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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프리워커의 아이디어 발산

김하나 황선우의 대화 여덟 번째

프리랜서 혹은 프리워커를 위한,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의 대화입니다. 8편.


여자 둘이 일하고 있습니다.

1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적성검사 https://brunch.co.kr/@rory/861 

2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나만의 리듬 만들기 https://brunch.co.kr/@rory/862

3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강점 발견 https://brunch.co.kr/@rory/863 

4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퍼스널브랜딩 (셀프브랜딩) https://brunch.co.kr/@rory/959 

5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홍보 (PR) https://brunch.co.kr/@rory/960 

6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계약 https://brunch.co.kr/@rory/961

7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커뮤니케이션 https://brunch.co.kr/@rory/972

8편 - 프리랜서 프리워커 아이디어 발산



*김하나 작가와 황선우 작가의 책을 읽었고, 그들과 관련된 유튜브 콘텐츠를 보다 '여자 둘이 일하고 있습니다'까지 이르게 되었다. 프리워커 3년차에 접어든 내게, 너무나도 꿀같은 이야기들이 흐르는게 아닌가. 그들 대화 일부를 채집해야지 싶었는데, 퍼블리에 그들 이야기가 연재되었단 걸 알게되어~ 회사 계정으로 입장해 주옥보다 더 빛나는 그들 대화 몇을 기록한다. 아래는 지극히 일부고 전체 본문을 보는 걸 추천한다(본문을 보기 어렵다면,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1. 김 : 영감이나 창의성 같은 단어는 거대해서 모호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개인의 감각, 천재성과 떼어놓을 수 없는 무엇으로 여겨지고요.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영감을 더 받고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준비의 첫 단계로, 저는 '아이디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고 제안해요.


2. 황 : 영감이 예술가의 영역이라면, 아이디어는 평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낼 수 있는 것 처럼 느껴지네요.


3. 김 : 아이디어는 마치 벽돌 같아요. 하나씩 올려서 집을 지을 수도, 다리를 만들 수도, 어디선가 빌려오거나 쉽게 결합할 수도. 소박하고 단단한 말이지만 반드시 일상레벨의 것들만 지칭하진 않아요(작은 아이디어도 있지만, 비행기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엄청난 아이디어!)


4. 황 : 하나씨에게 창의성은 일상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군요. 저는 마감이 영감의 원천입니다. 


5. 김 : 시간의 제약도 중요하죠. 새로운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데 있어 한계는 오히려 유용한 울타리. 두뇌는 재미있어서 '하얀 것을 말해보세요'라고 질문받으면 답을 잘 못하는데(범위가 너무 넓기때문). 냉장고 안에 하연 걸 말해보세요 하면 달라요. 두뇌는 제한을 설정해둘 때 좀 더 집중적으로 가동되는 출력장치기 때문. 경계선이 출발선이 되어주는 거죠.


6. 김 : 광고회사에서 늘 얘기하는 'what to say(무엇을 전달할 것인가)'를 명확히 좁혀놓으면 'how to say(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가 풍성하게 나와요. 


어떤 것을 기억해낼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것도 사실은 내 안에 이미 있는 요소들이 촉매를 만나 스파크를 일으키는 거죠. 이전에는 해보지 않은 생각이기 때문에 마치 밖에서 유입된 것처럼 느끼지만 사실 내 안에 그 요소들이 이미 있지 않으면 스파크는 일어날 수 없어요. 


7. 황 : 외부의 어떤 자극이 성냥을 긋듯이 발화의 계기를 가져오긴 하지만, 재료가 내 안에서 충분히 숙성되었을 때에야 좋은 아이디어가 되어 나오는 거 같아요. 


8. 김 : 내 안에 어떤 재료들을 갖고 있지 않으면 스파크가 일어나는 건 불가능. 꾸준히 크리에이티브의 요소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습관화하는 게 좋아요. 인풋을 계속해서 집어넣어 주는 거죠. 


9. 황 : 저는 내가 혼자라면 하지 않을 어떤 선택들을 하게끔 영향을 주는 존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때로는 친구나 가족,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나 셀럽이 될 수 있죠. 왜냐면 나의 취향 안에서 받아들이는 인풋에는 한계. 사실 가장 새로운 인풋을 주는 것은 타인. 


10. 김 : 타인과의 교류. 많은 부분 자극적인게 맞아요. 하지만 무조건 넓은 환경, 많은 타인으로부터 영향이 창의적인 결과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예민한 시선으로 삶과 내면을 관찰하는 게 중요해요. 인풋 역시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시선의 문제. 경험의 특별함 보다, 똑같은 경험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11. 황 : 훌륭한 음식에는 '셰프의 킥'이라는 게 들어간다고 하잖아요. 일반적인 레시피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다르게 해보려는 그만의 아이디어가 들어갈 때 먹는 사람들이 감동. 


12. 김 : 아이디어의 기본기를 정리한 책 '제임스 W. 영 이 지은 <아이디어 생산법>이란 책에 보면 아이디어 만들기 5단계

1) 1단계 - 자료를 수집할 것. 당면한 과제를 위한 자료와 일반적 지식의 저장

2) 2단계 - 마음 속에 있는 자료를 재검토

3) 3단계 - 부화의 시기, 여기서는 의식 바깥에서 무언가 스스로 짜 맞춰지도록 맡겨 둔다.

4) 4단계 - 아이디어의 실제적인 탄생, '유레카, 발견했다' 단계

5) 5단계 - 현실의 유용성에 합치시키기 위해 최종적으로 아이디를 구체화하고 전개


13. 김 : 저는 아웃풋을 꺼낼 때 '함수 상자 사고법'이라고 하는 걸 늘 떠올려요. 문제 상황 - 함수 상자 - 도출되어야 하는 해답으로 구조화. 그것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답을 찾죠. 함수상자는 상황을 타개할 무궁한 아이디어를 품고 있는 유연한 공간. 내가 도출해내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잘 생각해 보세요. 목표를 정확히 하기 위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해요.


14. 김 : 인풋을 많이 접하는 것까지는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아웃풋이 쉽게 나오지 않는 데 대한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아이디어가 나오기 직전까지 갑갑함을 느끼는 게 자연스럽죠. 나올 확률을 좀 더 높여주는 방법은 결국 기본에 충실. 일상 속의 정석적인 훈련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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