜찮다. 조명을 써본 경험과 몇 가지 시공사례를 참고하면 꽤 쓸만한 도면을 그릴 수 있다. 반셀프 토털 인테리어를 하며 조명 도면을 계획한 과정과 유용했던 정보를 정리했다.
1. 천장 목공여부 결정
목공사로 라인조명, 다운라이트 매립 위치를 준비한 현장조명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천장에 목공사를 할 것인지 여부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천장 목공사를 하면 조명을 매립해서 집의 밑바탕을 깔끔하게 만들 수 있다. 실링팬처럼 무거운 조명을 설치할 때 목공사로 천장을 보강해야 할 수도 있다. 꼭 설치하고 싶은 조명이 있다면 목공이 필요한지 미리 확인해 보자.
이미 다른 이유로 목공사를 계획했다면, 비용 차이가 크지 않으니 조명을 매립하는 걸 추천한다. 목공작업이 조금 늘어나고, 조명작업은 매립과 부착의 차이가 크지 않다.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만으로 같은 비용으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목공은 공사 일정 초반에 진행된다. 조명에 목공사가 필요하다면 목공 일정 전에 조명 도면을 확정해야 한다.
2. 평면도와 기호 준비
세대 평면도와 임의로 정한 기호 규칙먼저 평면도를 준비한다. 출력해도 되고, 디지털 툴에 불러와도 좋다. 나는 무료툴인 Google Slides를 사용했다. 결과물을 출력해서 시공팀에 전달할 수 있으면 뭐든 좋다.
다음으로 설치하려는 조명의 종류를 표시할 기호와 색을 정한다. 기호와 색은 시공팀이 알아볼 수 있는 거면 된다. 목표는 시공비를 낼 조명을 전달하는 것이다. 콘센트에 연결할 조명은 표시하지 말자.
참고로 인테리어 공사에 많이 쓰이는 조명의 종류와 가격을 소개한다.
1) 천장등 (실링라이트)
#글쓴이 실결제비용 (2024년 3월)
비츠조명 LED 리모컨 방등: 54,500원
ⓒ 머니투데이공간을 전체적으로 밝히는 등이다. 우리나라에선 대체로 공간에 처음부터 설치하는 조명이다. 공기순환 기능을 더한 실링팬조명이나 서큐라이트를 설치할 수도 있다.
2) 펜던트등
ⓒ Louis Poulsen천장과 이어진 줄에 매달린 조명이다. 장식효과가 커서 비싼 조명은 2천만 원을 넘긴다. 손품, 발품 팔면 저렴한데 예쁘고 소비전력도 합리적인 조명을 많이 찾을 수 있다.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도, 천장에 나사고리나 전선 홀더로 코드 줄 조명을 걸면 시공 없이 펜던트 조명을 달수 있으니 참고하자.
3) 매립등 (다운라이트)
#글쓴이 실결제비용 (2024년 3월)
필립스 WIZ 3인치 다운라이트 6개: 153,610원 (개당 약 25,600원)
LED 에코 초이스 3인치 플리커프리 COB 매립등 1개: 4,200원
다운라이트가 너무 많거나 크면 상업공간 같아진다. ⓒ 히트조명천장, 벽, 바닥 안쪽에 공간을 만들어 전구를 넣은 등이다. 타공만 하면 조명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아 깔끔하다. 가정집에 시공할 땐 크기와 간격을 잘 계획해야 예쁘다.
4) 라인 조명
#글쓴이 실결제비용 (2024년 3월)
유앤아이테크: 59.2만 원 (7.42m, 배송비 포함, 시공비 별도)
(좌) 매립형 라인조명 (우) 노출형 라인조명 ⓒ 반값인테리어카페선 형태의 조명이다. 우리나라에선 상업공간에 주로 쓰이다가 인테리어SHOW의 '거실등을 라인조명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 이후 주거공간에도 많이 시공한다고 한다.
5) 마그네틱 조명
마그네틱 조명 ⓒ 앨리스 인 빌더랜드자석으로 레일에 탈부착하는 조명이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전문가 도움 없이 쉽게 교체할 수 있고, 위치를 바꿀 수 있고, 에어컨 디퓨저나 환기장치도 넣을 수 있다. 시공비용은 3m에 인건비까지 50~100만 원이라 한다.
6) 간접조명
LED 조명으로 꾸민 내추럴 우드 인테리어 ⓒ 유독's 셀프인테리어/셀프집수리 NAVER 블로그전구에서 나온 빛이 천장이나 벽면에 반사되어, 공간을 간접적으로 밝히는 조명이다. 우물천장, 천장외곽, 가구 주변에 LED스트립, LED 바를 부착해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도, 1만 원대 건전지형 LED바로 쉽게 간접조명을 더할 수 있다. 미리 계획해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자.
