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질문에 대한 무한한 대답
Emotions 07. 대담함 audacia
대담함 (audacia)이란
동료가 맞서기 두려워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어떤 일을 하도록 자극되는 욕망이다.
<에티카> 스피노자
<대담함> 나약한 사람을 용사로 만드는 비밀
대담함을 욕망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스피노자의 비범함을 발견하게 된다. 욕망이란 기본적으로 기쁨의 증진을 도모하는 작용이기 때문이다. 사랑만큼 살아갈 힘과 기쁨을 증폭시키는 경험이 또 있을까? 조지 오웰이 [1984]에서 모색했던 것도 바로 사랑의 파괴력, 그러니까 압도적인 힘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대담함이라는 감정이었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p94
� 영화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미생
� 도서
안티프래질_나심 탈레브
� 음악 & 뮤직비디오
I AM_IVE
나로 말할 것 같으면(Yes I Am)_마마무
Unstoppable_Sia
Antifragile_르세라핌
날아_이승열 (미생 OST)
용기_김종완 (of Nell)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OST)
'대담하다'는 우리가 아는 '담력이 크고 용감하다'는 뜻이다. 담력은 '겁이 없고 용감한 기운'이며, 라틴어 audacia는 '담대, 용기, 과감' 등의 의미에 무모함도 포함한다. 대담해지기 위해서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거나, 부딪혀 해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약자가 강자를 이긴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처럼 무모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희망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에 난 길과 같다.
지상에는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고향_루쉰 (드라마 미생 중에서)
'LOVE DIVE'를 하던 아이브는 'I AM'과 'Kitsch'로 대담해졌다. '두려운 모든 게 설레이게' 'On my way'한다. '길을 잃어도 날아 올라 지나는대로 곧 길'이 된다는 당돌함도 보여 준다. 다윗처럼 돌멩이 하나로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힘은 자신을 믿는 것이다. 뒤따르지 않고 과감하게 자신만의 길을 찾아 가는 것이다.
[Verse 1]
다른 문을 열어 따라 갈 필요는 없어
넌 너의 길로 난 나의 길로 음
하루하루마다 색이 달라진 느낌
밝게 빛이 나는 길을 찾아
[Pre-Chorus]
I'm om my way 넌 그냥 믿으면 돼
I'm on my way 보이는 그대로야
너는 누군가의 Dreams come true
제일 좋은 어느 날의 데자뷰
머물고픈 어딘가의 낯선 뷰
I'll be far away
[Chorus]
That's my
Life is 아름다운 갤럭시
Be a writer, 장르로는 판타지
내일 내게 열리는 건 big big 스테이지
So that is who I am
[Verse 2]
Look at me Look at me Look at me now
어제랑 또 다른 짜릿한 나
두려운 모든 게 설레이게
I'm in sky high, OMG
사소한 건 다 아득해져 와
Look at me now
Look at me now
I'm on fire
[Pre-Chorus] 반복
[Chorus] 반복
[Bridge]
어느 깊은 밤 길을 잃어도
차라리 날아올라 그럼 네가
지나가는 대로 길이거든
1,2,3
1,2,3
1,2,3
Fly up
I hope you'd be someone's
dreams come true
[Chorus] 반복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프론티어처럼 일반적인 걸그룹 공식에서 살짝 벗어나 형형색색 팔색조의 개성에 유머러스함을 더했던 마마무.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이란 곡은 활동 초기 마마무의 당찬 매력을 보여준다. 어쩐지 다른 가수가 이만큼 소화하기 힘들 것 같기도 하다.
