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각편의 이야기를 담은 예쁜 그림을 가져왔어요.
#1 엄마의 마음
나는 또 엄마의 슬픔을 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적어도 나 때문에 슬플 일은 없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아침.
이 어려움도 잘 헤쳐나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창밖에 해가 뜨고 버스 달리는 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뿌리의 간절하고 연약한 힘은 이렇게나 강하다.
그저 엄마의 딸이라 얻을 수 있는 엄마의 선물.
엄마의 그 진실한 마음에서 느껴본다.
#2 맺힌 게 많다는 것
지난 노력들이 푸념거리는 아닌데 내 마음 상태가 좋지 않으면 지나간 일은 푸념이 된다.
열심히 노력한 뒤 마음의 아픔을 겪은 나는 지난 시간을 바라보며
기쁘게 가슴 한구석에 훈장을 달수 없는 상태였다.
아마 한의사 선생님은 마음을 치료하는 사람인가 보다.
물리치료 내내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할 때 마음을 편안히 하라는 말을 내내 하시던 걸 보면.
다정한 공감의 한마디 힘이 이렇게나 크다.
긴 시간 맺혀온 응어리가 사르르 녹아버리니 말이다.
우리들의 동행길에는 부산에서 자라며 늘 맡아온 익숙한 꽃향기가 났다.
예전이었으면 10월쯤 났던 그 향기가 이제는 11월에 난다.
조금의 변화와 익숙한 감각을 담은 부산은 정말 사랑스러운 곳이다.
완벽한 모습의 도시 부산은 친구와 함께여서 그 감동이 두 배였던 것 같다.
어릴 때와 같이 여전한 모습으로 남아준 친구 덕분일까?
천진난만하게 곧 우리가 인형을 뽑는다며 놀러 온 관광객들에게 얼른 같이 보라고
넉살부리던 친구의 반쪽.
그 덕분에 가게에 있던 우리들은 모두 같은 인형을 가슴에 안았다.
#5 우연한 기회로 박정호 개인전 <바람; 스며들다>를 다녀오다.
"생각은 100개여도 하나를 담게 됩니다.
한 편의 긴 소설보다 한 편의 시가 더 이해하기 쉬운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박정호 작가-
#6 부산역 맞은편 근현대사를 담은 복합문화공간 "창비"가 문을 닫다.
엄마가 말했다.
조용히 작업할 거면 카페보다 창비가 훨씬 편하고 좋을 거라고.
엄마는 가끔 미술수업이 끝난 뒤 창비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공부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
창비는 엄마의 추억이기도 했다.
나는 이만큼 삶을 즐길 수 있는 어른이 되었고, 서투르고 숫기 없던
어린 날의 나는 또 순수하고 담백했던 것 같다.
성장은 정말 예쁜 그림 같다.
아픔이 있기에 성장이 있고, 외로움을 알기에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역설적인 결론.
그래서 나는 늘 과정이 험난하더라도 좋은 게 좋은 게 되는 사람이다.
과정이 나에게 많은 아픔을 남겼다 할지라도, 지나 보면 예쁜 추억이 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쉼표일기는 치유의 일기나 다름없으며
소소하고 일상적인 부산에서의 시간을 꽤나 현명하게 잘 보내고 있었다.
언젠가 이 글을 보신 분들이 휴식을 위해 부산에 들를 때 쉼표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9 이타심에 속지 마세요.
나는 처음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
그렇게 부대껴 살았으면서.
#10 나에겐 두 개의 집이 있다.
사랑하는 반쪽과 고양이가 함께 사는 러브하우스와
내 추억과 가족을 보호해 주는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아버지와 엄마의 집.
타향살이나 사회 속에 지친 이들에게 어린 날 추억을 되새겨주는 글을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다.
어릴 때 느꼈던 성장을 위한 갈망, 멀게만 보였던 미래는 어느새 현재가 되어 머무른다.
그 시간은 노력하고 애쓴 만큼 빠르게 흐른다.
우리에게 시간이란 현재를 쓰는 일이기도 하지만,
과거에서 좋았던 것들을 되새기는 시간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현재를, 미래에서 쓸 추억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다해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거기에 과거의 추억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에게 지금 이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고,
가슴과 뇌리에 깊게 새겨질 정말 소중한 순간임을 잊지 않길.
저는 프롤로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일상에서 모든 주제를 찾기 때문에 계획해서 진행하지 않는 고유한 취향을 가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고민이 반영된 방법,
프롤로그의 성격은 아니지만 마치는 글로 각 편의 이미지 로드맵을 전합니다.
작성하고 나중에 쓰면 되는거 아니냐고 물으시면, 그냥 성격이 급한 탓입니다.
각 편에서 가슴이 움직였던 저만의 구절을 발췌하며
몽환의 첫번째 브런치북 "쉼표일기" 첫번째 시리즈를 마무리해봅니다.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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