3. 조명 배치
Google Slides로 도면에 조명 배치하기조명을 어떤 기호와 색으로 표시할지 정했다면, 이를 활용해서 도면에 조명을 배치한다. 목표는 어떤 위치에 어떤 느낌의 조명을 쓰고 싶은 지 전기팀에 전달하는 것이다.
일반인이 조명의 밝기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은 어렵다. 한 가지만 기억하자. 밝기를 더하는 건 쉬워도, 빼는 건 어렵다. 예를 들어 천장에 매립등을 넣을 거라면, 공사시점엔 타공을 최소한으로 계획하는 게 좋다. 어두우면 조도 높은 조명으로 교체하거나, 타공을 더 하면 된다. 하지만 빛이 과하면 전구를 빼거나, 타공을 가려야 해서 보기 좋지 않다.
글쓴이 집의 타공흔적. 마감할 때 가렸음에도 티가 난다.반셀프로 조명을 배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선형 주(主) 조명 배치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일직선 주조명이 좋다. 라인 조명, 마그네틱 조명을 많이 쓴다. 천장 1/3 지점에 최대한 얇게 시공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물천장이나 에어컨 단내림 위치에서 선이 끊길 수 있으니 천장모양도 고려해야 한다.
2) 천장등 배치
조명 하나로 전체 공간을 밝히고 싶다면 천장등을 배치한다. 기존 천장등 위치를 바꾸거나 없애고 싶다면 도면에 따로 메모한다.
3) 펜던트등 배치
펜던트 등은 걸어 다닐 때 부딪칠 수 있어서, 배치할 때 아일랜드 키친, 탁자 등 가구 위치도 같이 확정하는 게 좋다.
4) 매립등 배치
매립등은 밝기, 크기, 빛 퍼짐, 디자인을 고려해서 배치해야 한다. 폴라베어 전실장의 '다운라이트 할 때 벽체에서 거리, 조명간의 거리 실물 보고 가실게요' 영상을 추천한다.
크기는 2~4인치가 주거공간에 어울린다. 조명의 존재감을 줄이고 싶다면, 조도가 높은 2인치 제품을 추천한다. 6인치는 상업용 공간에 어울리는 크기라, 꼭 필요한 게 아니면 가정집엔 추천하지 않는다.
매립등의 빛 퍼짐 타입 ⓒ 비츠온TV빛 퍼짐은 확산형, 집중형, COB 타입이 있다. 균일한 조명을 원하면 확산형, 빛에 강약을 넣고 싶으면 집중형이나 COB를 쓴다. 다양한 타입을 2~3개씩 묶어서 시공하면 공간에 예쁜 대비가 생긴다. 집중형이 머리 위에 오면 눈이 피로해지기 쉬우니 주의하자.
디자인은 매립등을 배치하는 방식에 달려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들의 최근 포트폴리오를 보면 2~3개씩 모은 경우가 많다. 모인 매립등의 간격은 15cm 이내가 좋다고 한다. 원하는 간격이 있다면 도면에 함께 메모해 두자.
5) 간접조명 배치
마지막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공간에 간접조명을 배치한다. 커튼박스, 벽 가장자리, 싱크대 상부장 하단, 욕실 수납장 주변, 가구 가장자리에 넣는 경우가 많다. 제작가구에 간접조명을 넣을 경우, 제작가구 계획에도 메모해 두어야 한다.
4. 사용성 검토
ⓒ 《1인 가구를 위한 셀프 집 꾸미기》최유정, 밥북, 2021어떤 종류의 조명을 어디에 배치할지 계획했다면, 사용성 기준으로 다시 검토해 보자. 공간과 조명의 조합에 대한 실사용후기를 찾을 수 있으면 가장 좋다. 이 글에선 글쓴이가 수집한 체크리스트를 공유한다.
1) 조명 + 조명
- 여러 조명이 겹쳐서 눈부실 곳은 없는가?
- 작업하려면 밝아야 하는데 분위기만 신경 쓰다 놓친 곳은 없는가?
- 매립등 수가 너무 많지는 않은가?
- 조명이 너무 많지는 않은가? 먼지와 전구 교체 관리도 생각하자.
- 빛에 리듬감을 만들고 싶은가? 집중형 조명 옆에 간접조명을 넣자.
2) 가전/가구 + 조명
- 빔 프로젝터 바로 앞에 조명이 있으면 불편하다.
- TV바로 위에 조명이 있으면 불편할 수 있다.
