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팀플레이의 조건 (2) - 신뢰와 믿음
신뢰 구축이 우선이다
핵심은 신뢰와 믿음이다.
출처 게티 이미지 경기장의 선수들은 분명한 신뢰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경기의 룰에 대한 신뢰, 그 룰을 관장하는 심판에 대한 신뢰, 무엇보다 같은 팀 구성원에 대한 신뢰가 있다. 신뢰의 중요함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도대체 그 '신뢰'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A는 시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B는 결과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두 사람이 함께 일을 한다면 서로를 신뢰할 수 있을까?
시간 엄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A는 B를 보고 시간도 안 지키는 사람이라고 얘기할 것이고, 반면에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B는 역으로 A를 일을 엉망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될 때 두 사람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 같이 일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과연 둘 가운데 누가 옳은가? 이 문제에 있어 옳고 그름은 없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서로 신뢰에 대한 기준이 다른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답은 간단하다. 서로 합의한 동일한 기준을 세우면 된다.
회사와 같은 조직들은 하부에 더 작은 조직들, 그리고 그 아래의 조직들에 포함된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성체를 이룬다. 그들은 개개인마다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진 존재들이다. 수많은 기준점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다.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진 조직이 상호 간의 신뢰를 쌓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서로를 신뢰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위의 예시에서 본 것처럼 조직 내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모아 상호 합의된 기준을 세우면 된다.
합의된 기준을 세우는 과정은 복잡하지 않다.
1. 각자가 생각하는 신뢰의 기준을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의견을 내는 동안 발언을 제한하거나, 비난하면 안 된다. 모두가 그냥 편하게 자유로운 의사발언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 나온 의견들을 정리하여 나열한다. 비슷한 내용은 하나로 모으고, 나온 의견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나열하면 된다.
3. 나열된 의견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제시한다. 각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기준을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설명을 하는 것이지 설득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설득을 하려고 하면 논쟁이 벌어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이 상하기 쉽다.
4. 서로 설명하는 대화를 나눈 후 많은 의견들 가운데서 3개에서 5개 정도로 의견을 정리한다. 서로 합의를 통해 정하는 것이 가장 좋고 필요하면 투표를 통해서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합의로 결정된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새롭게 정해진 기준을 신뢰의 기준으로 삼는다. 서로 반드시 꼭 지켜야 할 내용은 합의된 내용으로 제한하고 그 외에는 서로 용인하면 된다.
이처럼 서로 신뢰의 기준을 제안하고 설명하여 기준을 정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그 과정에 모두가 참여하였기에 기준을 적용할 때 반감이나 반발이 줄어든다. 또한 구성원 입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들이 손에 꼽을 수 있는 적은 숫자로 정의되기 때문에 매번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야 하지는 않는가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신뢰는 기준을 지키는 것이다.
이처럼 신뢰란 기준을 지키는 것이다. 팀 구성원 간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우리 팀만의 신뢰 기준을 정립하면 된다. 상호 간의 대화와 이해를 통해 합의된 기준은 신뢰하는 조직을 만들어 줄 것이다.
매거진 [평범한 팀의 비범한 성과]
- 목차 -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3. 팀플레이의 조건 (2) - 신뢰와 믿음 [현재글]
··· 연재중
기업과 조직, 그리고 사람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은 주 2회 연재됩니다.
글이 당신의 마음에 드셨다면,
그리고 도움이 되셨다면 다른 분들도 함께 보실 수 있도록 공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