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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담 Jul 14. 2023

중년

고백

중년



          

앙상한 11월. 어눌한 산그늘의 헛기침에도 바스러지는 것.  

   

흐르지 않는 강물. 다음 생으로 거슬러 오르지 못하는 은어 떼. 

    

밤을 뒤척이다 덜컹거리는 마른기침. 더욱 단단해진 각질 같은 것. 

    

캄캄한 밤보다 더 불온한 새벽. 자아분열 중인 심장.  

   

그러다,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소낙비.  

   

소낙비가 

내는 

풍경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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