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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미스터리 봉사여행

어떤버스 시즌 7 '어떤 여름날'

“자, 지금부터 입장합니다. 뛰지 말고 천천히 버스를 골라주세요!”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삼삼오오 모여 있던 사람들이 노란 버스들을 향해 앞다퉈 발걸음을 옮겼다. 초여름 기운이 완연했던 5월 26일, 어떤버스 시즌 7 ‘어떤 여름날’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잠실자동차극장에 모인 자원봉사자들이다. 



비영리 소셜 프로젝트 단체 ‘어떤버스’는 어디로, 누구와 봉사를 갈지 몰라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해 동명의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콘셉트는 ‘미스터리 봉사활동’. 간단한 힌트만 보고 버스에 올라타면 낯선 사람들과 함께 정해진 곳으로 이동해 봉사활동을 한다. 


어떤버스는 카이스트 산업및시스템공학과 4학년이던 이범규 총괄팀장이 만든 비영리 프로젝트팀 ‘고긱스’의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보다 쉽고 재미있는 봉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미국의 ‘Do Good Bus’를 벤치마킹했다. 2014년 12월 시즌 1의 첫 문을 열었고, 2016년 9월 시즌 4부터는 같이가치 with Kakao가 어떤버스의 후원사로 함께하고 있다. 


버스 5대, 150명의 봉사자로 시작된 어떤버스의 규모는 6번의 정규 시즌과 4번의 미니 시즌을 거치는 동안 꾸준히 커졌다. 이번 시즌에는 같이가치를 통한 참가 접수에만 3155명이 몰렸다. 봉사 기회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1650명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2만 원씩 선뜻 내놓은 참가비 총 3887만6740원은 모두 같이가치에 마련된 어떤버스 모금함에 기부됐다. 봉사 당일 현장에는 어떤버스 스태프 157명을 포함해 총 987명이 나왔다. 


이번 시즌 7 봉사에 동원된 버스는 75대. 각 버스 앞면에는 호수와 함께 ‘전국노래자랑’, ‘시크릿가든’, ‘드래곤볼’, ‘너굴맨’, ‘얼마면 돼’, ‘빨간 맛’ 등 봉사처에 관한 힌트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모두 노란색 20인승 버스였다. 힌트만으로는 봉사 내용을 알 수 없기에 봉사자들의 고민은 컸다. 김예나 씨는 친구 임효정 씨와 함께 처음 어떤버스에 참여했다. “유기견이나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어서 힌트를 살펴보는 중이에요. 이번에는 장애인 관련 봉사부터 했으면 하는데, ‘같이 걸을까’ 버스를 타면 되지 않을까요?” 



시즌 7의 봉사처는 인강원, 명현학교, 서울숲, 남양주 유기견 보호소, 혜명양로원 등 총 50곳. 버스들은 가깝게는 20분 거리의 서울숲에서 멀리는 경기 파주시까지 수도권 곳곳의 다양한 봉사처로 향했다.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은 오후 5시가 다 되어 끝났다. 나이도, 하는 일도, 사는 곳도 다른 생면부지의 사람들은 맡은 봉사에 몰두하는 동안 든든한 동료가 됐다. 


대학생 이희재 씨는 이날 40호 ‘반짝반짝’ 버스를 타고 창덕궁 내의 오래된 건물들을 청소하는 봉사를 했다. 그는 취소표 추가 추첨을 통해 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이 4번째 참여다. “지난해 9월에 처음으로 어떤버스를 탔어요. 아침에 혼자 왔다가 함께 봉사한 사람들이랑 친구가 되는 것도 좋고, 미스터리 버스 콘셉트로 매번 다른 봉사처에서 다양한 봉사를 할 수 있어서 과정 전체가 재미있어요. 다음번에도 꼭 참여할 거예요.”


오윤재 씨는 40호 버스에 어떤버스 보조 스태프로 참여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어떤버스 정규 스태프로 활동했고, 올해 들어서는 직장인이 되면서 이번까지 보조 스태프로 3번 참여했다. “회사에 다니기 시작한 뒤로 대학생 때보다 만나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좁아져서 아쉬웠어요. 다행히 어떤버스 보조 스태프로 봉사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알아가고 선행도 할 수 있어요. 어떤버스가 제 일상의 활력소가 돼줍니다.”



이범규 어떤버스 총괄팀장은 방법을 몰라서, 함께 할 사람이 없어서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떤버스가 플랫폼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어떤버스를 통해 봉사활동으로 파생되는 행위가 늘어나고, 남을 돕는 게 보다 익숙하고 보편적인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해요.” 


그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같이가치는 없어선 안 될 지원군이다. “같이가치는 어떤버스에게 QA(Quality Assurance・품질보증)나 다름없어요. 봉사에 필요한 비용을 후원해주시는 것은 물론, 서비스 운영과 기획에 대한 노하우도 전수해주시거든요. 같이가치 플친을 통해 모집 홍보에도 도움을 주시고, 봉사활동 신청과 후기 작성 창구를 제공해주셔서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이뤄질 협업이 기대돼요.” 어떤버스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운행된다. 같이가치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맺으면 운행 정보와 참가 신청 안내를 푸시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다.


◼︎ 미스터리 봉사활동 '어떤버스' 바로가기




매거진 <Partners with Kakao>의 7호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Partners with Kakao> 7호 목차

카카오 파트너들의 색다른 도약 / Mason's talk

◼︎ Partners

작고 똑똑한 공기청정기, 그 탄생의 비밀 / 클레어
더 나은 공기, 만들고 느끼다 / 클레어
카카오톡으로 주문하는 샌드위치 / 죠샌드위치 판교테크노밸리점
오늘 '책끝' 봤어? / 디노먼트

두근두근 미스터리 봉사여행 / 어떤버스 (본 글)

◼︎ with Kakao

챙챙, 세상과 소통하는 소리 / 다가치펀드
무럭무럭 자라는 코딩 꿈나무 / 제주 with Kakao
생산과 소비의 모습을 바꾸다 /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오프라인으로도 발간되는 <Partners with Kakao> 매거진은 카카오헤어샵 우수매장 200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7호의 전문은 아래에 첨부된 pdf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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