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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 자라는 코딩 꿈나무

카카오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코딩 교실

오늘날 제주는 농업, 관광, IT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 아일랜드로 바뀌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책임질 IT 꿈나무들을 제주도 곳곳에 심기 위해 올해도 ‘카카오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코딩 교실’이 열렸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 그리고 제주 청년 강사들과 카카오가 힘을 모은 결과다.



코딩에 푹 빠진

제주 아이들


- 코딩으로 컴퓨터를 사귀다 -


제주도의 면적은 1849.3km²로 서울 면적의 3배에 달한다. 이 넓은 섬에 초등학교는 모두 112곳. 그중 절반이 넘는 62개 학교가 읍・면 지역과 도서 벽지에 위치한다. 학생 인구 밀도가 높지 않아 학교 사이의 거리가 멀고, 과외활동을 책임져줄 방과후학교  선생님들의 접근도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도시 아이들에 비해 IT 교육을 받을 기회는 줄어든다. ‘카카오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코딩 교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2학기에 처음으로 코딩 교실을 선보였다. IT 교육에 목말랐던 제주 읍・면 지역 초등학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첫 모집에 17개 학교가 신청했고, 1기로 선발된 5개 학교에서 100여 명의 아이들이 코딩 교육을 받았다. 코딩 교실에 참여한 학교들은 이후 학교 차원에서 코딩 교육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딩 교실을 이수한 학생들이 학교의 정보 영재로 발탁되기도 했다.



지난해 코딩 교실 1기의 성과는 이내 제주도 내 읍・면 지역 학교로 알려졌다. 올해 1학기에는 10일이라는 짧은 모집 기간에도 불구하고 13개 학교가 신청했다. 그중 제주시 남원읍 의귀초등학교, 구좌읍 종달초등학교, 애월읍 어도초등학교, 한림읍 재릉초등학교, 안덕면 안덕초등학교 등 5개 학교가 2기 교육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의귀초등학교는 전교생이 71명뿐이다. ‘한라산 넓은 품에 소롯 안기어 남해의 거센 바람 가득 마시며’라는 교가 가사처럼 제주의 역사와 오롯이 함께해온 학교다. 1941년 남원공립초등학교 병설 의귀간이학교로 설립돼, 1948년에는 제주 4.3사건으로 학교가 폐교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1960년대 말 학교 주변 일대가 제주도 최고의 감귤 생산지로 떠오르면서 학생이 늘어났지만, 수입 농산물 개방 이후 감귤 수익 감소와 함께 인구도 학생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정규 수업 외의 과외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받는 코딩 교육은 저 멀리 산 너머 제주 시내 학교들의 이야기였다. 의귀초등학교가 2018년 1학기 코딩 교실을 신청한 이유다.



올해 1학기 코딩 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은 의귀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다. 두 학년을 합쳐봐야 21명에 불과하고, 코딩을 접해본 아이는 손에 꼽는다. 아이들은 총 15시간의 수업을 통해 스크래치(scratch)와 마이크로비트(micro:bit)를 이용한 문제 해결, 프로젝트 기획과 의사소통에 필요한 전략들을 배웠다. 


첫 수업이 열린 4월 30일. 아이들의 눈빛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스마트폰보다는 TV와 친하고, 컴퓨터로 과제를 하는 일은 아직 생소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긴장감은 곧 열정으로 바뀌었다. 코딩은 컴퓨터와 대화하는 하나의 언어이며, 친구와 대화하듯이 코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복잡한 텍스트 코딩이 아닌 블록 코딩 수업으로 아이들은 3시간 만에 컴퓨터와 친해졌다.


5월 14일 진행된 두 번째 수업 시간에는 MIT 미디어랩(MIT Media Lab)에서 만든 스크래치를 통해 간단한 덧셈과 곱셈 같은 계산식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이제 아이들은 스크래치 캐릭터 ‘영웅이’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 아이들은 영국 BBC에서 만든 마이크로비트를 통해 LED 켜기, 변수, 연산과 같은 블록 코딩도 경험했다. 창의적 사고, 체계적 추론, 협동 작업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릴 수도 있게 됐다.



- 코딩 교실, 이렇게 준비합니다 -


아이들이 코딩과 친구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은 교육을 담당한 고재훈, 현종호 강사다. 두 강사 

모두 지난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코딩 교육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진행한 ‘제주로ON코딩×코딩 강사 

양성 과정’의 우수 수강생으로 뽑혔다. 두 사람을 비롯한 우수 수강생들은 코딩 교실 1~2기 강사로 활약했다.

 

강사 양성 교육은 국내 초등학생 코딩 교육 분야의 권위자인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김종훈 교수 연구팀과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담당했다. 예비 강사들은 언플러그드 컴퓨팅, 스크래치, 앱 인벤터 등의 프로그래밍, 마이크로비트 등의 피지컬 컴퓨팅을 73시간 교육받았다. 또 도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실습 교육과 사전 워크숍을 통해 코딩 교실 강사로서의 실무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코딩 교실 교재도 카카오와 김 교수 연구팀이 아이들의 수준별 여건에 맞추어 개발했다. 9시간의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교육과 6시간의 마이크로비트 교육으로 구성된 교재다. 카카오는 교육에 사용되는 교재와 교구, 강사비 일체를 지원함으로써 읍・면 지역 정보 격차 해소뿐만 아니라 제주도 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코딩 교실은 올해 2학기에도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코딩 강사 양성 과정’의 우수 수강생들이 강사로 활약하게 된다. 카카오는 읍・면 지역 외에도 도서벽지 학교와 도시 지역에 거주하지만 코딩 교육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도 따로 준비하고 있다.



◼︎ 제주의 미래 IT 인재를 육성하는 Kakao 진로체험 바로가기




매거진 <Partners with Kakao>의 7호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Partners with Kakao> 7호 목차

카카오 파트너들의 색다른 도약 / Mason's talk

◼︎ Partners

작고 똑똑한 공기청정기, 그 탄생의 비밀 / 클레어
더 나은 공기, 만들고 느끼다 / 클레어
카카오톡으로 주문하는 샌드위치 / 죠샌드위치 판교테크노밸리점
오늘 '책끝' 봤어? / 디노먼트

두근두근 미스터리 봉사여행 / 어떤버스

◼︎ with Kakao

챙챙, 세상과 소통하는 소리 / 다가치펀드
무럭무럭 자라는 코딩 꿈나무 / 제주 with Kakao (본 글)
생산과 소비의 모습을 바꾸다 /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오프라인으로도 발간되는 <Partners with Kakao> 매거진은 카카오헤어샵 우수매장 200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7호의 전문은 아래에 첨부된 pdf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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