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을 그리워하다
어젯밤에
급하게 열무김치를
담갔다
건고추 갈아넣고
정성이라는 양념을 추가하여
후다닥 담근 열무김치
아침에 일어나
맛을 보니 칼칼함이
옛날을 부른다
아버지도 한 사발
친구도 한 사발
보리밥에 열무김치 하나라도
푸근했던
옛날이 그립다
사람은 근원적인 외로움을 타고 난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문학을 꿈꾸었던 소녀가 어느덧 중년이라는 지점을 넘었습니다. 삶이 외로울 때면 글쓰기를 친구 삼아 위안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