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팀플레이의 조건 (5) - 핵심은 몰입
'몰입'. 모든 것은 몰입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핵심은 몰입
앞의 글에서 언급한 목표관리, 신뢰와 희생, 요구와 배려는 모두 팀플레이를 위한 다섯 번째 조건인 몰입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몰입,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
몰입이란 무엇인가? 몰입이란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입에 대해 오해를 한다. 특히 조직에 있어서의 몰입을 '모든 구성원이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방식으로 일치된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몰입은 구성원 모두가 같은 것을 보고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봐야할 것을 보고 해야할 것을 하는 것'을 말한다.
축구팀이 '몰입' 한다고 해서 모든 선수가 공격수가 되서는 안 된다. 야구팀의 모든 선수들이 투수자리나 타자자리에만 모여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몰입은 각자 자신의 포지션에서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몰입을 위한 목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팀의 승리가 나의 승리가 될 때, 수비수도 골에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담당해야하는 상대편 공격수에 집중 할 수 있다. 팀 프로젝트에서 팀이나 전체를 평가 하지 않고 개개인의 결과물로 평가 한다면, 아무도 자료 수집 같은 티 안나는 일은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눈에 띄는 발표자나, 개인적 두각을 드러내는 일을 하기 위해 견제하게 될 것이다. 팀의 결과물로 전체 팀원을 평가한다면 누군가는 자료 수집을, 누군가는 발표 자료 제작을, 누군가는 팀원들을 위한 간식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견제하는 팀'과 '각자의 역할을 하는 팀'. 어느 팀이 몰입할 수 있을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몰입은 신뢰가 필요하다. 같은 편 골키퍼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계속 뒤를 돌아보며 달려가는 공격수를 생각해 보자. 그는 자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실력이 없는 드러머나 기타리스트와 공연을 하는 밴드팀을 상상해도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몰입을 위해서는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는 신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몰입을 위해 적절한 요구와 배려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서로에게 적절한 요구와 배려가 오갈 때 불필요한 오해는 사라지고 온전히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몰입은 에너지 관리이다.
왜 몰입해야 하는가? 그것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모든 에너지를 본질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다. 에너지가 분산될 때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조직이 성과를 내기 원한다면 몰입해야 한다.
평범한 팀이 비범한 성과를 내기 원한다면 몰입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해야 한다.
바둑에서 고수와 하수가 대국을 할 때 하수가 미리 바둑돌을 몇 점 놓고 시작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실력차이가 큰 경우 꽤 많은 돌을 미리 놓고 시작한다. 언뜻 보면 이미 승부가 난 듯 보일 정도로 흑돌이 많은 상태로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고수가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돌을 먼저 놓고 시작해도 하수가 지는 이유에 대해 명쾌한 답을 들은 적이 있다.
하수는 9점 앞서가더라도 9번 이상 실수한다.
하수가 9점을 먼저 놓고 두어도 하수가 지는 이유는 9번 이상의 실수를 하기 때문이었다. 몇 개의 돌을 먼저 놓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몇 번의 실수를 하느냐 라는 것이다.
팀의 성과를 위해 얼마만큼의 에너지로 시작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에너지 관리를 잘하느냐이다.
팀의 성과, 핵심은 몰입이다.
매거진 [평범한 팀의 비범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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