- 부엌 상부장 30cm 이내에 천장조명이 있으면 상부장에 빛이 맺히고, 어둡게 느껴진다.
- 부엌에 상부장이 없으면 머리 앞쪽에 천장 조명이 있어야 어둡지 않다.
3) 용도 + 조명
- 휴식할 자세를 취했을 때 눈에 조명이 들어오면 불편하다.
- 책 보는 장소 바로 위에 조명이 있으면 책에 그림자 진다.
- 욕실 가장 안쪽 천장에 간접조명이 들어가면 분위기가 좋다.
5. 제품 결정
조명 업체에 도면을 전달하면 적절한 제품을 알아서 시공해 주신다. 조명을 직접 고르고 싶다면 업체에 말하고 시공날짜에 맞춰 준비해둬야 한다.
내 경우 IoT, 원격제어 조명만 직접 구매하고 후회하고 있다. 현관 센서등은 인식이 잘 안 되고, 바리솔 조명은 디자인이 투박하기 때문이다. 반셀프 컨설팅 소장님이 바리솔 조명을 추천해 주셨고, 검색상단에 표시된 디자인들이 다 깔끔해서 좋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전기팀이 거래하는 자재상에 투박한 디자인을 취급할 줄은... 시공 전에 품번을 받아봤어야 했는데, 내가 놓친 부분이다. 수명이 다하면 바꿀 생각이다.
(좌), (중) 글쓴이가 기대한 바리솔 조명 (우) 실제 시공된 바리솔 조명조명을 고를 때 알면 유용한 정보를 정리했다.
1) 색변환 기능
조명 하나로 다양한 색온도, 밝기를 연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리모컨이나 앱으로 전구색을 바꿀 수 있다.
용도가 다양한 공간에 조명을 1개만 설치할 때 유용하다. 비용을 들이면 여러 개의 조명을 한 번에 조절할 수도 있다. SMPS를 모아 제어 시스템을 만들거나, 제어 시스템을 내장한 Philips의 Hue나 Wiz 같은 제품을 설치하면 된다.
용도별 조명 색온도 ⓒ OLIGHT2) 조도(illuminance)
광원의 밝기를 알려주는 정보다. 제품설명에 면적 당 루멘(lm/㎡)이나 럭스(lx) 값으로 표기된다.
공간을 밝게 만들려면 조도가 높은 게 좋지만, 조도가 너무 높으면 실험실이나 공장처럼 휴식하기 어려운 공간이 될 수 있어 가정집 인테리어를 할 땐 주의해야 한다. 조도값은 표면 위에 닿는 빛의 양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밝은 공간을 만들려면 휘도를 함께 고려하는 게 좋다.
용도별 조명 밝기 ⓒ 룸스케이프의 공간 이야기3) 휘도 (luminance)
사람 눈이 인지한 밝기를 알려주는 정보다. 시공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제품설명에 표시되지 않는다. 잘 모르겠지만 유연하게 휘도를 바꾸고 싶다면, 각도가 조절되는 제품을 추천한다.
조명이 바닥과 벽을 향했을 때 휘도 비교 ⓒ 차교수의 조명연구소사람은 전구를 직접 바라보며 공간의 밝기를 판단하지 않는다. 조도가 같은 조명을 썼을 때, 광원이 바닥을 향할 때보다 벽을 향할 때 공간이 더 밝다고 인지한다. 휘도는 표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을 의미하기에, 인테리어를 할 때 휘도를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차교수의 조명연구소'의 사례 중심 강의를 추천한다.
4) 밝기 (brightness)
사람이 감지한 빛의 세기다. 사람마다 느끼는 밝기가 다르기 때문에, 앞서 말했듯 조명은 일단 적게 구매하고 어둡다고 느낄 때마다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이 느끼는 밝기를 확인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봐도, 공간 크기가 다르면 판단하기 어렵다. 색온도도 주관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같은 조도일 때 색온도가 낮은 조명이 더 어둡게 느껴진다. 주백색이나 전구색 조명을 설치한다면, 주광색보다 많은 조명을 구매해야 할 수 있다.
5) 전력효율
공간을 같은 전력으로 얼마나 밝힐 수 있는지 알려주는 정보다. W(와트, 전력) 대비 lm(조도)으로 표시된다. 소비전력이 같아도 조도가 다른 제품이 많다. 저효율 제품은 상품설명에 W와 lm를 함께 표기하지 않을 때도 있다. 조명을 고를 땐, W와 lm 혹은 lx을 병기한 제품을 추천한다.
