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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래 Apr 15. 2024

공중전화 추억

내가 말을 한다


때론 기쁘게 웃기도 하고 망설여 고백하다 울먹이고 슬픈 목소리로 애원하고 어느새 절망하고 침묵하다 또 기쁘게 속삭일 때


너는 수화기 저편에서

진달래로 피었다 시냇물 소리를 내고 겨울별처럼 차갑게 반짝이다 어느새 가로수길을 걷는 나플거림 비를 맞는 뒷모습


어느 날엔 바다로 떠나 없고


도시는 젖어 밤은 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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