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u Oct 27. 2024

홀로 지새우는 밤




그렇게 지나가는

돌아보면 흘러버린

밤의 순간들


잠시 기다려주길

바래지만

무심히 흘러간다


둘이었다 하나가되고

하나였다 둘이 된 그대

이제는 먼 발치에 섰다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옅어진 마음 한 줄기

손 뻗어 잡아보지만


허공을 헤매이는

그림자들 사이에서

더 나아갈 수 없고


인정하고 싶지도

인정할 수도 없는

혼자가 된 그 밤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오롯이 나만 알 수있는

나에게만 주어진 숨바꼭질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그저 갈피없이 스러지지만


마지막 아스러지는 순간에도

닿길 바라는 간절함

그렇게 밤이 끝나 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