[Chorus]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자신감 있는 여자
말하자면 느낌 있는 여자
자신 있으면 나를 따라 해도 돼
뒤따라와 뒤따라와
Follow me E Ae Ae
[Verse 1]
화장은 옅게 귀찮으니까
노출은 안 해 그럴 필요 없어
이상해 좀 특이해 평범한 게 더 싫어
이런 내 모습 부모님께 감사해
Me Me 4 with Sun
생각 말어 정신은 High Class
눈치 보지마 네가 바로 Vogue
Hello Bonjour nihao 안녕
세계각국마다 매력이 있듯이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겨울에 민소매 입으면
여름이 되는 거야 I love Ya
Introduce My Self
[Chorus]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자신감 있는 여자
말하자면 느낌 있는 여자
자신 있으면 나를 따라 해도 돼
뒤따라와 뒤따라와
Follow me E Ae Ae
Yes I am 나로 말할 것 같으면
Yes I am 아주 건방져
[Verse 2]
편한 게 좋아 그게 나니까
돌려 말 안 해 숨기지 못해
건방져 신경 안 써 나를 모르는 소리
그냥 내 멋대로 내 식대로 해
My name is 문스타
어디까지나 그냥
내 취향이니까 예민하지마
컴플렉스 Nothing 슬렉스 셔츠 로퍼
클래식한 스타일로
난 나를 표현해 My Baby
아직까지 말꼬리 잡는 너
Take off the blind
Drive 내 차에 타
[Chorus] 반복
Yes I am 나로 말할 것 같으면
Yes I am Follow me E Ae Ae
Yes I am 나로 말할 것 같으면
Yes I am 볼이 뚠뚠해
[Bridge]
V라인보다 동그란 내 얼굴이 좋아
나만의 Some special thing
쌍꺼풀 있는 눈매 보단
나는 내 눈 무쌍이 좋아
웃을 땐 인디언 보조개와 코 찡긋
아주 칭찬해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말할 것 같으면
아주 시크해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말할 것 같으면
Introduce My Self
쟤 쟤 쟤
[Chorus] 반복
'Show you how strong I am'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다니, 정말 그렇다. Sia의 'Unstoppable'에서는 마블 영화 속 히어로의 등장으로 제목처럼 막을 수 없는 기세가 느껴진다. 본래의 뮤직비디오보다 더욱 잘 어울리는 영상 조합이다. 이 영상을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상승 효과. Up Up Up!
프래질 (Fragile)은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쉽다는 뜻이다. 이와 반대로 안티프래질 (antifragile)은 충격을 받으면 더 단단해진다는 개념으로 '블랙 스완'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나심 탈레브가 만든 용어이자 저서다. 나심 탈레브는 "경제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비슷해서 평소 작은 실패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아야 큰 위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강한 체질로 진화한다"고 설명한다. 경제를 철학과 감정에 빗대면,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는 니체의 말이 떠오른다.
그런 경제 경영 용어로만 생각했던 이 'antifragile'을 걸그룹이 외치고 있을 줄이야. 르세라핌은 'I am fearless'를 재조합해서 만든 걸그룹 이름이다. 'UNFORGIVEN'이나 "이브, 프시케, 푸른 수염의 아내' 등 금기에도 아랑곳않고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 가겠다는 메시지로 이름 속 의미처럼 겁없이 대담하다.
Antifragile (안티프래질)_르세라핌
[Verse 1]
Anti ti ti ti fragile fragile
Anti ti ti ti fragile
Anti ti ti ti fragile fragile
Antifragile antifragile
가시밭길 위로 riding
you made me boost up
거짓으로 가득 찬 party
가렵지도 않아
내 뒤에 말들이 많아
나도 첨 듣는 내 rival
모두 기도해 내 falling
그 손 위로 I’mma jump in
Yes gimme that
걸어봐 위엄 like a lion
눈빛엔 거대한 desire
더 부어 gasoline on fire
불길 속에 다시 날아 rising
[Pre-Chorus]
잊지 마 내가 두고 온 toe shoes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무시 마 내가 걸어온 커리어
I go to ride till I die die
[Chorus]
더 높이 가줄게
내가 바랐던 세계 젤 위에
떨어져도 돼
I’m antifragile antifragile
난 지금 on my way
갖다버려 줘
너의 fairy tale
Now you know my name
I’m antifragile antifragile
Anti ti ti ti fragile fragile
Anti ti ti ti fragile
Anti ti ti ti fragile fragile
Antifragile antifragile
[Verse 2]
“Lovey lovey lovey
dovey dovey dovey”
멋대로 정하네 나란 애에 대해
I don't know what to say
I can't feel it
뜨거운 관심은 환영
귀여운 질투는 go ahead
줄 달린 인형은 no thanks
내 미랠 쓸 나의 노래
Yes gimme that
걸어봐 위엄 like a lion
눈빛엔 거대한 desire
더 부어 gasoline on fire
불길 속에 다시 날아 rising
[Pre-Chorus] 반복
[Chorus] 반복
[Bridge]
We can break it baby
Rock it twist it lock it baby
All I know is you can’t chain me
‘Cause I’m gonna break out
gonna gonna break out out
We can break it baby
Rock it twist it lock it baby
All I know is you can’t chain me
'Cause I’m gonna break out
gonna gonna break out out
[Chorus] 반복
위험한 것에 뛰어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다.
