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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시안 Aug 17. 2022

천일홍

수줍은 분홍 꽃잎은

바람에도 날리지 못하고

기다림이 내려앉은 하루 이틀 

천일의 꽃송이가 되었다

오늘도 보고 싶은

하루에 한날 천일의 천날

보랏빛 천일의 꽃잎이 되어

여린 그리움으스며들었다

서랍 속 사진들 안에서

웃고 있는 너를 바라보다가

꼭 잡았던 손을 바라보다가

차마 놓치 못한 마음을 바라보다가

한참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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