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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팬의 숲 Jul 03. 2022

여섯 사람

그날 오전 만난 다섯 사람

테이블을 마주하고 반대편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 시선 속 생각, 판단


나 또한 그들을 지켜보며

생각, 또 생각, 비교, 생각


얼마만큼 시간이 지났는지 

깨어나고 나니 문득,

보이는 길이 원하는 길인지

생각해 본다

진지함 속에 진지함이 피어난다


이윽고 그날 오후 만난 나머지 한 사람

화면 속에서 서로를 탐색하며

사각 형 틀 안에서 요리조리

이모저모 뜯어보는 그와 나

괜찮은가, 괜찮을지도, 무리수인데, 

드는 생각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는

자각 속에 모니터를 끄고

그가 유명한 어느 셀럽을 닮았다는 생각에 혼자 코웃음을 치고

조용히 방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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