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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언 Oct 14. 2024

단풍 꽃

단풍 꽃


초록그리움 익혀

단풍 꽃으로 보냈네.

앞마당으로


이른 아침 창을 여니

어머나! 

고운 단풍 꽃


여름옷 다 벗지 못한 채

조금씩 발걸음 주더니

기별 없이

밤새 걸어온 그리움 

보일만큼 입고 왔네.


가지마다 걸었네. 

꿈에서 주고받던

문자 보따리  


바람 춤 멈추니 

거울처럼 보이고

그리움 체해 

고인 고움 

단풍 꽃이 다스려주네 


어제보다 

오늘 더 고운 그리움

내일은 나 떨려

밤사이 어둠이

그리움 물고 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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