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산책
기술의 발달이 소통을 그 어느 때보다 쉽고 편하게 만든 시대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속마음을 편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 힘들어한다. 해소되지 않고 속으로만 쌓이는 고민이 모여 더 큰 마음의 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카카오가 꼭꼭 담아뒀던 내 진솔한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속마음산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속마음산책은 카카오와 사단법인 공감인이 함께하는 속마음 프로젝트의 하나다. 5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시즌1이 진행됐다. 매회 40명이 ‘공감자’와 ‘화자’로 나눠 참여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6월 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속마음산책 세 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자와 화자가 모였다. 이미 몇 팀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분위기가 딱딱해지지 않도록 먹을거리를 준비해 편하게 나누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한 덕분이다.
가볍게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속마음산책’을 진행할 시간. 각 팀이 자유롭게 헤이그라운드를 떠나 서울숲으로 향했다. 공감자와 화자들은 주말 오후 서울숲을 즐기기 위해 나온 시민들 사이로 들어가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밝고 트인 공간에서 약간의 착한 소음, 살랑이는 바람이 함께하는 대화는 그 자체로 위안이 된다. 참가자들은 오랜만에 도심 속 숲길을 걸으며 편하게 마음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1시간 30분~2시간에 걸친 산책을 마치고 다시 헤이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공감자와 화자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마무리 시간에는 공감자와 화자로 나눠 소감을 나눴다. 4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마음의 위안을 얻은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목 끝까지 차 있던 답답함이 한결 가라앉는 느낌이네요.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기뻐요. 공통점이 많은 공감자 덕분에, 저 역시 이해와 공감의 풍요로움을 다시 채운 기분입니다.”
“아무에게도 쉽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다 이야기하니 편해졌어요. 잘못을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공감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혼자 쌓아놓았던 감정들이 조금은 후련해졌습니다. 아직 더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지만, 그래도 다른 선택지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조금 나아졌어요.”
한 번의 대화가 가져다주는 변화는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속마음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화자는 차츰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기르고, 이를 통해 나뿐만 아니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공감자는 온전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훈련을 통해 관계에서 오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주변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속마음산책 시즌2는 무더위가 끝나고 산책의 계절 가을이 다가올 때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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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artners with Kakao>의 8호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Partners with Kakao> 8호 목차
- 파트너와 함께 판을 바꿉니다 / Mason's Talk
◼︎ Partners
- 미용실, 재래시장에서 승승장구하다 / 헤세드미용실 구월동본점
- 헤어 고민, 헤세드가 날려드려요 / 헤세드미용실 구월동본점
- 함께 그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도 / 국토지리정보원
- 매일 입고 싶은 옷 / 나나살롱
- 내 마음속 쉼표 하나 / 속마음산책 (본 글)
◼︎ with Kakao
- 카카오 T가 만든 뜻밖의 변화 / 모두를 위한 연결
- 새로운 연결로 꿈꾸는 창조의 섬 / 제주 with Kakao
- 지역아동센터에 찾아온 특별한 친구 / 카카오같이가치
- 미용실, No-Show와 작별하다 / 카카오헤어샵
- 스페이스닷원 갤러리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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