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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 Nov 03. 2024

우리에게도 빛이 올까





어둠 끝자락 잠시 벗어나면
먼지덮인 빛 한줄기
그마저도 닿기도 전에
사라져 희미한 여운들

다시 돌아와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잘못 된 길로 가고 있어
쉬지 않고 소리쳐 보지만
알 수 없는 미소만 지으며
아스러져 가는 떨림


어딘가에 있을 빛을 찾아
희망의 끈을 꼭 잡아들고
정처없이 헤매이며
참고 버텨온 수 많은 날들

점점 차오르는 아쉬움이
비통한 눈물이 되어
멈추지 않는 순간에도
작게 새어나오는 믿음
속삭이는 손길들

비온 뒤 얼굴은 내민
마알간 해의 밝음이
다시 찾아오는 그날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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