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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프리워커의 커뮤니케이션

김하나 황선우의 대화 일곱 번째

프리랜서 혹은 프리워커를 위한,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의 대화입니다. 7편.


여자 둘이 일하고 있습니다.

1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적성검사 https://brunch.co.kr/@rory/861 

2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나만의 리듬 만들기 https://brunch.co.kr/@rory/862

3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강점 발견 https://brunch.co.kr/@rory/863 

4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퍼스널브랜딩 (셀프브랜딩) https://brunch.co.kr/@rory/959 

5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홍보 (PR) https://brunch.co.kr/@rory/960 

6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계약 https://brunch.co.kr/@rory/961

7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커뮤니케이션 



*김하나 작가와 황선우 작가의 책을 읽었고, 그들과 관련된 유튜브 콘텐츠를 보다 '여자 둘이 일하고 있습니다'까지 이르게 되었다. 프리워커 3년차에 접어든 내게, 너무나도 꿀같은 이야기들이 흐르는게 아닌가. 그들 대화 일부를 채집해야지 싶었는데, 퍼블리에 그들 이야기가 연재되었단 걸 알게되어~ 회사 계정으로 입장해 주옥보다 더 빛나는 그들 대화 몇을 기록한다. 아래는 지극히 일부고 전체 본문을 보는 걸 추천한다(본문을 보기 어렵다면,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1. 황 : 업무 시간 외의 연락뿐 아니라 일의 범위나 내용 수정에 대한 요청 등에 있어서도 상대에게 적절한 거리를 주지시키고 스스로를 지키면서 일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의뢰를 받아 계약을 맺고 일할 때 프리랜서는 일종의 해결사가 되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24시간 열려 있는 CS센터나 상하관계의 하급자는 결코 아니니까요. 


2. 황 : 업무 커뮤니케이션 원칙은 이거 아닐까요? 상대방의 시간을 덜 뺏는 방식을 택할 것.


3. 김 : (거절하는 일) 제 자신의 에너지를 기준으로 삼아요. 우선 기존 일과 기간이 겹칠 때 거절. 원래 받은 일을 최우선.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 것 같아서' 일을 한꺼번에 받는다는 얘기를 다른 프리에게 듣는데 저는 그런 면에서는 단호한 편. 하루이틀은 무리할 수 있지만, 일은 계속해서 치고 들어오는데 자꾸 받기만 하면 결국 퀄리티도 내 시간도 확보하지 못하게 돼요.


4. 황 : 제 경우 거절의 경우 '어떻게'를 더 신경쓰게 됩니다. 거절일수록 승낙할 때보다 더 빨리 답을 드리려고 해요. 대부분의 일은 저 아니어도 얼마든지 더 잘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시간을 끌면 다른 사람을 섭외할 시간까지 소모해서는 안 되니까요. 같은 맥락으로 서로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거절하는 사유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하는 편. 왜냐면 사실과 다른 이유를 댔다가 그쪽에서 그 조건을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제안을 다시 해오는 경우가 있어요.


5. 김 : 승낙 답변은 '네, 좋아요'라고 짧게 해도 돼요. 고마움 반가움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따로 표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거절의 메일을 성의있게 보이는 게 좋아요. 승낙을 기대하면서 메일을 보내왔을 상대의 기분을 살펴 배려해 주는 것도 필요해요.


6. 황 : 거절에 있어서. '분명하지만 예의바르게' 보다 '예의바르지만 분명하게' 를 생각하면 좋겠어요. 


7. 황 : 거절의 마무리에 대해 짚고 싶은 부분. 상대방이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겠다고 했을 때, 짧게라도 그것에 대해 답을 해 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경우에 남게 되는 인상이 달라요. "알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빠른 답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다른 기회로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성숙한 협업자로 느껴져요. 거절의 답을 드더라도 가능성의 불씨를 잘 살려두는 사람과는 몇 년 후에 다시 좋은 기회를 도모하는 일도 생기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도 저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보여주고 기다리며 다시 협업의 그림을 제시해주는 분들에게는 제 상황이 달라졌을 때 마음을 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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