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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Feb 15. 2018

가상화폐투자 vs 주식투자 #2

조금은 바뀐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의 관점

해외주식투자 입문기에 대해서 글을 작성하려고 예전에 작성했던 글을 보다가 가상화폐와 주식투자에 대해서 비교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한창 가상화폐와 주식투자를 병행하면서 각각의 장단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여 놓은 글입니다. [관련 글 : 가상화폐투자 vs 주식투자

이 글을 작성할 당시에는 주식투자보다는 가상화폐의 수익이 더 좋던 시기라 가상화폐 쪽으로 치우친 글이었네요. 하지만 지금은 가상화폐는 거의 접은 상태인데 그만큼 그 사이에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이슈를 만들어 냈습니다. [관련 글 : 가상화폐 투자하기(GoodyBye 주식시장)GoodBye 가상화폐

현재는 주식시장에서 동전주를 매수하는 형식으로 투자를 해보고 있는 상태이죠 [관련 글 : #1#2#3]


처음 가상화폐와 주식투자를 비교하는 글을 썼을 때와 지금의 제 투자 방식은 많이 바뀐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둘을 비교함에 있어서 새롭게 할 만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해외주식 입문기 관련 글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현재 저는 가상화폐 투자는 거의 하지 않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도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한 가지 바뀌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가상화폐와 주식에 투자를 함으로써 본업에 지장이 가면 안 된다.


어디까지나 가상화폐와 주식에 투자하는 금액은 당장 오늘 0원이 되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어야 되고,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이 주 수입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투자로 인해 수익이 발생하면 기분 좋은 거고, 발생하지 않으면 당연한 거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이 생기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투자한 것에 신경이 쓰여서 주 수입원을 만들어 내는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일상생활 자체의 패턴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결정적으로 이 마지막 투자 기준 때문에 가상화폐 투자를 그만둔 것이기도 합니다. 


[가상화폐]

어느 순간 가상화폐 시장 열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주변에서 투자를 하지도 않던 지인들조차도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가상화폐 이야기뿐이었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 이 이야기뿐이었습니다. 당연히 시장도 난리가 났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기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를 해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말 말도 안 되는 상승/하락이 발생하고, 주변에서 얼마를 벌었네, 뭐가 좋더라... 이런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하니 저도 귀가 팔랑 거리고, 마음이 흔들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엄청난 손실을 난 제 계좌를 보면서 어이없이 웃고 있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나오시겠다?


정말 신이라도 된 것처럼 제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상황이 100%의 확률로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때마다 '또? 그래 한번 더 해보시지...' 하면서 다시 매매를 하기 시작했고, 또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손해는 계속 누적되어 갔고,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본전이고 뭐고 그냥 다 손절매하고 돈도 다 빼버렸습니다. 그때부터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상화폐 시장에서 빠져나오자 손해로 인한 후회보다는 더 이상 가슴을 짓누르는 압박이 없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후련한 기분이 들어 잘 했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 뒤로 가상화폐 시장은 좀 오르더니 얼마 뒤에 비트코인 가격은 반의 반토막이 나버렸습니다. 이미 많은 손실을 입고 가상화폐 시장에서 나온 거지만 본전 생각에 계속 투자를 했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금액만 제 계좌에 남아 있었을 겁니다.


가상화폐 투자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저와는 맞지 않았고, 더 이상 제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빠져나온 겁니다. 덕분에 동전주식 매수와 같은 새로운 방식으로 투자를 해볼 생각도 하게 되었으니 나름 배운 건 있는 셈이네요. 


[바뀐 투자 방식]

- 절대 한 종목에 집중해서 투자하지 않는다.
- 아주 조금씩 여러 종목에 투자한다.
- 정확한 거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도달하면 고민/미련 없이 거래한다.
- 발생한 수익은 당일에 바로 현금화한다.
- 투자한 것에 최대한 무관심해지자.

문제는 결국 욕심과 조급함인 거 같습니다. 빚을 내서 혹은 전 재산을 투자하면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조금의 변화에도 기쁠 수도 우울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게 아니면 안 되는데 정말로 안 돼버리니 미쳐 버리는 겁니다. 같이 사무실을 사용하는 전업 투자자 분께서 저한테 해준 말들입니다.

- 뭘 해도 안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쉬어야 된다.
- 자기 돈으로 사놓고 무관심해지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이다. 즉, 나는 정말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거다.
- 뭐가 오를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이것저것 조금씩 다 사놓고 오르기를 기다리는 거다.
- 떨어지면 조금 더 시고, 오르면 조금씩 판다. 무조건 조금씩 거래한다.

어디서 많이 들은 이야기이지만 실천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이고, 답도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컨트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되면 투자를 하고, 안되면 투자해 본들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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