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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석 Oct 14. 2024

허기

2부 그들은 내 머릿속에 있어

너는 내게 그만두라고 말했다.

죽고 싶어서 쓰는 건

도대체, 무슨 병이냐고


거꾸로 기울어진 것이 있었고

그건 네 발목이었다고

난 여기 앞에 있었지만

곁에 없었다.


제철 과일을 모두 모아 박제했다.

먹을 것이 아닌 태울 것들이었다.


형광 없는 천장에 걸린

투박한 못은 사실

순은이라는 것을

너에게 알려야 하는데

눈이 자꾸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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