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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긍정 Oct 22. 2023

One Thing 대신 One Goal.

하고 싶은 것이 많을수록, 무엇을 이룰 것인가가 명확해야 한다. 

지난 글 <다능인을 위한 시간관리법: 6(Six) of Today>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 글의 BGM으로는 라이즈의 Get A Guitar를 권합니다. 


I love it 너와 맞추는 눈 
I love it 너와 맞추는 춤
Rhythm 속에 그려보는 햇살
가득 담은 꿈 In my heart

- Get A Guitar 가사 中





지난 이야기


퇴사 후 <그렇게 시작된 갭먼스 또는 공백기>의 기간 동안 나는 스스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돈이 되는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교집합인 나만의 이키가이를 찾는 시간을 보내기로 다짐한다. 


첫 번째 실험 <1주 1글>을 통해 나의 이키가이는 '글쓰기'라는 것에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공모전 면접에서 '내 삶에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는 조언을 얻게 되고, 이를 위해 '나'의 성향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된다. 


두 번째 실험 <아인슈타인 접근법>이 나의 성향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직장과 자아실현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환경세팅을 했을 때의 시너지를 측정하였다. 


세 번째 실험 <6(Six) of Today>를 통해 어느 정도 정리된 나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우선순위, 시간관리 방법을 터득해 갔다. 그렇게 하나씩 내 삶이 정리되던 즈음 드로우앤드류 님을 다시 마주할 기회가 생겼다. 





원 컬러 대신 원 빅피처


"음.. 멋지십니다.
그런데 약간의 정리가 필요해 보여요.
민경님이 다양한 색깔을 가진 건 잘 알겠어요.

그런데 저는 단 하나라도
자기만의 뚜렷한 색깔을 가진
그런 사람을 찾고 있어요."

- 글 <드로우앤드류 님이 내게 건넨 조언>

공모전 때의 조언을 바탕으로 '나'의 성향을 알아가는 시간, '나의 성향'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시간, 환경이 어느 정도 적응되자 또다시 '나에게 맞는 우선순위와 시간관리법' 등을 만들어가며 내가 배운 것은 하나였다. 


하나의 방향성인 '빅피처'가 있다면

'쏘 매니 컬러'여도 상관없었다는 것.


다능인에게는 One Thing이 아닌 

 One Goal   필요했다는 것.


그땐 내가 방향성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이 정리되지 못해 내게 온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었다. 조언과 책을 통해 배운 나의 이야기를 들려드렸고 돌아온 대답은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1600개의 지원서 중 50개를 고심해 뽑았겠지만, 그 50개를 하나하나 선명히 기억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어찌 보면 나 혼자서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증명하려고 애를 썼던 것이었다. 






One Thing 대신 One Goal 


머쓱하게 줌 미팅이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사실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해프닝과 시간들 덕분에 결국 내 마음과 시간들이 이전보다 많이 정리되었다는 긍정적인 점이었다. 


내 인생의 One Goal은 

'내가 받은 도움과 사랑을 세상에 돌려주는 것'이다. 


외롭고 지칠 때 언제나 음악은 내 곁을 지켜주고 희망을 품게 해 주었다. 나는 그 사랑을 '작사가'로서 다시 환원하고 싶다. 프로덕트 매니저도 마찬가지다. 내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어준 IT 기술을 '음악'에 접목하면,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삶도 효율적으로 바꿔줄 수 있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프로덕트 매니저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내가 취업준비생일 때부터 작성한 글을 보며 응원해 준 이름 모를 구독자들이 있었다. 그것이 내가 취업을 하고 나서도 꾸준히 글을 쓰는 이유다. 내가 받은 도움과 사랑을 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로도 나는 묵묵히 나의 6(Six) of Today를 실천했다.

출근하면 전 날 미리 정해둔 가장 중요한 일 6가지들을 순서대로 처리했고, 마무리되면 내일 회사에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6가지로 정하고 순서를 배치해 두었다. 퇴근 후엔 회사 일을 빼고 남은 5가지 일들을 순서대로 해냈다. 자기 전엔 내일 내가 가장 집중해야 할 6가지 일을 나열하고, 우선순위대로 정렬했다. 


그리고 이 과정이 반복되던 어느 날, 

나에게 한 메일이 도착했다.





가제: <퇴사하고 광명찾기> 


ep. 1: 퇴사가 고민될 때, 회사와의 관계를 연애에 대입해 보자

ep. 2: 그렇게 시작된 갭먼스 또는 공백기

ep. 3: 출근 대신 출석하는 삶

ep. 4: 드로우앤드류 님이 내게 건넨 조언

ep. 5: 다능인도 준비가 필요해

ep. 6: 이력서 관리, 서핏 하나로 "끝." 

ep. 7: '나의 단점'이 '나만의 강점'으로 뾰족해진 순간.

ep. 8: 능인을 위한 시간관리법: 6(Six) of Today

ep. 9: One Thing 대신 One 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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