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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오늘
19화
천일홍
by
리시안
Aug 17. 2022
수줍은 분홍빛 꽃잎은
바람에도 날리지 못하고
기다림이 내려앉은 하루 이틀
천일의 꽃송이가
되었다
오늘도 보고 싶은 너
하루에 한날 천일의 천날
보랏빛 천일의 꽃잎이 되어
여린
그리움으로 스며들었다
서랍 속 사진들 안에서
웃고 있는 너를 바라보다가
꼭 잡았던 손을 바라보다가
차마 놓치 못한 마음을 바라보다가
한참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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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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