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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승태 Nov 22. 2017

5. 팀플레이의 조건 (4) - 요구와 배려

제대로 요구하고 제대로 배려하자



“전부 다 나 같겠지?”


“이렇게 하면 좋아하겠지?”





 팀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1)같은 목표에 대해 동의하고, (2)서로 신뢰하고, (3)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었다. 이제 아무런 문제 없이 즐겁게 일하고 서로 협력하여 놀라운 성과를 낼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다. 

 왜 그럴까? 이젠 정말 충분히 준비가 된 것 같은데, 왜 성과가 나지 않고 오히려 조직내에 갈등만 커지는 것일까?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팀플레이를 위해 우리는 이기적인 태도를 가져야 할까, 아니면 이타적인 태도를 가져야 할까? 너무 뻔한 질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일반적인 조직이라면 경쟁사회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이기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이야기를 보았다면, 당신의 대답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알겠어. 답은 너무 뻔하잖아. 당연히 팀플레이를 위해서는 이타적이어야지”

맞는 말일까? 답은 땡- ‘아니다’이다.


 

 우리는 무조건 이타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좋은 팀플레이를 만드는 비결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무조건적인 이타적인 태도는 오히려 팀플레이를 구축하는데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기적 태도와 이타적 태도. 이 두가지를 경우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우리는 이 선택을 정말 못해도 너무 못한다. 이때문에 상호간에 갈등을 유발하고 팀플레이를 깨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적합한 것일까?



정답은 '요구'와 '배려'



 ‘요구’와 ‘배려’. 우리는  이 두 단어를 통해 답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이 두 개의 단어가 누구를 향하는지를 살펴봐야한다. 요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요구는 누가 원하는 것인가? 요구는 자신을 위한 것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다. 배려는 어떠한가? 배려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다. 


요구는 자신을 위한 것, 자신이 원하는 것
배려는 상대방을 위한 것, 상대방이 원하는 것


 문제는 이 두 단어의 방향이 바뀌는데 있다. 우리는 종종 미안함에 상대방에게 요구 하기를 주저하게 된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요구를 포기하고 그냥 참게 된다. 요구를 계속 참으면 어떻게 될까? 욕구에 대한 불만으로 속으로는 불편함이 점점 커져 갈 것이다. 


 배려 역시 마찬가지이다. 배려는 상대방을 위하는 것인데 자신의 방식으로 배려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고, 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도와준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배려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줘야하는데 내가 원하는 것을 준다면 결국 상대방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열심히 했지만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면 상대방 역시 불만 가득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는 연인관계에서도 볼 수 있다. 요구는 미안해서 못하고 사랑은 자신의 방식으로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커플은 상호간의 욕구 불충족과 애정결핍으로 종국에는 이별에 이르고 만다. 


 요구는 이기적인 것이다. 요구는 나를 위한 것이고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기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조심해야하는 것은 요구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요구해야 하는지 그 방법론만 고민하면 된다.


 배려는 이타적인 것이다. 배려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줘야 한다. 



이심전심, 착각하지 말자


“내 맘 같겠지?”

“이렇게 하면 좋아하겠지?”




아니다 내 맘 같지 않다. 

그 누구도 내 맘과는 완전히 같지 않다.


그러면 어떻게 상대방이 무엇을 어떻게 원하는지 알 수 있을까? 


첫째, 관찰이다. 평소에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관찰이 필요하다.
둘째, 질문이다. 잘 모르겠으면 추측하지 말고 질문하는 것이 좋다. 
셋째, 사람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의 성향을 통해 다름을 이해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아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축구경기에서 패스를 요구하며 미안해하는 선수는 없다. 우리는 정당한 요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앞에서 신뢰가 형성되었다면 더 이상 요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공을 던질 때, 포수가 사인을 보낸 위치에 던져야 하는데 엉뚱한 곳에 던져 실책이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공을 얼마나 세게 던지느냐는 당연히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정확히 던지는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배려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배려해야 하는 것이다. 요구와 배려가 제대로 이루어질 때, 잘못된 요구와 배려를 통해 발생하는 문제와 손실을 사전에 예방하여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팀플레이를 하게 된다. 



나를 위해 요구하고, 상대를 위해 배려하라



 '요구와 배려'. 이는 팀플레이를 망가뜨리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팀플레이를 통해 놀라운 성과를 내게 하는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적합한 요구와 배려를 선택해야 한다.






매거진 [평범한 팀의 비범한 성과]


- 목차 -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Intro_평범한 팀의 비범한 성과           

1. 왜 '팀-플레이'인가?                    

2. 팀플레이의 조건 (1) - 목표의 연결               

3. 팀플레이의 조건 (2) - 신뢰와 믿음 

4. 팀플레이의 조건 (3) - 희생                

5. 팀플레이의 조건 (4) - 요구와 배려    [현재글]     

6. 팀플레이의 조건 (5) - 핵심은 몰입         

7. 팀플레이 구축하기 (1) - 강점 강화         

8. 팀플레이 구축하기 (2) - 무엇이 강점인가?  

9. 팀플레이 구축하기 (3) - 강점으로 구성하라 

··· 연재중




기업과 조직, 그리고 사람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은 주 2회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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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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