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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언 Oct 10. 2024

산사의 일기

산사의 일기


고요한 산사의 토방위에

알록달록 내려앉은 

귀여운 가을 엉덩이


참하게 앉아 있는 낯익은

고운 꽃신 한 짝

그리움 신고

기다림 벗었네.


산사의 틈새에도

가을은 와 외풍을

막아주고 


고운 단풍 꽃은 

채우지 못한

서러운 사랑

가슴으로 안아 주네 


풍경소리는

알고 있다.


애절한 여승의 목탁 울음도

산사의 고요함도


이별의 전과자 

만들어 놓고

낙엽 쫒아 가버린

싹수없는 옛사랑 음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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