ⓒ스티브집스 6) 크기
조명이 공간에 잘 어울리는 크기인 지 상상하고 구입하자. 거금을 들여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는데, 조명이 어울리지 않으면 공간이 어색해진다. 조명이 크다고 밝은 게 아니다. 모던하고 세련된 공간엔 작고, 가늘고, 전력 대비 광량이 큰 조명을 시공하자.
7) 글레어리스(glare-less) 기능
© ENDO Lighting Corporation광원이 시선에 덜 노출되게 설계한 조명이다. 눈뽕 방지에 탁월하다. 눈의 피로를 덜고 빛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지만, 조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게 좋다.
8) 플리커프리(flicker-free) 기능
© BenQ조명의 밝기가 변하며 깜빡이는 현상을 방지한 조명이다. 눈으로 봤을 때 알 수 없는 비가시 플리커 현상도 있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싶다면 추천한다. 아이가 있다면 특히 좋은데, 아이들이 플리커 현상을 더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6. 스위치 분배
10구 스위치는 외우기 힘들다는 후문 ⓒ 인테리언니 백예진조명 배치가 끝나면 각 조명을 몇 개의 스위치에 어떻게 연결할지 정한다.
스위치가 많으면 조명을 세밀하게 켜고 끌 수 있지만, 너무 많으면 연결된 조명을 기억하기 어렵다. 라벨을 붙여도 확인하고 과정이 번거롭다. 불편하고, 비용도 많이 들고, 시공도 힘드니 1~5구를 추천한다.
간접조명이 있다면 최소한 주조명과 간접조명의 스위치는 분리하자. 둘이 같이 켜고 꺼지면, 간접조명을 설치한 의미가 없다. 여러 사람이 쓰는 공간엔 각자 주로 생활하는 범위의 조명을 다른 스위치에 연결하면 편하다.
스위치 분배는 전기 배선 시작 전에 끝내야 한다. 내 경우 스위치용 도면을 따로 준비하지 못해서, 전기 배선 공사날 아침 현장에서 시공팀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확정했다.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잘 나눠 주셨다. 4개월째 편하게 쓰고 있어서 만족한다.
7. 전기팀 피드백받기
글쓴이가 Google Slides로 그린 전기+조명 도면내 선에서 도면 계획이 끝나면, 전기팀에 공유하자. 목공 들어가기 전에 피드백을 받아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 제품을 직접 골랐을 때도, 전기팀에 보여드리면 타공과 공간 크기를 봤을 때 괜찮을지 조언에 해주신다. 따로 연락하는 게 편하지 않다면, 우리 집 배선 공사날 한 번에 물어보자.
8. 현장 공유
도면이 확정되면 크게 인쇄해서 현장에 붙여둔다. 온라인으로 도면을 공유했더라도, 작업하시는 분들은 현장용 도면이 있는 게 편하다. 목공사가 필요한 조명이 있다면 목공 일정 전에 붙여두자. 이후 여러 시공팀이 잘 활용하실 것이다.
번외) 조명 시공 후기
1) 방 베란다 원격조명
스위치가 멀어서 원격조명을 설치한 안방 베란다24평인 우리 집은 안방 베란다를 작업실로 개조해서 방이 4개가 되었다.
이때 고민한 것은 베란다 조명을 켜고 끄는 방법이다. 스위치가 안방 출입문 옆에 있어 베란다와 꽤 멀었기 때문이다. 스위치 배선 때문에 안방 벽에 목공을 넣기엔 비용이 아까웠다.
대안은 기존 안방 스위치를 항상 켜두고, 조명 자체에 On/Off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이런 조명은 2가지다. 줄로 제어하거나, 리모컨/앱으로 원격제어 하거나.
줄 달린 조명이 1순위 었으나, 요즘 안 쓰는 조명이라 예쁜 게 없었다. 결국 리모컨 제어 조명을 구입했다. 신호를 받아야 해서 대기전력이 약간 높지만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다. 리모컨은 스위치가 인식되는 자리에 붙였다. 책상에 앉아 켜고 끌 수 있어 편하다.
아쉬운 건 창고 조명이다. 항상 켜둬야 하는 스위치와 연결된 조명인데, 미처 생각 못하고 조명을 시공해 버렸다. 지금은 전선을 분리한 조명으로 타공만 가려뒀다. 안 쓸 조명을 굳이 시공한 게 아깝다.
2) 방 가장자리 간접조명
천장 주조명이 주백색, 커튼박스 간접조명이 전구색이다. 아침에 아이가 깨면 활동하기 좋은 천장등을, 밤엔 아이의 몸을 잠자기 좋게 만드는 간접조명을 켠다. 광원이 방 가장자리에만 있어도, 방 전체가 충분히 밝다.
아이방 커튼박스의 간접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