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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 Nov 07. 2018

지방이 위험하다는 거짓말의 역사 5부

지방의 건강함에 대한 재조명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방의 건강함이 재조명되다.

다행히도, 그동안 의학계와 영양학계를 주름잡던 도그마에 이상함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배우고 학습해온 관행보다는 자신들의 경험과 직관을 믿었으며, 기존에 확고한 학설이라고 할지라도 본인의 경험과 다르다면 의심을 통해 진실을 추구하는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사람은 바로 로버트 앳킨스 박사(1930-2003)입니다.

로버트 앳킨스 박사(1930-2003)과 앳킨스 주식회사

앳킨스 박사는 과거 1950년대 알프레드 페닝턴 박사의 '듀퐁 다이어트'에서 영감을 받아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고안해 냈습니다. '듀퐁 다이어트'의 골자는, 사람에게 비만을 일으키는 인자가 그 사람이 섭취한 칼로리가 아니라 탄수화물로 자극된 인슐린이라는 의견이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1972년 '앳킨스 박사의 다이어트 혁명'이라는 저서를 펴내게 되고, 식이요법계의 일약 스타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러한 식이요법을 바탕으로 앳킨스 박사는 많은 당뇨병과 대사질환 환자를 치료하게 되었고, 곧 유명세를 얻어 미국의 Vogue지에 실리게 되었죠. 이 때부터 앳킨스 다이어트를 보그 다이어트라고 하는 애칭이 생기게 되죠.


앳킨스 다이어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두 번째 소개시켜드릴 사람은 티모시 녹스(1949~현재) 교수입니다.

티모시 녹스 교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밴팅 다이어트'를 유행시킨 장본인입니다. 그의 저서 <진짜 식사 혁명, The Real Meal Revolution>에서 영국의 장의사 윌리엄 밴팅의 이름을 딴 밴팅다이어트를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되었죠. 윌리엄 밴팅은 1800년대 살았던 장의사였는데, 저탄수화물 식사법으로 체중을 효과적으로 감량해 낸 사람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도 The Real Meal Revolution이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비만과 당뇨, 대사질환자들을 음식을 바탕으로 치료하는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저탄고지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세 번째 소개드릴 인물은 리처드 K. 번스타인(1934~현재) 박사입니다.

나이가 지긋하시지만 여전히 정정하게 많은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번스타인 박사

리처드 번스타인 박사는 특이하게도, 제1형 당뇨병 환자입니다. 제1형 당뇨는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기관인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더 이상 인슐린을 생산할 수 없는 환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하며, 먹는 것에 극도로 조심해야 하죠.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인슐린 투여를 중지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그는 당시 권고되던 제1형 당뇨 관리 처방에 대해 의문을 품었습니다. 인슐린 투여를 계속함에도 불구하고 몸은 망가져갔고, 하루에도 몇 번씩 혈당이 오르내리는 것이 너무 이상했죠. 그래서 그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자체실험에 돌입했고, 그의 실험은 성공으로 끝났죠. 그 길로 엔지니어였던 번스타인 박사는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그는 당뇨병 환자들이 어떻게 '당질을 제한'해야 당뇨를 극복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번스타인 박사는 <당뇨병 해결책, Diabetes Solution> 등의 저술활동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당질제한식'을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당질제한 식이요법과 번스타인 박사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인물은 바로 안니카 돌크비스트 박사(1948~현재)입니다.

안니카 박사는 스웨덴의 LCHF 식단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낸 인물로 아주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니카 박사는 본인이 겪은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본인의 환자들을 이 식이요법으로 많이 치료를 해냈죠.


이후 그녀의 진료활동은 스웨덴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됩니다. 그 기간동안의 해당 식이요법의 검증을 위해 관련 의료활동을 모두 정지시켜버린 것이죠. 그리고 2년 간의 검증 결과, 스웨덴 보건 당국은 안니카 박사의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보건당국의 보고서는 "돌크비스트 박사의 LCHF 다이어트를 이용한 치료는 과학적 사실과 근거에 부합하며(Compatible), 사실상 최고의 치료(Best Practice)"라는 표현을 썼죠. 사실상 LCHF가 국가로부터 공인된 건강한 식단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웨덴의 LCHF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그들이 집중한 것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당뇨병을 일으키고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이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못 짚고 있었죠.


기존 도그마와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기본 전제의 차이

그동안의 사람들은 지방이 혈관을 도포하여 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흡수할 수가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혈당을 온전히 유지하는 길이라고 믿었죠.


하지만 위의 인물들이 집중한 것은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었습니다.

인슐린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세포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혈당 때문에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혈당을 낮추기 위하여 지방을 먹지 않는 것이 맞는가?

혈당을 낮추려면 탄수화물을 줄여야 하는 것은 아닌가?

결국 문제는 과도하게 섭취된 탄수화물 아닐까?


그들이 보기에는 기존의 도그마의 설명이 비과학적이고 악의적 이미지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혈당이 오르는 사람에게 지방을 먹지 말라는 것도 논리적으로 앞 뒤가 잘 맞지 않았죠. 실제로 임상으로 환자가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서 그 의심이 더욱 깊어졌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현재 우리를 괴롭히는 많은 질병들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과, 과도한 탄수화물이 만들어 냈다는 것을 밝혀 내었습니다. 오히려 지방은 우리 몸에서 건강하게 기능하며, 우리 몸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요소이고, 많은 에너지를 담고 있는 좋은 연료라는 것도 차례차례 밝혀 내었죠.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만, 어려워하고 무서워하지만, 곧 저탄수화물 고지방,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상식이 될 날을 고대해 봅니다.


지방이 위험하다는 거짓말의 역사 1부 : 포화지방이 위험하다는 가설이 진실로 포장되다.

지방이 위험하다는 거짓말의 역사 2부 : 동물성 대 식물성이라는 이상한 대립구도

지방이 위험하다는 거짓말의 역사 3부 : 관료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돌이킬 수가 없었다.

지방이 위험하다는 거짓말의 역사 4부 : 악당이거나, 영웅이거나.

지방이 위험하다는 거짓말의 역사 5부 : 지방의 건강함에 대한 재조명 (현재글)



이 글은 니나 타이숄스(Nina Teicholz)가 쓴 <지방의 역설, 시대의 창, 2016>을 참고하였습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시도하시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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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LCHF(Low-Carb High-Fat 또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로써, 의학/영양학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LCHF 정보와 최신 뉴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LCHF 다이어트를 시도하실 때는, 본인의 건강상의 특성에 따라 주의를 요합니다. 보다 안전한 시도를 위해 주치의의 상담이나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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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연구합니다.
학계의 최신 뉴스와 이론으로 무장하여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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