미생의 대사 중에서
대담함을 꼭 위험하게 사용할 필요는 없다. ‘애는 쓰는데 자연스럽고, 열정적인데 무리가 없는’이라는 미생의 대사처럼 ‘자연스러움’과 ‘무리없음’에 방점을 찍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니까.
[Verse 1]
모든 것이 무너져있고
발 디딜 곳 하나 보이질 않아
까맣게 드리운 공기가 널 덮어
눈을 뜰 수 조차 없게 한대도
[Chorus]
거기서 멈춰있지마
그곳은 네 자리가 아냐
그대로 일어나 멀리 날아가기를
얼마나 오래 지날지
시간은 알 수 없지만
견딜 수 있어 날개를 펴고 날아
[Verse 2]
결국 멀리 떠나버렸고
서로 숨어 모두 보이질 않아
차갑게 내뱉는 한숨이 널 덮어
숨을 쉴 수 조차 없게 한대도
[Chorus] 2번 반복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내가 사랑이라고 하면 사랑이에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사 중에서
남이 아니라고 해도 내 소신껏 하는 것이 대담함이다. 무수한 정의들 속에서도 내가 사랑이라고 하면 그게 사랑이고, 내가 한다고 하면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나를 믿을 때 대담해진다. 소중한 누군가를 지켜야 할 때도 그렇다.
결국 어떤 무모한 질문에도 해보겠다는 무한한 대답이 '대담함'이자 '대단함'이다.
용기_김종완 of Nell(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OST)
[Verse 1]
너를 보며 나를 생각 했어
머뭇거리는 그 눈빛으로
왠지 모를 너만의 것이 있겠다고
조용히 맴도는 네가
말없이 말하는 네가
너 다웁게 빛나는 걸
너를 보며 나를 알게 됐어
작은 그곳에 숨 돌릴 틈 없다는 걸
알 수 없는 바람이 날 찾아왔어
나처럼 꿈꾸는 네가
자꾸만 보이는 네가
소리 없이 내 문을 열어
[Chorus]
한 걸음 뒤에선 당신이
그렇게 세상과 날 발 맞추게 하네
물결처럼 나는 자유롭게
가슴 뛰게 하는 널 향해
[Chorus] 2번 반복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 카테고리
(감정의 포스팅 순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비루함(낙담) / 2.자긍심 / 3. 경탄 / 4. 경쟁심 / 5. 야심
6. 사랑 / 7. 대담함 / 8. 탐욕 / 9. 반감 / 10. 박애
11. 연민 / 12. 회한 / 13. 당황 / 14. 경멸 / 15. 잔혹함
16. 욕망 / 17. 동경 / 18. 멸시 / 19. 절망 / 20. 음주욕
21. 과대평가 / 22. 호의 / 23. 환희 / 24. 영광 / 25. 감사
26. 겸손 / 27. 분노 / 28. 질투 / 29. 적의 / 30. 조롱
31. 욕정 / 32. 탐식 / 33. 두려움 / 34. 동정 / 35. 공손
36. 미움 / 37. 후회 / 38. 끌림 / 39. 치욕 / 40. 겁
41. 확신 / 42. 희망 / 43. 오만 / 44. 소심함 / 45. 쾌감
46. 슬픔 / 47. 수치심 / 48. 복수심
48가지 감정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바탕으로 한 <강신주의 감정수업>의 목차를 따랐으며,
감정에 관한 포스팅은 도서 내용과 별개로 헤아리다가 선정한 음악과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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